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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15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제 육막 흑무만당(黑霧滿堂) - 검은 안개가 집안에 그득하네 세정사 전투에서 퇴패하여 금정수 획득에 실패한 비천독룡과 그 일행이 향한 곳은 진안 천반산 죽도였다 천반산은 전라도 진안에 있다 천반산의 주봉 서쪽 약 반오리 지점 평평한 곳에 옛 성터가 있는데, 북동쪽은 절벽이어서 남쪽과 서쪽에만 성벽을 구축하였다. 그 아래에는 송판서굴과 할미굴이 있다. 성의 둘레는 약 오리로 삼국 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북쪽에는 대량천이 흐르며 남쪽에는 장수천이 흘러 서쪽의 죽도에서 두 하천이 합류하여 용담천으로 흘러간다 죽도는 진안군 수동리에 있다. 첨반산 서쪽 끝너리에 자리 잡고 있는데 깎아 세운 듯한 바위산 절벽을 맑은 물이 한 바퀴 휘돌아 흐르고 있기에 산이지만 마치 섬처럼 보인다 육지로 이..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14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천강지 수련에 앞서 진명은 옷깃을 여미며 스승이 계신 도솔산 방향으로 큰 절을 올렸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덕분에 소주천을 완성했읍니다. 이제 천강지를 단련하고자 하니 스승님께서 도와주십시요" 참으로 스승의 은혜를 아는 예의바른 행동이다 진명은 기마자세(騎馬姿勢)를 취한 뒤 한 호흡에 진기를 임독양맥을 주천(周天)한 후 충맥(衝脈)을 이용하여 하단전의 기운을 급격히 양 어깨에 모으고선 서서히 불끈 쥔 주먹을 펼쳐 손가락 마다마디에 진기를 불어 넣기 시작했다 그러자 각 마디 관절에서 우우웅 소리가 나며 손가락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자발동공(自發動功)인데 이는 손가락 끝까지 진기가 운용되고 있다는 증좌이다 천강지 수련은 구궁연환보와 결합하여 연마하여야 하나 동굴이 낮고 좁은 까닭에..

단전호흡과 소주천/대주천

단전호흡과 소주천/대주천 1.단전호흡이란? 일반적으로 단전호흡을 한다 하면서 복식호흡차원의 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자연호흡보다 조금 긴 순 호흡으로 내면에 깊이 숨어 있는 단전이 숨을 쉬는 것을 단전호흡이라 한다. 단전의 위치는 배꼽아래 무슨 혈의 하나가 아니라 배꼽아래 양신(兩腎)아래 방광 위 전칠후삼(前七後三) 부위, 즉 배꼽 밑에서 안쪽으로 칠할, 선골에서 안쪽으로 삼할되는 어느 부분이 단전기혈(丹田?穴)이다. 이 단전기혈이 호흡하는 것을 단전호흡이라 한다. 수련이 깊어져 기맥과 혈이 열리게 되면 단전 스스로가 기맥과 혈을 통해서 기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코에서는 숨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게 되며 호흡의 길이도 길어지게 된다. 점차 코에서의 호흡은 조용하고 깊어져 거의 끊어진 것같이 된다..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13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그러면 진명의 내공 수련 과정을 제삼자의 눈으로 잠시 살펴보기로 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 부터 지니고 있는 선천원정(先天元精)의 양기는 호흡에 의해서 회음을 지나 미골(尾骨 )밑에 있는 미려(尾閭 )로 흘러들어 정지한다. 흐를 때는 뜨거운 것이 찌르르 느껴지므로 알 수 가있다. 만약 희미하게 느껴진다면 아직 양기의 힘이 약한 것이므로 호흡을 잘 조절하여 수련을 쌓아야 한다.​ ​ 양기가 미려까지 흘러 미저골이 뜨거워지면 이번에는 의식을 그곳에 건다. 호흡으로 양기의 흐름이 생기면 미저골(꼬리뼈)이 진동하고, 순식간에 허리 약간 위쪽까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른다. 미려를 통과한 것이다. 젊거나 정력이 강한 사람은 미려를 통과하면서 머릿속에 있는 이환(泥丸)까지 단숨에 양기가 올라가기..

