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의 겨울눈 목련의 겨울눈 알록달록 입었던 옷을 모두 떨구고 앙상하게 남은 회갈빛 나뭇가지가 찬 바람에 쓸쓸히 흔들려요. 겨울이 오고 있는지 창밖을 아름답게 꾸며주던 화단의 나무는 이미 바닥 가득 커다란 낙엽을 쌓아 두었지요. 더는 초록의 생동감이 없어진 듯 보여 아쉬움을 느끼는 시간도.. 숲과의 對話/최새미의 식물이야기 2018.11.25
비비추 비비추 비비추〈사진〉는 한여름에 이름만큼 귀여운 꽃을 피우는 식물이에요. 꽃대 끝에 옆을 향해 꽃이 총총 피어있고, 벌어진 꽃잎 사이로 암술과 수술이 길게 나와 끝부분만 살짝 하늘을 향해 있답니다. 아기 새가 옹기종기 모여 밥 달라고 입을 벌려 혀를 내밀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숲과의 對話/최새미의 식물이야기 2018.11.22
누리장나무 누리장나무 햇볕이 너무 뜨거워 괴로운 여름날 아차산·대모산·관악산 같은 산을 찾아보세요. 입구에서 머지않은 기슭에서부터 산길 양옆을 가득 메운 누리장나무〈사진〉의 시원한 그늘을 만날 수 있답니다. 누리장나무는 어른 키보다 약간 높게 자라는 키 작은 나무인데요, 한여름.. 숲과의 對話/최새미의 식물이야기 2018.11.22
고사리 / 고비 고사리 / 고비 "껑자 껑자 고사리 대사리 껑자/ 한라산 고사리 껑꺼다가 우리 아배 반찬하세." 손을 맞잡고 둥글게 꿇어앉은 사람들이 '고사리 꺾기' 놀이를 해요. 한 사람씩 일어나 반시계 방향으로 앉아 있는 사람들의 팔 위를 넘어가면 차례대로 손을 놓지요. 모두가 팔을 넘고 나면 다.. 숲과의 對話/최새미의 식물이야기 2018.11.22
자작나무 자작나무 추위가 찾아오자 빨갛고 노란 단풍이 색이 바래가죠. 그런데 유난히 산등성이를 따라 반짝이는 나무가 있어요. 바로 자작나무랍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며 멀리서 봐도 자작나무는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다른 나무와 달리 줄기가 하얗고, 얇게 껍질이 벗겨지는 특징이 있기 때.. 숲과의 對話/최새미의 식물이야기 2018.11.22
청미래덩굴 청미래덩굴 추석이면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 맛있는 떡을 먹어요. 경남 의령 특산물인'망개떡'도 많이들 먹지요. 망개떡은 엄지와 검지 끝을 모아 둥글게 말은 크기로 하얗고 작아요. 만두처럼 말아 붙인 부분 사이엔 팥 앙금이 먹음직스럽게 비친답니다. 넓고 잎맥이 선명한 여름 망개.. 숲과의 對話/최새미의 식물이야기 2018.11.08
강아지풀 강아지풀 하늘이 높고 날씨는 선선한 가을날, 길을 걷다 보면 발목을 살살 간지럽히는 풀이 있지요. 바로 강아지풀〈사진〉이에요. 길가, 공원, 운동장같이 햇빛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가시털을 한껏 세운 강아지풀이 피어난답니다. 강아지풀은 한 해만 사는 풀로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 숲과의 對話/최새미의 식물이야기 2018.11.08
복자기나무 복자기나무 복자기나무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햇빛이 잘 드는 자리부터 슬금슬금 나뭇잎이 옷을 갈아입고 있어요. 올해 단풍은 10월 중순 강원도 설악산이 가장 먼저 절정을 맞이하고, 점점 서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가 10월 말에 이르면 우리나라 모든 산에서 절정에 이를 .. 숲과의 對話/최새미의 식물이야기 2018.11.08
산초나무와 초피나무 산초나무와 초피나무 수확이 끝난 가을, 물이 다 빠지고 난 논 둘레에서 살찐 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어요. 맛이 잔뜩 오른 미꾸라지를 푹 고아 맛있는 추어탕을 만들죠. 추어탕은 대표적인 가을 음식이에요. 추어탕에는 '산초가루'라고 불리는 향신료를 곁들여요. 미꾸라지 흙냄새나 비린.. 숲과의 對話/최새미의 식물이야기 201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