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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26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다음 날 아침 묘시 경 길 떠나는 구지신걸과 진명 앞에 일주문 에서 기다리고 있던 초우가 나타났다 "구지노인 요 며칠 못 본 사이 신수가 훤해 졌읍니다 그려. 패랭이에 혁화를 신고 누비옷에 바랑이라니. 그런데 어찌하여 진명 형님과 같이 나셨읍니까" 진명이 말했다 "사실 구지노인과 나는 북향길에 동행할 예정이네 섭섭하지만 동생과 나는 여기서 해어져야 겠지. 확실한 겄은 모르지만 아마 내년 춘삼월 쯤이면 내가 청허궁으로 돌아와 있을테니 여가가 나면 한번 찿아오게나" "그럼 여기서 작별 아니 나는 꼭 두분과 동행할 참이니 말리지 마소 행선지도 북방이라 하니 나와 행로가 같은데 굳이 나를 떼어놓으려 하는 까닭이 무었이요" 구지신걸이 참지 못하겠다는 듯 고함을 질렀다 "아니 어린 친구가 왜..

오이소박이 만들기 / 건강학

오이소박이 봄부터 여름에 걸쳐 먹는 별미 김치로 오이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시원한 국물이 특징이다. 씨가 들어 있지 않은 오이에 칼집을 넣고 소를 채워 익힌 오이소박이는 다른 김치에 비해 빨리 시어지고 찌갯감으로도 적당치 않으므로 먹을 만큼만 담근다. 또 오이를 잘 절여야 물러지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다. 칼집은 세 번 넣는 것이 소를 덜 빠지게 하지만 많이 할 때는 위에서 십자로 넣는다. 담백하고 산뜻한 맛이 나도록 젓갈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담글 때 열무를 켜켜로 같이 넣으면 시원하고 푸짐하다. 소는 주로 부추를 송송 썰어서 쓰지만 궁중에서는 오이 자투리를 절여서 다진 것을 넣어 담갔다. 주재료 오이 10개, 굵은 소금 1/2컵(80g), 물 3ℓ 부재료 대파 1뿌리, 부추 100g, 마늘 ..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25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어떠냐 가히 이 칠성검법의 위력을 짐작이라도 하겠느냐" "제가 어찌 감히 검법의 위력을 입에 담을 수 있겠읍니까 다만 두려울 따름 입니다" "그렇다 이 검법은 당대 무림 검법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절예이니라 다만 안타까운 것은 스승님의 경우 검강이 두자 가량이었으나 나는 공력이 아직 부족하여 검강 발출이 한자 밖에 되지 않느니라" "아아 조사(祖師)님의 내공은 가히 짐작도 하지 못하겠군요 저도 열심히 수련해야 겠읍니다" "그렇다 나도 스승님 같은 불세출의 고인을 만나 검술을 익히기 수십년이 되었으나 자질이 부족한 탓인지 이 정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너는 내가 판단하건데 타고난 자질이 나보다 나은것 같으니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게야" 이..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24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대인을 믿습니다만 진명이 그만한 중책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염려가 되는군요" "그건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이 곳으로 오는 도중 제자분을 자세히 살펴 보았는데 사람됨이 신중하고 세심할 뿐만 아니라 성품이 곹은 겄이 제 마음에 쏙 들었읍니다 " 어흠 그래요 진명아 너 생각앤 어떠하냐" "스승님의 마음은 잘 알고 있읍니다. 그러나 강호를 유람하며 천하의 산지식을 뱌우고 경험할 이런 기회가 흔한것도 아니니 이번 길에 동행하고 싶습니다" "오호 너 뜻이 그러하다면 내 허락하마 다만 항상 몸가짐을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해야 하느니라" "네 감사합니다 스승님" 이렇게 당사자들 간의 합의는 이루어 졌다 도장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신걸께서는 한 사나흘 선운산 일대를 유람하고 계시지요 그동안 제..

