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揮霜刃斬春風

揮霜刃斬春風 淸梅印悟 一揮霜刃斬春風 일휘상인참춘풍 雪滿空庭落葉紅 설만공정낙엽홍 這裏是非才辨了 저리시비재변료 半輪寒月枕西峰 반륜한월침서봉 서릿발 같은 칼날 한번 휘둘러 봄바람을 베니 눈 쌓인 빈 뜰에 붉은 잎이 떨어진다. 이 속의 시비를 가까스로 알고 나니 차가운 반달이 서쪽 산봉우리를 베고 누웠네. 달마를 찾아간 혜가가 소림굴 밖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어 신표를 보였다는 ‘소림단비’(少林斷臂)의 설화를 두고 청매인오(靑梅印悟, 1548~1623) 선사가 지은 시이다. 눈밭에 피가 떨어지는 것을 붉은 잎이 떨어진다 했다. 인오는 묘향산에서 서산대사를 모시고 지내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서산스님과 함께 승병을 이끌고 왜적을 물리친 승병장의 한 사람이었다. 만년에는 지리산 연곡사에 주석하다 입적하였다. 그림을..

臨終偈

臨終偈 僧肇 四大元無主 (사대원무주) 사대는 원래 주인이 없고 五蘊本來空 (오온본래공) 오온은 본래 공한 것일 뿐 將頭臨白刃 (장두임백도) 칼날이 내 머리 내리치겠지만 恰似斬春風 (이사참춘풍) 봄바람을 베는 것과 같으리라. 구마라습의 수제자였던 승조법사는 벼슬을 맡아 달라는 왕명을 거역했다가 31세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유명한 임종게(臨終偈)를 남겼다. 사대와 오온은 사람의 육체와 정신이다. 내 몸뚱이가 주인이 없는 물건이라는 말이다. 마음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도 본래 아무것도 없는 것이란 말이다. ‘칼날이 내 목을 내리쳐도 봄바람을 베는 것에 불과하리라’고 한 이 말에서 생사를 초월한 공의 달인임이 느껴진다. 승조는 묘공(妙空)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것은 상대적 공이 아니라 절대적인 공이라고 주장..

三夢詞

三夢詞 淸虛休靜 主人夢說客 (주인몽설객) 주인은 꿈을 나그네에게 말하고 客夢說主人 (객몽설주인) 나그네는 꿈을 주인에게 말하네. 今說二夢客 (금설이몽자) 지금 꿈 이야기를 나누는 두 나그네여! 亦是夢中人 (역시몽중인) 꿈속에서 꿈 이야기 하고 있구나. 서산스님의 삼몽사(三夢詞)는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하는 시다. 길을 가다 주막집 툇마루에 앉아 쉬던 서산스님이 안쪽에서 들려오는 두 사람의 꿈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지은 즉흥시이다. 주인과 나그네가 간밤에 꾼 꿈을 서로 상대방에게 말하면서 해몽(解夢)을 하고 싶었나 보다. 이를 들은 서산스님이 꿈 이야기 나누는 자체가 꿈속의 일이라 했다. 꿈을 꾸어야 하는가? 깨어야 하는가? 꿈을 꾸는 자는 중생일 테고 꿈을 깨는 자는 부처일 것이다. 스님의 법명은 휴정..

生也一片浮雲起

生也一片浮雲起 空手來空手去是人生(공수래공수거시인생) 生從何處來死向何處去(생종하처래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也去來亦如然 (생야거래역여연) 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 澹然不隨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인 것을.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인데,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나니 태어남과 죽음도 모두 이와 같을진데 한 물건이 홀로 있어 항상 홀로 이슬처럼 드러나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는구나. 이 시는 고려 공민왕 때 왕사(王師)를 지냈던 나옹선사(懶翁禪師. 법명 惠勤. 시호 禪覺. 1320∼13..

봄 산행의 맛 - 화악산 (청도)

봄 산행의 맛 - 화악산 (청도) ♥ 산행일 : 2022. 4. 23 (맑음) ♥ 산행경로 : 청도군 평양리 평지마을 - 조망바위 - 화악산 - 윗화악산(837m) - 안부(윗화악산과 아래화악산 사이) - 평지마을 ♥ 산행인 : 초암 독행 ■ 화악산(청도) (華岳山)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각남면 사리와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옛 기록에 화악산(華岳山)[932m]은 화산, 화악, 둔덕(屯德)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졌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화악산을 둔덕이라고도 하였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 ‘화산은 서남 5리에 위치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화악산은 동남쪽으로 철마산[634m], 서쪽으로 요전재, 큰태재를 넘어 배바위산, 천왕산[619m], 남..

