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柱命理 風水地理/풍수지리 94

경주 최부자집

경주 최부자집 12대 300년 富 이어온 '積善之家' ▲ 최부잣집 전경. 이런 고택의 대문들은 집 안쪽으로 밀어 여는 구조를 하고 있다. 생기를 받아들이기 위함이다. 오른쪽 건물이 부의 상징이었던 곳간이다. ▲ 안산. 최부잣집 풍수의 백미가 된다. 야트막한 야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우리가 일자(一字)인 이러한 산은 재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착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엔 반드시 경사스러움이 있다. 즉 좋은 일을 많이 하면 후손들이 뒷날 그에 따른 복을 받는다는 의미다. 풍수에서 흔히 인용되는 주역에 나오는 글귀다. 어렵게 주역을 들춰보지 않아도 좋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충분히 교감되는 글이 있기 때문이다. '남향 집에 살려면 3대를 적선해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풍수..

안동 임청각

안동 임청각 ▨ 임청각= 조선 중종 14년 1519년에 고성 이씨 이명(李■)이 지은 집. 안동시 법흥동에 있다. 원래 99칸의 대저택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중앙선 철도 부설로 훼손돼 지금은 50여칸이 남아있다. 본채와 별당형 정자인 군자정, 그리고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물 제182호다.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석주 이상룡(石州 李相龍)이 태어난 집이기도 하다. 당호(堂號)인 임청각(臨淸閣)은 도연명의 귀거래사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액자의 글씨는 이황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 국보 제16호인 '신세동 칠층전탑'이 중요민속자료 제185호인 고성 이씨 탑동파 종택과 함께 중앙선 철길 아래에 있다. ▲ 임청각 전경. 이 지형을 잠두형(蠶頭形)으로 보기도 한다. 잠두형은 누에가 나방으로..

안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 산과 물이 어우러져 芙蓉을 피우다 ◎하회마을=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풍산 류씨 집성촌. 영남 4대 길지의 한 곳으로 꼽히며,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다. 고려 말 입향조인 류종혜가 이주한 이후 류씨의 역사만 600년이 넘는다. 마을 중앙으로 난 큰길을 따라 북촌과 남촌으로 나뉜다. 북촌의 대표적 건물로 류씨 대종택인 보물 제306호인 양진당이 있으며, 남촌엔 보물 제414호 충효당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명하다. 1999년에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2005년엔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 마을 중심의 희게 보이는 건물이 보수공사 중인 양진당이다. 충효당은 그..

성주 한개마을

성주 한개마을 산들이 겹겹이 에워싼 藏風形 명당 ▨ 한개마을=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에 있는 성산 이씨 집성촌, 중요민속자료 제255호다. 조선 세종 때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李友)가 개척한 이후 마을의 역사가 600년에 가깝다. 한개는 대포(大浦)의 순 우리말 표현으로 '큰 나루터'를 뜻한다. 옛날 마을 앞을 흐르는 백천(白川)을 이용해 나룻배가 오르내렸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됐다 한다. 한주종택(寒洲宗宅), 북비고택(北扉古宅), 교리댁(校理宅) 등 마을의 한옥들은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돌과 흙을 번갈아 얹어 쌓은 옛 담장은 등록문화재 제261호다. 인근에 세종대왕자태실이 있다. ▲ 마을 뒤에서 바라본 한개의 전경. 층층으로 보이는 기와집들의 용마루가 정겹다. 정면에 말안장처럼 보이는..

군위 한밤마을

군위 한밤마을 ▨ 한밤마을= 부림홍씨 가문이 950년쯤에 개척한 집성촌으로 팔공산 산간 분지에 형성된 마을. 예부터 대식(大食), 대야(大夜) 등으로 불려졌다 한다. 처음엔 여러 성씨들과 함께 마을을 이뤘으나 고려 말 홍씨들이 득세, 600여년을 이어왔다고 전한다. 마을 입구의 숲은 임진왜란 당시 홍천뢰 장군이 의병을 모아 훈련시켰던 곳이라 한다. 보물 제988호인 대율리 석불 입상이 마을 안에 있으며, 인근에 국보 제109호인 군위 삼존석굴이 있다. 돌담이 유명하며, 부계면 대율리가 행정구역명이다. ▲ 팔공산 한티재에서 내려다 본 한밤마을. 북풍을 피해 산줄기가 다하는 곳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왼쪽 절벽에 군위 삼존석굴이 있다. ▲ 솟대. 행주형인 한밤마을을 지탱해주는 비보물. 돛이 되기도 하고 ..

