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닭실마을 암탉이 알을 품듯 아늑하고 포근한 땅 ※ 닭실마을= 충재 권벌을 중심으로 일가를 이룬 안동 권씨 집성촌으로 500년을 이어온 마을이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이 꼽은 삼남(三南) 4대 길지(四大吉地) 중의 한곳. 전통한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종택과 석천정사 등 충재 관련 유적은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돼 있다. 작년에 옮겨 지은 충재기념관에는 보물로 지정된 '충재일기' 등 40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행정구역명은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다. 닭실마을은 아늑하다. 먹이를 노리는 솔개가 하늘을 맴돌 때 어미닭이 새끼를 보듬어 보호하듯, 쏟아지는 소나기에 암탉이 병아리를 품어주듯 그렇게 포근하고 평화롭다. 풍수를 떠나 분위기 자체가 정겹다. 주위의 산세가 풍기는 기운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