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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닭실마을

봉화 닭실마을 암탉이 알을 품듯 아늑하고 포근한 땅 ※ 닭실마을= 충재 권벌을 중심으로 일가를 이룬 안동 권씨 집성촌으로 500년을 이어온 마을이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이 꼽은 삼남(三南) 4대 길지(四大吉地) 중의 한곳. 전통한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종택과 석천정사 등 충재 관련 유적은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돼 있다. 작년에 옮겨 지은 충재기념관에는 보물로 지정된 '충재일기' 등 40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행정구역명은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다. 닭실마을은 아늑하다. 먹이를 노리는 솔개가 하늘을 맴돌 때 어미닭이 새끼를 보듬어 보호하듯, 쏟아지는 소나기에 암탉이 병아리를 품어주듯 그렇게 포근하고 평화롭다. 풍수를 떠나 분위기 자체가 정겹다. 주위의 산세가 풍기는 기운이 그..

장성 필암서원

장성 필암서원 사방의 물 모이는 곳… 사람과 재물도 모인다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필암서원은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378-379(필암서원로 184)에 있다.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 6곳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북 안동 도산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충청 1곳 (충남 논산 돈암서원), 호남 2곳 (전북 정읍 무성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이다. 서원은 향교와 함께 조선시대 지방의 교육기관이었다. 향교가 공립학교라면, 서원은 향촌이나 문중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다. 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 선현과 우리나라 18선현을 같이 배향하고 있다. 반면 서..

전국 서원소재지

전국 서원소재지 001. 가호 서원 (佳湖書院) :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002. 간곡 서원 (艮谷書院) :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114 003. 갈천 서원 (葛川書院) : 경남 고성군 대가면 갈천리 1146 004. 강고 서원 ( 書院) : 005. 강덕 서원 (康德書院) :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시목리 006. 강성 서원 (江城書院) : 전남 장흥군 장흥군 유치면 늑룡리 월천부락 007. 강현 서원 (書院) : 008. 검계 서원 (儉溪書院) :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삼태리 1구 009. 검암 서원 (儉岩書院) : 충청북도 가덕면 병암리 010. 겸천 서원 (謙川書院) :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죽림리 401 011. 경광 서원 (鏡光書院) : 경북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 012. 경남 서..

정읍 전봉준 고가

정읍 전봉준 고가 문인의 터서 태어난 혁명가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이 살았던 옛집이 전북 정읍시 이평면 장내리 458-1(조소1길 20)에 있다. 전봉준은 여기서 30km 정도 떨어진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59 당촌마을에서 태어나 13살 때까지 살았다. 이곳 집은 고종15년(1878)에 지어진 것으로 전봉준의 나이 24세 때다. 그때부터 동학혁명이 일어난 1894년까지 살았다. 그러니까 이집에 살면서 동학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전봉준의 본관은 천안이며 아버지는 고부군 향교 장의를 지낸 전창혁이다. 장의(掌議)란 성균관이나 향교에 기숙하는 유생들의 자치기구인 임원을 말한다. 성균관이나 향교에는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다. 동재와 서재에 기숙하는 학생들 중에서 각각 1명씩의 장의라는 대표를 선..

안동 내앞마을

안동 내앞마을 ▨ 내앞마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영남 사대길지(四大吉地) 중의 한곳으로, 마을 앞은 반변천이 둥글게 환포하며 흐른다. '내앞'이란 지명도 천전(川前), 즉 반변천 앞의 마을을 의미한다고 한다. 의성 김씨 동족마을로 형성돼 5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6세기에 화재로 소실된 후 학봉 선생이 다시 지었다고 전해지는 의성 김씨 종택은 보물 제450호다. 이웃에 문화재로 지정된 소종택들이 즐비하다. 특히 이 마을은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하거나, 독립운동을 지원한 애국지사들이 많이 배출된 것으로 유명하다. 마을 앞에 최근에 건립된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이 있다. '무릇 수구가 엉성하고 널따랗기만 하면 비록 좋은 밭 만이랑과 넓은 집 천칸이 있다 하더라도 다음 세대까지 버텨내지 못하고 저..

청도 주구산과 덕사(떡절)

청도 주구산 덕사 개 콧등에 쇠말뚝…군민들 열패감 조장 ▲ 청도읍 쪽에서 바라본 주구산. 달리는 개의 형상이다. 산의 오른쪽 정상부분에 있는 건물이 '떡절'이다. 그 아래에 쇠말뚝을 제거한 뒤 세운 표지석이 있다. ▨ 주구산= 청도군 화양읍에 있는 산. 그 형상이 달리는 개의 모습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200m의 높지 않은 산으로 '덕사(떡절)'이 있다. 삼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예부터 전략상 요충지로 여겨져 왔다. 옛 이서국의 수도 방위의 전초기지로 추정되는 산성도 이곳에 있다. 1995년 김영삼 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개된 쇠말뚝 제거현장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 쇠말뚝 제거 표지석. 이곳에서 지름 4cm, 길이 1m 정도인 쇠말뚝이 발견됐다. 쇠말뚝은 광복 50주년 ..

