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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영지 순례 - 사자산 법흥사

사자산 법흥사 자장율사가 백골 옆에서 수행하던 돌무덤 ▲ 자장율사의 수행터로 전해지는 영월 법흥사 석분 서양 기독교에서는 구원을 말한다. 구원이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 구원이 동양에서는 도통(道通)이 아닌가 싶다. 도를 통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도통한단 말인가? 방법이 관건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수식관(數息觀)이고, 또 하나는 백골관(白骨觀)이다. 수식관은 자신의 들숨과 날숨의 숫자를 세면서 자기 호흡을 관찰하는 수행법이다. 호흡을 관찰하다 보면 저절로 정신집중이 된다는 것이다. 남방불교의 위파사나 수행법은 대개 이 수식관이다. 백골관은 사람의 백골을 쳐다보는 방법이다. 백골을 쳐다보면서 명상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관찰이 깊어진 상태를 불..

건강약주 - 황정주(黃精酒)

건강약주 - 황정주(黃精酒) ▣ 약효 자양 강장, 허약 체질, 자주 피로가 올 때, 병후 회복기에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황정(黃精)은 일반적으로 둥굴레 속에 해당되는 여러 종의 식물을 통틀어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둥굴레 또는 생약명 그대로 황정이라고 한다. 울릉도, 제주도와 남부지방 산지의 숲속 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다년초로서 높이 50~80cm으로 윗위부분이 심하게 휘고 둥굴레와 비슷하나 줄기는 모가 지지 않는다. 잎은 길이 8~13cm, 폭 10~25mm로서 둥글레보다 좁고 짙은 녹색이다. 잎겨드랑이에서 2~5개의 꽃이 밑을 향해 주렁주렁 달린다. 꽃은 5월에 핀다. 뿌리는 보통 가을이나 이른 봄 새싹이 나오기 전에 캐어 잘 씻은 후 건조하거나 꿀물 또는 술에 하루밤 담가 두었다가 시루나 증기..

[조용헌의 영지 순례] 철원 고석정

철원 고석정 도망자 임꺽정의 발길 잡은 절경, 철원 고석정 ▲ 강원도 철원 한탄강 중류에 우뚝 솟은 ‘고석정’.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나는 쫓기는 자에 대한 동정심이 있다. 인생이 고해(苦海)라고 할 때, 이 고해는 뭔가 모르게 쫓기는 심정에서 연유하지 않나 싶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종업원 월급 날짜가 다가오면 월급 줄 돈 마련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생각에 쫓기고, 서민들은 생활비와 각종 납부금 낼 생각에 쫓긴다. 50대의 월급쟁이는 언제 내가 조직에서 쫓겨나는가 하는 초조함에 쫓긴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원고 마감에 쫓긴다. 문필가는 원고 마감 기한에 쫓기는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팔자이다. 땅덩어리가 큰 나라인 미국과 중국이 좋은 점이 있다면 쫓길 때 도망갈 구멍이 많다는 점이다. 서부영화에서도..

담양 창평면 슬로시티

담양 창평면 슬로시티 담양 창평면 슬로시티, 마을 앞 세 갈래 물줄기… 지기 모이는 곳 담양군 창평면은 슬로시티(slow city)로 유명하다. 슬로우시티란 느림의 미학이다.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그 지역에서 나는 음식을 먹고, 그 지역의 문화를 공유하며, 자유로운 삶을 추구 하자는 국제운동이다. 처음은 패스트푸드(fast food)에 대항한 슬로푸드(slow food)운동에서 시작했다 . 1986년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브라 마을은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의 이탈리아 진출에 반발하였다. 그리고 전통적인 식재료와 요리법으로 질 좋은 전통음식을 먹자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운동이 슬로시티로 발전한 것은 1999년 이탈리아 작은 도시 그레베(Greve)의 시장이 치따슬로(citta..

[조용헌의 영지 순례] 경주 문무왕 수중릉

경주 문무왕 수중릉 전국 최대 무당 굿터, 경주 문무왕 수중릉 ▲ 문무왕의 뼈를 화장해 뿌렸다는 경주 감포 앞바다의 문무왕 수중릉 경북 경주 감포 앞바다. 봉길리해수욕장에서 바다 쪽으로 200m 앞에 문무왕의 뼈를 화장해서 뿌렸다는 대왕암이 있다. 필자가 이 대왕암을 주목하게 된 계기는 바로 무당들 때문이었다. 이 봉길리 일대의 모래사장 이곳저곳에서 무당들이 굿을 하는 장면이 많이 목격된다. 여기저기 모래사장에 텐트를 쳐 놓고 굿을 한다. 한두 명이 아니고 수십 명이 할 때도 있다. 특히 매년 음력 정초가 되면 이곳 대왕암이 바라다보이는 해변가는 무당들로 북적거린다. 동네 사람들은 이곳에서 굿을 하기 위해 찾아온 무속인들에게 숙박과 용품들을 대여해주고 돈을 벌기도 한다. 우리나라 무속인들이 가장 많이 찾..

