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밥상 - 김치볶음밥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별식 밥과 김치만 놓인 초라한 밥상이 이 둘을 섞어 놓았을 때 마술처럼 화려한 밥상으로 변신한다. 밥과 김치, 오래전부터 먹어왔지만 이 두 가지 재료를 섞어서 볶아낸 음식이 출현한 것은 1930년대 이후 프라이팬이 도입되면서부터다. 김치를 잘게 썰어서 기름과 함께 볶아내는 김치볶음밥은 프라이팬이라는 도구가 없으면 만들 수 없는 요리이기 때문이다. 밥과 김치, 기름과 프라이팬 우리나라에서 볶음밥은 중국식 볶음밥과 일본에서 유입된 오믈렛라이스가 유행을 타면서 시작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볶음밥 조리법의 바탕에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활용해서 만들어진 것이 김치볶음밥이다. 신김치를 넣어 느끼한 맛을 없앤 김치볶음밥은 별다른 반찬 없이도 먹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