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쫓아 가는 길 - 국채보상공원 매화
대구 도심에는 많은 공원이 있다
봄이 되면 온갗 봄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그러나 도심 공원 중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곳은 찿기 힘들다
그런데 국채보상공원은 다르다
공원의 수목 중 거의 삼분의 일 이상을 매화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봄이 오기 바쁘게 찿아가는 곳이 국채보상공원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갑갑한 도심의 빌딩숲 속에서 공원을 발견한다는 것은 크나큰 위안이다
여기 오면 비로소 숨을 마음대로 쉴 수 있는 행복을 느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중앙통과 향촌동을 좋아 하면서도 국채보상공원과 경상감영공원을 사랑한다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다
국채보상공원
면적 4만 3000㎡로, 1982년 도시계획 상 동인공원으로 고시되었으며, 1997년 10월 10일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지금의 명칭은 한말에 고종 황제로부터 천민에 이르기까지 담배를 끊고 금가락지를 모아 '일본에 진 빚을 갚자'며 벌인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IMF라는 외환위기를 맞아 신국채보상운동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대구도시공사가 창사 10주년 기념사업으로 1998년 1월부터 170억 원(공사부담 88억 원, 시비 82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옛 대구여자고등학교와 대구시경찰서 자리에 4만 3000㎡ 규모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조성하였다. 1999년 12월 21일 준공식을 갖고 모든 시설물을 개방하였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볼거리 255m 길이의 대왕참나무 오솔길과 소나무숲, 분수와 정자, 잔디광장, 향토 출신 시인들의 시비가 세워져 있는 시상의 오솔길, 선현들의 명언비로 꾸민 명언순례의 길 등이 갖추어져 있다.
가로 9m, 세로 6m 규모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각종 생활정보와 프로그램 중계 등을 볼 수 있다.
공원 곳곳에는 낙락장송 및 이팝나무·산벚나무 등 30종 1만 2300여 그루의 수목과 원추리·은방울꽃 등 5종 3만여 본의 꽃이 심어져 있다.
또한 무게 22.5t의 달구벌 대종이 있어 해마다 이곳에서 '제야의 종' 타종식을 거행한다.
대구시민의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며, 각종 전시회와 공연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매화 숲
이곳 매화는 이름난 고매가 아니다
꽃이 지고 나면 볼품없는는 잡목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는 어린 나무들 이다
그러나 이때 쯤이면 흐드러지게 피어 나는 꽃잎과 그 향기에 감탄하지 않을 사람도 없으리라
홍매, 백매, 분홍매, 능수백매 등 종류도 다양하여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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