[조용헌의 영지 순례] 지리산 영랑대

지리산 영랑대 지리산 영랑대 가는 길… 산 속에 신라시대 인공도로가? ▲ 신라시대 영랑신선의 자취가 느껴지는 지리산 영랑대 ‘신선처럼 산다’ ‘선풍도골(仙風道骨)이다’ ‘무릉도원 같다’ 등등의 표현이 있다. 한국인의 의식 저 깊은 지점에는 신선에 대한 동경이 자리 잡고 있다. 살고 싶고 닮고 싶은 모델이 바로 신선인 것이다. 신선을 욕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 신선으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영랑선인(永郞仙人)이다. 신라 때의 신선이다. 생몰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신라 32대 효소왕(692~702) 때의 인물이라고 한다. 흔히 영랑은 다른 3명의 신선과 함께 사선(四仙)으로 불린다. 영랑, 술랑, 남랑, 안상이 신라 사선이다. 영랑 또는 이들 사선이 남긴 자취는 여기저기에 있..

조용헌의 영지 순례 - 서산 ‘간월암’

서산 ‘간월암’ 분노가 일 때는 이곳으로… 수중월의 최고 뷰 포인트 ‘간월암’ ▲ 충청도 서해안 천수만 가운데 있는 섬 간월도의 간월암은 국내 최고의 달 감상 명소이다 간월암(看月庵)에서 달을 보고 놀다.’ 옛 시에 이런 대목이 있다. 인생기견월당두(人生幾見月當頭)! 인생에서 몇 번이나 머리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볼 수 있단 말인가! 나이 60이 되니까 남은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남은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돈 버는 일? 돈은 벌고 싶다고 마음대로 벌리는 게 아니다. 이 세상에 돈 안 벌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다 팔자소관에 맡겨야 한다. 외국의 명승지 여행? 이것도 어느 정도는 했다. 공항에서 줄 서서 기다리고, 좁은 의자에서 장시간 비행기 타야만 ..

조용헌의 영지 순례 - 산청 정취암

산청 정취암 정신세계로 들어가는 입구? 절벽위 암자, 산청 정취암 ▲ 높은 바위 절벽 위에 자리 잡은 경남 산청 정취암은 소문난 수행처이자 기도터이다. 인생은 대몽(大夢)이라! 이 대몽에서 누가 먼저 깨어난단 말인가. 제갈공명도 유비에게 불려가기 전 융중(隆中)에 있을 때 ‘대몽수선각(大夢誰先覺)’이라는 화두를 품고 살았던 도사였다. 지나고 생각해 보니까 공명은 유비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수행을 그만두고 닭벼슬 같은 벼슬자리가 대단한 것이라고 여긴 것 같다. 소꿉장난 같은 벼슬자리를 벼슬이라고 맡아서 결국 사람 죽이는 전쟁만 하다가 병들어 죽었다. 공명은 대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금강경’에서는 인생이 꿈과 같다는 사실을 다시 인수분해하였다. 몽환포영(夢幻泡影)이라는 4가지 상징으로 설명한 것이..

[조용헌의 영지 순례] 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수종사 풍광도 수행… 남양주 수종사에서 마음을 씻다 ▲ 남양주시 수종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영지(靈地)란 어떤 곳인가. 근심과 분노 그리고 허무감을 달래주고 치유해 주는 특별한 땅이다. 근심, 분노, 허무감을 달래주기가 그리 쉽던가. 쉽지 않다. 이런 감정은 말처럼 쉽게 해결되는 감정이 아니다. 상당한 노력을 해야만 하고 어떤 때는 죽기 살기로 노력을 해야 한다. 걱정과 불안을 극복하고 일상에서 평화로운 마음을 지닌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한 경지에 도달해야만 가능하다. 영 지에서는 강력한 땅의 기운이 올라온다. 이 땅의 에너지로 걱정과 불안을 극복하는 수가 있다. 지모신(地母神)의 은총을 입는 경우이다. 아니면 그 터에 보이지 않..

건강 약주 - ‘토사자주’

건강 약주 - ‘토사자주’ 남성의 정자 수 늘리는 술, 담근 후 1달이면 OK ● 효능 토사자는 원래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힘이 없는 데 쓰는 약재였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성신경(性神經)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강하다는 걸 알게 돼 지금은 천연 정력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신장의 허약으로 인한 남성의 성교 불능증, 저절로 정액이 흐르는 유정(遺精) 등에 효과가 좋다. 특히 노화로 인해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체력과 정력이 쇠약해졌을 때 도움이 된다. 다른 강정제가 주로 일과성(一過性)의 미약(媚藥)인데 비해, 토사자주는 신장에 작용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정력을 강화시켜 준다. 또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오줌소태와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한편 새삼의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