봄 산행의 맛 - 비슬산 참꽃

봄 산행의 맛 - 비슬산 참꽃 ♥ 산행일 : 2022. 4. 19 (맑음) ♥ 산행경로 : 가창2번 버스종점 - 마내미골 - 천왕봉 - 삼봉재 - 용천봉 - 헐티재 - 가창2번 버스종점 ♥ 산행인 : 초암 독행 ◆ 시내버스 가창2번 운행 시간 방면 정대 방면 순서 칠성고가도로하단 남산고등학교건너 가창면사무소건너 정대2리(마내미골)종점 정대2리(잿들마을)건너 가창면사무소앞 남산고등학교앞 칠성고가도로하단 1 05:50 06:06 06:13 06:31 06:48 07:16 2 06:35 06:48 07:04 07:26 07:31 07:49 08:04 08:34 3 07:48 08:03 08:18 08:43 08:50 09:08 09:25 09:53 4 09:02 09:17 09:32 09:57 10:04 10..

사과 + 복분자(覆盆子) = 강력 항암제(抗癌劑)

사과 + 복분자(覆盆子) = 강력 항암제(抗癌劑) 영양학잡지(營養學雜誌 : Journal of Nutrition)에 복분자(覆盆子)와 사과가 결합 할 경우 암세포(癌細胞)를 격퇴(擊退)할 수 있다고 수록되어 있다. 복분자(覆盆子) 속에 함유(含有)되어 있는 엘라그산(Ellagic acid)이라고 불리는 항산화물질과 사과 속에 들어있는 케르세틴(Quercetin)이라고 불리는 항산화물질이 결합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여 강력한 항암 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또 엘라그산(Ellagic acid)이 함유되어 있는 석류(石榴)와 호도(胡桃)와 크란베리(cranberry) 와 케르세틴(Quercetin)이 함유되어 있는 포도(葡萄)와 양파(洋蔥)와 메밀(蕎麥)을 배합하여 복용할 경우에도 유사한 작용이 발생한..

봄 여행의 맛 - 만천하 스카이워크 / 옥순봉 출렁다리 / 비봉산 전망대

봄 여행의 맛 - 만천하 스카이워크 / 옥순봉 출렁다리 / 비봉산 전망대 ♥ 여행일 : 2022. 4. 16 (맑음) ♥ 여행경로 :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 제천 비봉산 전망대 ♥ 여행인 : 초암 그리고 용지산악회 회원 ■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남한강 절벽위에서 80~90m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며 하늘길을 걷는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다 단양 시내 전경과 멀리 소백산 연화봉까지 볼 수 있다 말굽형의 만학천봉 전망대에 세손가락 형태의 길이 15m, 넓이 폭 2m의 고강도 삼중 유리판을 통해 발밑으로 흐르는 남한강을 내려다 보며 절벽 끝을 걷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대한민국 명승 제 48호 옥순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옥..

대구 맛집 탐방 - 팔공산 산중식당 곤드레밥

대구의 맛집 산중식당 곤드레밥 자연과 함께 즐기는 웰빙메뉴 갓 지어진 곤드레밥 한상 대구의 진산 팔공산은 영험하기로 소문난 갓바위와 동화사를 비롯해 파계사, 부인사, 은혜사 등 명찰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때문에 사월초파일 전후 수많은 사람들이 팔공산을 찾는다. ​ 파계사에서 갓바위로 이어지는 팔공산순환도로는 대구의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로 길 양쪽 가로수 단풍나무가 아치를 이루며 행락객들을 반긴다. ​ 이 길에 들어서면 눈으로 즐기는 풍광만큼이나 맛집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만 간다. ​ 신록의 계절 6월의 순환도로엔 단풍나무 이파리가 눈부시게 반짝인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한꺼번에 풀어주고 넉넉한 팔공산의 품에 안긴 듯 편안한 음식점. 식욕을 확 솟구치게 하는 근사한 맛집이 어디 없을까? ​ 바로 ..

카테고리 없음 2022.04.15

봄 여행의 맛 - 반곡지

봄 여행의 맛 - 반곡지 ♥ 여행일 : 2022. 4. 12 (맑음) ♥ 여행지 : 경산 반곡지 ♥ 여행인 : 초암 그리고 여사 무릉도원에 핀다는 왕버들과 복사꽃의 숨은 명소, 반곡지 반곡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다. 평소에도 왕버들 고목들이 물가에 비쳐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데, 4월은 복사꽃까지 만개해 사방이 포토존이다. 조곡리를 잇는 성산로 또한 숨은 복사꽃 드라이브 길이다. 이맘때 경산시 남산면에는 복사꽃이 피지 않은 길이 없다. '그림' 되는 왕버들의 저수지 경북 경산시 남산면에는 복사꽃이 벚꽃의 바통을 잇는다. 무릉도원에 핀다는 바로 그 꽃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빠르다. 그 가운데 남산면 반곡지는 신록이 번지는 왕버들의 절경과 같이 즐길 수 있다. 반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