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香氣 109

菜根譚(萬曆本) - 후집

菜根譚(萬曆本) 譯者; 李鎭夏 001. 談山林之樂者,未必眞得山林之趣。 담산림지락자, 미필진득산림지취. 厭名利之談者,未必盡忘名利之情。 염명리지담자, 미필진망명리지정. 산림의 즐거움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진정한 산림의 맛을 터득하지 못해서이고, 명리를 말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명리에 대한 마음을 다 잊지 못해서이니라. 002. 釣水,逸事也。尙持生殺之柄。 조수, 일사야. 상지생살지병. 奕棊,淸戱也。且動戰爭之心。 혁기, 청허야. 차동전쟁지심. 可見喜事不如省事之爲適, 多能不若無能之全眞。 가견희사불여성사지위적, 다능불약무능지전진. 낙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오히려 생살의 권세를 쥐고 있고, 바둑과 장기는 맑은 놀이지만 또한 전쟁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이로써 살펴보면, 일을 즐거워하는 것은 일을 덜어 자적함만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