내경도를 통해 밝힌 도판 소주천의 허구성

내경도를 통해 밝힌 도판 소주천의 허구성 ↑ 내경도 동화 설명에 앞서 도학은 때로 내경도나 오진편을 예로 들어 기수행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학의 교재가 아닙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단경들의 허구성을 밝히기 위해서 참고만 하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1. 内经图 내경도 내경도는 청나라 때 석판에 각석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대 황정경[黃庭經(ca. 288)]의 내경을 참고해서 새긴 것으로 추정한다. 황정경은 참동계와 포박자 사이에 나온 단경으로 중국도교 역사로 치자면 원시도교라고 볼 수 있다. 은 양생(養生)과 수련(修練)의 원리를 담고 있어 , 와 함께 선도(仙道) 수련의 주요 경전으로 여겨졌으며, 도가 상청파(上清派)의 핵심 경전으로 중시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황정경 [黃庭經] (..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12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제 오막 암굴폐관수련(巖窟閉關修練) - 바위굴에서 관문을 닫고 수련 하나니 맥(脈)이란 인체의 기가 흐르는 통로인데 임독양맥은 인체의 전면으로 흐르는 임맥(林脈)과 인체의 후면으로 흐르는 독맥(督脈)을 말하는 것으로 끊어지거나 막힌 임맥과 독맥의 흐름을 연결하면 곧 소주천(小周天)이 된다 무릇 상승무공(上乘武功)을 연마하고 그 공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소주천 운기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인데 진명은 단 두어달 만에 이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겄이다 그러기 위해서 스승인 청허도장은 폐관수련을 명하였고 수련하기에 가장 알맞는 장소로 숫마이봉 화엄굴을 선택하게된 것이다 그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는 천강지(天罡指)의 수련이다 천강지는 선도문(仙道門)에서 대대로 전수되는 지공(指功)인..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11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꼬박 하루 낯밤을 화력 조절에 매진하던 성수신의의 얼굴에 안도의 웃음이 번졌다 새벽에 드디어 만보단 고약이 만들어진 겄이다 단로의 문을 열고 고약의 상태를 확인한 신의의 득의만만한 표정이다 "이제 환의 모양을 만들고 포장할 일만 남았네" 신의는 손을 뻗어 탁자에 놓인 요령을 가볍게 흔들었다 "딸랑 딸랑 딸랑" 그러자 제단실 옆방 다실에서 운기조식하고 있던 만공상인과 반미륵 그리고 광뇌권과 옥면수사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드디어 제단에 성공하신 모양이구려. 경하드립니다" 만공상인도 만면에 웃음기를 띄며 인사를 드린다 "예 이제 환의 모양을 만들고 금박을 입히기만 하면 이 일이 끝날 것 같습니다 허허" "거기 전각 밖에서 수고하는 스님 중 한분이 떡갈나무 잎 하나를 따다 주시겠소" "..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10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제 사막 영단탄생(靈丹誕生) - 신비한 영단이 드디어 만들어 지다 그렇게 어수선한 하룻밤이 지나고 새벽이 밝았다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천수경(千手經)을 낭송하며 도량석을 하는 스님의 낭낭한 음성이 안도감을 안겨주는 하루의 시작이다 모든 업의 시작은 구업(口業)으로 부터 시작되니 경을 낭송함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입을 깨끗이 하는 진언(眞言)을 낭송하는 것이다 거의 밤샘을 하며 요사채와 금정을 들락거리던 반미륵은 지하통로를 통해 또 다시 금정의 상태를 살펴본다 도량석이 막 끝나갈 무렵 용케도 금정수가 용출되는 순간이 찿아왔다 "보글 보글 보글" 금빛 찬란한 금정수의 출현에 반미륵은 기쁨의 환호를 지른다 "신의님 빨리 와 보세요 금정수가 솟아나요" 단좌하여 운기..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9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그렇게 장신괴한과 광뇌권 간에 욕설과 주먹과 장풍이 오고가는 사이 스님들은 휘파람 삼성으로 적을 만났다는 사실을 전각에 은신한 우군에게 알렸다 그와 동시에 수종삼승(水鐘三僧)은 복면흑의인 세 명을 삼각형으로 둘러쌌다 "이놈들 꼼작마라 칼을 버리고 항복하면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목숨만은 살려주마" "미친 중놈들 같으니.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는데 우리가 먼저 지옥으로 보내주마" 이쪽도 여간 살벌한 분위기가 아니다 세 스님 중 사형(師兄)인듯한 스님이 구령을 내렸다 "삼재봉진(三才棒陳)을 펼치게" 삼재봉진은 함월산 골굴사 선무도(禪無道)의 삼십육절예(三十六絶藝) 가운데 하나인 십이봉진(十二棒陳)을 변형 시킨 봉진법으로 열두명의 인원으로 공수를 전개하는 십이봉진과 달리 세명이 전게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