안동 가일마을

안동 가일마을 ▨ 가일마을= 안동 권씨 집성촌. 입향조인 권항(權恒)이 15세기에 정착한 후 안동 권씨 역사만 500여년이다. 하회마을 입향조 류종혜(柳從惠)의 숙부인 류개(柳開)가 처음으로 마을을 개척했다 한다. 이후 류씨와의 혼인관계에 의해 순흥 안씨, 안동 권씨, 광산 김씨 등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습재, 수곡고택 등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주산인 정산(井山)을 사이에 두고 이웃에 안동 김씨 총본산격인 풍산읍 소산마을이 있다. 풍천들 건너에 하회마을이 있고, 정산은 경북도청 이전지의 청룡이 되기도 한다. 행정구역은 풍천면 가곡리. ▲ 정산과 가일마을 전경. 주민들은 정산의 세 봉우리가 학이 날개를 접고 둥지에 앉는 형상이라 했다. 왼쪽 긴 능선이 학의 부리가 된다. 정면으로 보이는 ..

十勝之地 풍기 금계촌

十勝之地 풍기 금계촌 ▲ 십승지로 알려진 풍기 금계리 일대. 가운데 높은 능선이 주맥이다. 이 맥은 멀리 풍기읍 시가지까지 흘러간다. 금계촌은 인근 욱금리와 삼가리를 아우르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주맥 능선 오른쪽에 보이는 고개가 삼가리로 가는 길이다. ▲ 금계촌을 나타낸 십승지 지도. 사방으로 소백산이 둘러싸고 있다. 통로는 오직 물이 나가는 수구쪽 뿐이다. 십승지= 삼재(三災), 즉 전쟁이나 흉년, 전염병 등이 돌아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땅으로, 일상 생활터전과는 달리 천재지변을 피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열 곳을 말한다. 지형이 험준한 태백산과 덕유산 사이에 절반이상이 분포한다. 십승지는 조선후기 크게 유행했던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의 핵심내용 중의 하나로, 여러 비결서(秘訣書)에 모두 60여 곳이..

김천 청암사

김천 청암사 ▨ 청암사= 신라 헌안왕 3년, 859년에 도선국사가 창건.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에 있다. 1980년대에 설립된 비구니승가대학이 있으며, 경내에 있는 보광전(普光殿)은 조선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가 폐비가 됐을 때 그의 복위를 기원하던 원당(願堂)으로 건립됐다 한다. 경상북도지정문화재로 대웅전, 다층석탑 등이 있다. 인근 수도리 수도산 정상부에 있는 수도암도 청암사와 함께 도선이 창건했다 한다. 동학혁명 당시 전소됐다 1900년대에 중수됐다. 보물 제296호인 석불좌상과 보물 제297호인 삼층석탑, 보물 제307호인 석조비로나자불좌상이 있다. 경내로 수도산 등산로가 나 있다. ▲ 수도암 전경. 가운데 산 너머로 보이는 봉우리는 가야산 상왕봉. 연꽃 봉우리를 닮았다. 수도암을 형국론으로 옥녀직금..

예천 정사 묘

玉女端坐形 예천 정사 묘 ▨ 정사 묘= 부산 화지산에 있는 정문도(鄭文道) 묘와 함께 양대 정묘(鄭墓)로 일컬어지는 명묘(名墓). 예천군 지보면 지보리에 있다. 정사(鄭賜)는 조선초 예문관 직제학, 진주목사 등을 지냈다. 직계후손에서 13명의 정승이 난 것으로 유명하다. 풍수에서 옥녀는 젊은 여자, 천상의 여자이며 절세의 미인인 동시에 풍요와 다산을 나타낸다. 옥녀형국은 둥그스름하게 솟은 주산을 가지며, 혈장(穴場)은 여성의 하체형상을 띠는 곳이 많다. 이런 곳은 혈장이 오목한 모습이며, 와혈(窩穴)이나 겸혈(鉗穴)이 이에 속한다. 정사 묘는 통상 와혈로 보지만 주변 정황상 겸혈로 보기도 한다 ▲ 정사 묘 전경. 전체적으로 오목한 형태다. 묘는 그 중심, 볼록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에 솟은 봉우리가..

경주 양동마을

경주 양동마을 문필의 품속에서 현인을 기다리다 ▨ 양동마을= 15~16세기 이후 월성 손씨, 여강 이씨 두 가문이 대대로 살아 온 조선시대의 대표적 양반마을로 500년 동족집단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150여 호의 크고 작은 옛집과 20여점의 지정문화재가 있으며,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돼 있다.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영남 4대 길지(吉地) 중의 한곳으로 꼽힌다. 행정구역으론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양동은 아름답다. 아니 정겹다. 옛날과 현대의 어울림이 그러하고, 언덕배기 기와집과 그 아래 초가집과의 조화가 그러하다. 그 언덕에 한번 서 보라. 오뚝하니 선 앞산, 즉 안산(案山)인 성주산(聖主山)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 단아한 문필(文筆)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