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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쫓아 가는 길 - 낙동강 매학정 매화

매화 쫓아 가는 길 - 낙동강 매학정 매화 梅鶴悲歌(매학비가) 鶴飛無痕濃霧中 (학비무흔농무중) 짙은 안개 속 학의 자취 보이지 않고 恨梅不開艶花笑 (한매불개염화소) 서러운 매화는 꽃망울 터뜨리길 잊었네 同伴流去江與歲 (동반유거강여세) 저 강물따라 세월도 흘러가 버리면 故人戀貌難待千 (고인연모난대천) 옛 사람 고운 모습 천년 뒤에 뵐런지 -초암- ■ 매학정(梅鶴亭)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면 예강리 257-2번지 구미시 고아읍 강정4길 낙동강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매학정(梅鶴亭, 경상북도 기념물 제16호)은 조선시대 명필 황기로(黃耆老)가 1533년조선시대 중종 28년)에 건립한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는 매처학자를 자처하며 붓 한 자루로 초성의 반열에 올랐다..

강화도 철종 외가

강화도 철종 외가 용맥과 혈 갖췄지만 2% 아쉬운 명당 철종 외가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냉정리 246번지에 있다. 사도세자의 증손인 철종이 강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할아버지 은언군 때부터다. 은언군의 장남 상계군이 홍국영의 모반죄로 몰려 유폐 당한 후 음독자살하였다. 이 사건으로 그 일가족 모두가 강화로 유배되었다. 여기서 부인 송씨와 며느리 신씨는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이로 인해 신유박해 때 은언군은 부인·며느리와 함께 사약을 받고 사사되었다. 강화에는 은언군의 차남인 전계군만 홀로 남게 되었다. 그에게는 부인 최씨와 염씨·이씨 2명의 첩이 있었다. 철종의 어머니 용담염씨(龍潭廉氏)는 강화 출신이다. 전계군은 순조의 특명으로 유배에서 방면되어 도성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이때 철종..

명당의 부활 - 용산 미군기지 터

명당의 부활 - 서울 용산 미군기지 터 전란 때마다 타국에 내줬던 군사요충지 수도 서울 한복판에 130년간 외국군대가 주둔하고 있던 땅이 있다. 용산이다. 조선시대 용산은 교통의 요지이자 한양의 관문이었다. 한강 포구 중에서 수심이 깊고 숭례문(남대문)까지 거리가 10리 이내에 있었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세곡과 진상품을 실은 조운선이 몰려들었다. 용산에서 남대문까지 만초천을 따라 난 도로가 넓고 평탄하여 물류집산지로 발전하였다. 또한 군사 요충지로 외적이 침략할 때는 외국군대의 주둔지가 되었다. 고려 몽고침략기에는 몽고군이 용산 지역을 병참기지로 활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임진왜란 때는 평양까지 올라갔던 왜군이 조선·명나라 연합군에 패퇴하여 내려와 용산에 주둔하였다. 조선 말기에는 청이 임오군란을 계기로..

매화 쫓아 가는 길 - 국채보상공원 매화

매화 쫓아 가는 길 - 국채보상공원 매화 대구 도심에는 많은 공원이 있다 봄이 되면 온갗 봄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그러나 도심 공원 중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곳은 찿기 힘들다 그런데 국채보상공원은 다르다 공원의 수목 중 거의 삼분의 일 이상을 매화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봄이 오기 바쁘게 찿아가는 곳이 국채보상공원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갑갑한 도심의 빌딩숲 속에서 공원을 발견한다는 것은 크나큰 위안이다 여기 오면 비로소 숨을 마음대로 쉴 수 있는 행복을 느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중앙통과 향촌동을 좋아 하면서도 국채보상공원과 경상감영공원을 사랑한다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다 국채보상공원 면적 4만 3000㎡로, 1982년 도시계획 상 동인공원으로 고시되었으며, 199..

대구의 가시나무

대구의 가시나무 가시나무가 있어 대구의 겨울이 더 푸르다 대구 범어네거리 남쪽 동대구로의 중앙분리대에 있는 가시나무. "중앙로에 있는 나무에 도토리 같은 게 열리는데 겨울에도 잎이 무성하다"며 "이게 도대체 무슨 나뭅니까?"하고 열매를 내밀며 지인이 물었다. 가시나무 종류의 열매 '가시'라고 대답하자 "가시도 없는데 가시나무라 캅니까?"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가시나무 이름은 가서목(哥舒木) 혹은 '가사목(加斜木)에서 나왔다고 한다. 조선시대 왕이 참석하는 조회나 연회, 왕의 행차 때 기를 매던 긴 막대기인 가서봉(哥舒棒)을 주로 가시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서목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남해안이나 제주도에 자라는 난대성 참나뭇과의 교목으로 상록활엽수라서 겨울철 푸른 생기를 더해준다. 높이 10~15m까지 ..

