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침과 맥에 대한 단상 글에 앞서서 : 보법과 사법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실텐데요. 보법은 경락이 흐르는 방향으로 침을 놓으면서도 살살 놓는 것이고, 사법은 경락이 흐르는 반대방향으로 침을 놓으면서도 팍 찌르는 것입니다. 사암침은 음양오행, 육기에 기반을 둔 침법입니다. 한때 저는 이 침법을 제대로 쓰지 못해 효과가 없다고 오해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진지하게 공부하기 시작하며, 이만큼 날카롭고 효과적인 침법도 없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어떤 선생님께 사사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오행침에 대한 눈을 뜨게 된 계기가 있었죠. 요양병원에 근무하며 같이 일하던 선배님께 화침(和針)에 대해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정경침법과 동씨침법만 쓸 수 있었죠. 제가 아무리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