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柱命理 風水地理/정경연의 풍수기행 83

의령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 풍수

의령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 홍의장군 기개 빼닮아 홍의장군으로 유명한 곽재우(1552~1617) 생가는 경남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 817에 위치한다. 곽재우는 임진왜란 때 전국에서 제일 먼저 거병하여 왜적을 무찔렀던 의병장이다. 생가는 의령군이 2005년 새롭게 복원한 것이다. 조선중기 경상우도 지역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 구조를 본떴다. 주변에는 곽재우장군 문화공원을 만들어 의병박물관과 의병체험장을 꾸며놓았다.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 더욱이 의령군은 국회에 청원하여 2010년부터 매년 6월 1일을 국가기념일인 ‘의병의 날’로 제정토록 하였다. 곽재우가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생가로 곧바로 가지 말고 마을 앞 현고수를 먼저 보기 바란다. 수령..

서울 잠실의 풍수와 롯데월드타워

서울 잠실의 풍수와 롯데월드타워 역풍 받는 배에 555m짜리 돛 펼친 꼴 잠실의 풍수와 롯데월드타워 서울 송파구 잠실은 본래 섬이었다. 지금과는 다르게 강북 쪽에 가까웠다. 대동여지도를 비롯하여 옛 지도를 보면 강북 쪽은 강폭이 좁고 강남 쪽은 넓었다. 이 때문에 1970년대 이전까지는 성동구에 속했다. 잠실 땅은 모래가 퇴적되어 생긴 것이라는 설과 아차산에서 맥이 이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후자가 맞는 것 같다. 잠실 재건축 당시 땅 파는 것을 보았는데 생토가 나왔기 때문이다. 맥이 이이진 곳은 생토가 나오지만 퇴적된 땅은 주로 자잘·모래·점토가 나온다. 옛날에는 강북 자양동 쪽의 물길을 신천강, 강남 송파구 쪽은 송파강이라 불렀다. 홍수 때는 두 곳 모두 물이 흘렀지만 보통 때는..

밀양 영남루 풍수

밀양 영남루 거북 머리처럼 생긴 혈처… 경관도 탁월 밀양 영남루는 경남 밀양시 내일동 36-1(영남루1길 16-11) 밀양강가 절벽에 위치한다. 조선시대 밀양도호부 객사에 속했던 건물로 연회를 열거나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로 꼽힐 만큼 풍경이 뛰어나다. 누각이란 지표보다 높게 바닥을 띄워 마루를 깔고,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문과 벽이 없는 건물을 말한다. 정자와 비슷하나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대체로 누각은 공적인 연회와 행사를 펼치는 곳으로 크고 웅장하다. 또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지대에 위치한다. 이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권력자들이 이용했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에 정자는 사적인 공간으로 규모가 작다. 대개 자연을..

관악산 연주대 풍수

관악산 연주대 용이 몸 꿈틀거리며 앞으로 나가는 형상 관악산 최고봉 절벽 위에 연주대(戀主臺)가 있다. 연주란 주인을 사모하여 그리워한다는 뜻이고, 대는 높고 평평한 곳이라는 의미다. 고려가 이성계의 의해 멸망하자 고려의 충신인 강득룡, 서견, 남을진 등이 이곳에서 멀리 개경 쪽을 바라보면서 통곡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주인을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연주대라 하였다. 처음 이곳에 터를 닦은 사람은 의상대사다.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지금의 연주암 자리에 관악사를 지을 때 깎아지른 바위틈에 돌을 채워 위를 평평하게 만든 후 의상대를 세웠다. 그리고 좌선을 하며 도를 닦았다. 연주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한다. 조선 3대 왕 태종은 장자인 양녕대군(1394~1462)을 폐하고 셋째인 충녕대군을 세자로..

강화 마니산 참성단 풍수

강화 마니산 참성단 모든 땅의 우두머리… '민족의 성지'로 추앙강화 마니산 참성단 강화 마니산(摩尼山, 469m)은 풍수전문가들 사이에서 기가 가장 센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한남정맥의 끝자락에 있기 때문이다. 기는 대부분 끝에 모인다. 사람의 주먹 끝에 기가 모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남정맥은 백두대간 속리산에서부터 한강 남쪽을 따라 이어진 산맥이다. 김포 문수산에서 물살 빠른 강화해협을 건너 고려산·혈구산·진강산이 일직선을 이루고 있는 그 마지막에 마니산을 세웠다. 마니산은 『고려사』, 『세종실록지리』, 『태종실록』 등에 마리산(摩利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마리는 고어로 머리를 뜻한다. 그러므로 마니산은 땅의 우두머리란 뜻을 담고 있다. 마니산 정상에 오르면 돌로 쌓은 참성단(塹星壇)이 있..

