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술이 두어 잔 들어가자 초우가 마음이 들뜨는지 청아한 음색으로 시를 한수 흛는다 "君不見黃河之水天上來(군부견황하지수천상내)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부복회) 君不見高堂明鏡悲白髮(군부견고당명경비백발)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내)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낙)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황하의 물이 천상에서 와 바다로 흘러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을.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권문세가의 늙은이가 아침에 푸르던 털이 저녁에 백설같은 백발이 되었음을 거울에서 보고 슬퍼함을. 인생은 득의했을 때 기쁨을 즐길지니, 달밤에 술동이만 흔자 쓸쓸히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