능소화를 찿아서 - 대구 대봉동 경일빌딩

능소화를 찿아서 - 대구 대봉동 경일빌딩 더위 핑게 대면서 꾸물락 대다가 조져버렸다 오늘(2021.7.26) 에사 능소화 찿아 발걸음을 옮겼더니 경일빌딩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은 능소화는 어느듯 다 져버리고 꽃 몇 송이만 달랑 달려있네 작년에 찍은 능소화 전성기 사진 ▼ ■ 사진첩 대봉1동 행정복지센터 옆 빌딩이 경일빌딩이다 경일빌딩 유료주차장 벽면을 능소화가 다 덮어버렸다 대구 최고의 능소화 명소다 어마하게 큰 능소화 나무 밑둥치 배도 출출하고 해서 경일빌딩 앞 일미순두부식당에서 육개장 한그릇 먹고 돌아왔다 ​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23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백성이 곧 하늘이라 하였고 먹고 사는게 하늘이라 하였는데 굶주려 죽는 민초가 부지기수이니 참으로 통탄할 따름이요" 상인이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햤다 "출가인의 한 사람으로서 중생을 위해 무었을 해야 할까 늘 고심하고 있오만 천신께 기도만 드리고 앉아 있자니 참으로 갑갑한 노릇이외다" 신걸이 목이 타는듯 표주병의 술을 한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저희 개방(丐幇)이 비록 거지 집단이긴 하나 의기 하나만은 어느 방파보다도 드높다고 자부하고 있오. 그래서 방주님과 상의 결과 흑백양도(黑白兩道)를 가리지 않고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있고 도울 의사가 있다면 천리를 마다않고 찿아가 그 방도를 모색코자 합니다" 상인이 거듭 감탄사를 발한다 "아아 참으로 드높은 기개 입니다. 당연히 저희 삼청궁도..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22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삼청궁 대장로인 함허도장의 거처는 본궁과는 제법 떨어진 바위절벽 틈새에 제비집처름 붙어 있었다 일명 연소굴(燕巢窟) 이라고 했다 목욕재계하고 의관을 단정히 한 진명이 스승께 귀환 보고를 하기위해 연소굴 앞에 나타났다 "스승님 제자 진명이 돌아 왔읍니다" 연소굴 안에서 묵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그래 들어 오너라" 선상(禪床) 위에 단정히 앉아 자비로운 미소를 띄고 있는 함허도장의 모습은 흡사 한마리의 학 같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와룡관을 썻으며 손에는 백우선(白羽扇)을 들었는데 하얀 수염이 배꼽까지 늘어진 모습이다 진명은 큰 절 삼배를 올린 후 꿇어 앉았다 "스승님 그간 옥체건안(玉體健安) 하시옵니까" "허허 무슨 별 탈이야 있겠느냐 그래 너는 공부를 완수하였는가" "네 스승님의 간..

도교

도교 도교 (道敎, 영어: Taoism )는 고대 중국 에서 발생한 종교 로서, 신선사상 을 근본으로 하여 음양 · 오행 · 복서 · 무축 · 참위 등을 더하고, 거기에 도가 (道家)의 철학을 도입하고, 다시 불교 의 영향을 받아 성립했다. 도교는 하나인 도 (道)의 세 가지 모습인 옥청 (玉清: 원시천존) · 상청(上清: 영보천존) · 태청 (太清: 도덕천존)의 삼청 (三清)을 최고신 으로 하는 다신교 이다. 경전으로는 도교 성전의 집성인 《 도장 (道藏)》이 있다. 도교의 신자를 도교인 또는 도교도 라고 하며, 우화등선(羽化登仙)을 목표로 하는 무리라는 뜻에서 우류 (羽流)라고 하기도 한다. 도사 (道士)는 도교의 전문적 종교가이며 여성 도사는 여관 (女冠)이라고 한다. 도교는 크게 도교 경전 으로서..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21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거지는 냅다 맨손으로 닭다리부터 뜯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기름 묻은 손을 바지에 썩 닦더니 이번에 술병을 잡고 통나발을 불어재꼈다 이를 지켜 본 초우가 근심스레 말했다 "아이 영감님 숨 좀 쉬 가면서 드세요 이러다 체하겠어요" "허허 내 평생 굶어본 적은 있어도 체해본 적이 없다오 걱정마우" 그러기를 한참만에 어지간히 먹었는지 거지는 '꺼억'하며 트림을 하더니 두 사람에게 말했다 "아이고 고맙소 내 평생 이렇게 맛난 음식은 처음인 것 같소. 그래 두분은 어디로 가는 길이요" "예 저희는 선운산으로 가려 합니다 그런데 영감님은 어디로 가는 길입니까" "아이구 이런 우연이 있나 나도 선운산으로 가는 길이라오 그 곳에서 만날 사람이 있다네" 초우가 시원스레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