두사충과 고산서당

두사충과 고산서당 ▲ 고산서당 전경. 멀리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조산인 팔공산 초례봉이다. 이런 산형을 문필봉이라 한다. 이런 산세가 보이는 명당에선 학자가 난다고 본다. ▲ 두사충 묘. 주위의 보국이 아름다운 곳이다. 양쪽에 서있는 작은 문인석들이 특이하다. ▨ 두사충= 당나라 시인 두보의 21대손. 임진왜란 때 이여송 등과 함께 명나라 원군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주임무는 지리참모로 알려져 있다. 임란이 끝난 뒤 귀국했다가 정유재란 때 두 아들과 함께 와서 공을 세우고 난이 평정된 뒤 조선에 귀화했다. 두사충은 현재의 대구 경상감영공원 일대서 살다 중구 계산동으로 옮겼으며, 이때 뽕나무를 많이 심어 인근이 '뽕나무 골목'으로 불리게 됐다. 그 뒤 다시 앞산 밑으로 옮겨 살았는데 대명동(大明洞)이란 이름..

경주 안강읍 창녕 조씨 시조 묘

경주 안강읍 창녕 조씨 시조 묘 꿩이 숲속에 엎드린 듯 아늑한 지세 조계룡 묘 원경. 한 마리의 꿩이 날개를 펼치고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다. 산의 흐름이 물결이 이는 것처럼 부드럽다. 원내가 묘역이다. 산진처에 자리한 묘역. 앞으로 안강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창녕조씨 시조 묘= 경주시 안강읍 노당리에 있는 태사공(太師公) 조계룡(曺繼龍)의 묘. 조계룡은 신라 진평왕의 부마(駙馬, 임금의 사위)로, 삼국통일을 이룩한 김춘추와 김유신을 배후에서 지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묘역은 두 개의 분묘로 이루어져 있으며, 뒤의 분묘는 말무덤으로 전해진다. 재사(齋舍)인 종덕재(種德齋)의 정당(正堂)은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91호다. 인근 옥산리에 옥산서원(玉山書院)이 있으며, 맞은편 안강들 너머 강동면엔 영남..

대구 인흥마을

대구 인흥마을 인흥마을의 주산인 천수봉. 그 아래의 집들이 인흥마을을 이루는 남평문씨가의 고택들로, 왼쪽의 숲이 비보로 조성된 소나무 숲이다. 주산으로 내려오는 맥이 아주 유연하다. 마을 내부의 담장. 흙과 돌이 조화를 이뤄 정겹다. 가운데 보이는 나무는 학자수(學者樹)라 불리는 수령 300년의 회화나무다.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1840년 전후 입향조(入鄕祖) 문경호(文敬鎬)가 터를 잡은 이래로 남평문씨(南平文氏)들만이 대를 이어 살아온 집성촌이다. 행정구역상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1리나 인흥마을로 많이 불린다. 보각국사 일연(一然)이 이곳에 있던 인흥사(仁興寺)에서 삼국유사(三國遺事)의 뼈대를 완성했다 한다. 국내에 드문 문중문고로 수만권의 전적을 수장한 인수문고(仁壽文庫)로 유명하다. 대구시 민..

대구 우록동

대구 우록동 사슴을 벗 삼아…우록김씨 400년 터전, 산으로 둘러싸인 保身·隱居의 땅 우록마을은 높은 산들이 주위를 에워싼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외부세계와의 교류가 활발치 못해 예로부터 은자(隱者)들의 땅으로 인식돼 왔다. 김충선 묘소. 세 개의 산봉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사진 속 오목한 부분이다. 김충선= 1592년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우선봉장으로 출전했다 귀화한 사람으로 원래 이름은 사가야(沙可也)이다. 귀화이후 왜적과 싸워 많은 전과를 올렸다. 이 공로로 조선 조정으로부터 김해김씨 본관(本貫)과 함께 '김충선(金忠善)'이란 성명을 하사 받았다. 김해김씨는 원래의 김해김씨와 구별을 위해 우록김씨(友鹿金氏)라고도 한다. 이후 정유재란(丁酉再亂), 이괄(李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