양평 한음 이덕형 묘

양평 한음 이덕형 묘 좌청룡 우백호 못만난 아쉬운 묏자리… 오성과 한음의 일화로 유명한 한음 이덕형(1561~1613)의 묘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638-9에 있다. 이곳에 가면 영정을 모신 재실이 있고, 그 뒷산으로 올라가면 두기의 묘가 있다. 위는 지중추부사를 지낸 아버지 이민성과 어머니 문화류씨 합장묘고, 아래는 한음과 부인 한산이씨 합장묘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자 선영이 있는 이곳에 묻혔다.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 묘에 합장했고, 자신의 묘 자리도 그 아래에 정했다. 한음은 광주이씨(廣州李氏)로 6대조는 우의정을 지낸 이인손, 5대조는 좌의정으로 연산군의 폭정을 바로잡으려고 애쓰다 조카 이세좌와 함께 사사된 이극균, 증조부는 이수총, 조부는 이진경이다. 지금의 서울 남대문과 ..

우리땅 영지 순례 - 운제산 오어사 / 자장암 / 원효암

우리땅 영지 순례 - 운제산 오어사 / 자장암 / 원효암 ■ 순례일 : 2021. 10.20(수) 맑음 ■ 순례자 : 초암 단독 ■ 순례경로 : 오어사 - 자장암 - 원효암 구름사다리산인 운제산 ‘영일운제산오어사사적’(1774년)은 오어사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는 운제산 이름이 원효와 의상, 혜공과 자장에 관한 설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원효와 의상은 남쪽 벼랑바위에 살았고 혜공과 자장은 북쪽 산꼭대기에 머물렀다. 구름(雲)을 사다리(梯)처럼 걸쳐놓고 바위와 산꼭대기를 오갔다고 해서 운제산, 구름사다리산이라 불렀다. 자장과 원효 의상은 중국의 종남산 운제사에서 공부를 했거나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 이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18세기 중반 때까지만 해도 의상암과 자장암, 원효암과 혜공..

경북의 민가정원

경북의 민가정원 상주 우복종택, 문경 장수황씨 종택 등 경북 4개 고택 한국의 민가정원 선정 문화재청 상주 우복종택, 문경 장수황씨 종택, 경주 최부자댁, 성주 예산리 만산댁 등 전국 24개 고택 민가정원 발굴 디지털 민간정원 특별전시회 및 정원 문화재 지정 추진 상주 우복종택 전경. 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 우복종택, 문경 장수황씨 종택, 경주 최부자댁, 성주 예산리 만산댁 등 고택 4곳이 한국의 민가정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은 한국정원의 발굴·원형복원과 보존관리를 위해 경상도와 전라도의 고택 24곳을 한국의 민가정원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민가'라는 용어는 백성의 집으로 궁궐, 관아, 사찰, 향교 등 공공건축과 구분되는 사적인 건축이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9..

박근혜 선영

朴槿惠 전 대통령 선영은 '장군 안검형' 地氣… 장군이 칼 뽑은 형세 구미 금오산이 鎭山 정상이 바위인 금오산과 곧추선 칼바위 있는 선영 탁자 모양의 천생산이 일직선으로 형국 이뤄 장군이 칼을 뽑으면… 잘 쓰면 내가 敵을 베지만 여차하면 敵에 베일 형세 역사학계의 태두 이병도 박사는 풍수에도 능하였다. 그의 명저 '고려시대의 연구'는 풍수적 관점에서 고려사를 서술한 것이다. 그는 '한 집안과 한 나라의 행복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생기가 충만한 곳을 가리어 집(宅)을 지어야 하는 것'으로 풍수를 이해했다. 여기서 집이란 산 사람을 위한 양택과 죽은 사람을 위한 음택 모두를 가리킨다. 지난 글에서 아베 총리의 선영을 모란만개형(牡丹滿開形), 시진핑 주석의 선영을 현룡재전형(見龍在田形)으로 소개하였다. ..

매화 쫓아 가는 길 - 남평문씨본리세가 매화

매화 쫓아 가는 길 - 남평문씨본리세가 매화 梅花發處旅步停 (매화발처여보정) 매화가 피는 곳에 나그네 발길이 머무나니 愛慕汝態對如娘 (애모여태대여랑) 너를 예쁘함이 마치 님 대하듯 하는구나 克服悍寒吐語香 (극복한한토어향) 모진 겨울의 서러움 다 이겨내고 향기로서 말하니 誰不肯隱遯珍德 (수불긍은둔진덕) 은둔거사의 덕이 아니라고 그 누가 우겨대리요 -초암- 우리나라의 이름난 매화를 꼽으라 치면, 수령 650년을 자랑하는 선암사 선암매, 누워있는 용을 닯았다는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일찍 피기로 소문난 금둔사 납월매, 산청 삼매, 화엄사 화엄매, 통도사 자장매, 백양사 고불매 등 고매화 들이 있다 이곳의 매화는 수령이 오래된 고매화는 아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주위 풍광과 고택을 배경으로한 홍매와 백매 숲은 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