포천 백사 이항복 묘

포천 백사 이항복 묘 비좁은 옛 선영 뒤로하고 진짜 명당 찾다 포천 백사 이항복 묘 오성대감으로 널리 알려진 백사(白沙) 이항복(1556~1618)의 묘는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산4-2에 있다. 묘역에는 이항복과 정경부인 안동권씨 부인의 묘가 쌍분으로 있다. 그 왼쪽 아래에는 정경부인 금성오씨 묘가 홓로 있다. 첫 부인인 안동권씨는 권율의 딸이다. 어린 시절 바로 옆집에 살았다. 이 때문에 권율 장군과의 일화가 유명하다. 오성의 집 감나무 가지가 권율의 집으로 휘어 들어가자 그 집 하인들이 감을 따먹었다. 화가 난 오성이 권율 집으로 뛰어 들어가 방문에 주먹을 찔러 넣고는 “이 주먹이 누구 주먹이냐”고 물었다. 권율이 “너의 주먹이지 누구 주먹이겠냐”고 하였다. 그러자 “그럼 감나무 가지의 감은 ..

음성 안동권씨 권근 3대 묘소

음성 안동권씨 권근 3대 묘소 한 용맥에 '3개 대혈'… 조선 초대 대제학을 지낸 양촌 권근과 그의 둘째 아들 권제, 손자 권람의 묘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산7(능안로 377-15)에 위치한다. 풍수가들 사이에 조선8대명당으로 알려질 만큼 유명한 묘다. 풍수 초보자도 첫눈에 보면 대혈임을 알 수 있는 자리다. 묘역 아래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제일 위의 권근, 가운데 권제, 제일 아래 권람 묘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역량이 큰 자리다. 한 용맥에 대혈 3개가 있는 것은 매우 드믄 경우다. 안동권씨는 신라왕실의 후손으로 본래의 성은 김씨였다. 시조인 김행이 왕건을 도와 고려 건국에 큰 공을 세웠다. 태조 왕건은 김행이 임기응변인 권도(權道)에 능하다며 권씨 성을 하..

포천 전계대원군 묘

포천 전계대원군 묘 머슴살이 했던 왕족, 사후에야 편히 눕다 경기도 포천시 선단동 276-1 선단초등학교 뒤편에는 철종의 아버지인 전계대원군 묘가 있다. 묘역 입구에서 뒷산을 보면 고축사(誥軸砂)가 반듯하게 서 있다. 고축사란 정상이 일자(一字) 모양이고 그 양쪽에 뿔처럼 생긴 작은 봉우리가 있는 것을 말한다. 풍수지리 고전인 『지리인자수지』에는 고축사가 있으면 왕과 가까이 한다고 적고 있다. 그래서일까 철종의 아버지와 그 가족들의 묘를 품고 있다. 조선 왕족 중에서 철종과 그 가족들만큼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경우가 없을 것이다. 특히 전계대원군은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비참한 가족사를 안고 멸시와 천대 속에서 머슴살이를 하며 살다간 인물이다. 대원군이란 왕이 후사 없이 죽으면, 종친 중에서 왕위를 계..

익산 쌍릉

익산 쌍릉 혈의 기운 약하고 발복 오래 가지 못해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전하는 익산 쌍릉은 전북 익산시 석왕동 6-13(쌍능길 65)에 위치한다. 남북으로 180m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능이 자리하고 있다. 규모가 큰 대왕릉은 백제 30대 무왕(재위 600~641), 소왕릉은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무덤은 규모 차이는 있지만 구조는 동일하다. 그러나 무덤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있어왔다. 청주한씨들은 문중의 시조인 마한 왕의 능이라며 오래전부터 제사를 지내왔다. 그 근거는 조선전기에 편찬된 《고려사》 〈지리지〉다. 전주목 금마군 편에 “후조선 무강왕과 왕비의 능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한씨들은 본래 기자의 후손으로 고조선의 준왕이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기자 바닷..

포천 약봉 서성의 묘

포천 약봉 서성의 묘 '맹모지교' 정승 9명 배출한 조선 8대 명당 조선 8대 명당의 하나로 평가받는 약봉 서성(1558~1631)의 묘는 경기도 포천시 설운동 산1-14에 있다. 재실 뒤쪽 묘역에는 아버지 서해(徐?)와 할아버지 서고(徐固)의 묘가 상하로 있다. 아버지 묘가 조부 묘보다 위에 있는 역장이다. 답사를 다니다보면 명문가 일수록 역장을 한 곳이 많다. 대표적으로 율곡 선생 묘는 어머니 신사임당 묘보다 위에 있다. 이로보아 옛날에는 역장보다는 자리를 더 중요시 여긴 것 같다. 서성의 묘는 부모 앞의 능선에 있다. 달성서씨는 광산김씨, 연안이씨와 함께 조선 3대 명문으로 꼽는다. 특히 광산김씨 중에서 사계 김장생 후손, 연안이씨 중에서 월사 이정구 후손, 달성서씨 중에서 약봉 서성의 후손들이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