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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속살 엿보기(신녕정수장-부귀봉-부귀사-마사토봉-투구봉능선 분기점-코끼리봉-도마재=폭포골-동화사 마애여래불좌상)

초암 정만순 2016. 6. 30. 10:12



팔공산 속살 엿보기



신녕정수장-부귀봉-부귀사-마사토봉-투구봉능선 분기점-

코끼리봉-도마재-폭포골-동화사 마애여래불좌상





오늘 산행 구간중 최대 명소는 부귀사와 마사토봉 그리고 코끼리봉인데 코끼리봉은 투구봉능선

산행기에 이미 소개한 바 있으므로 생략하고 부귀사와 마사토봉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浮龜寺(부귀사)는 팔공산 동북쪽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

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입니다

부귀사라는 이름은 산부수귀(山富水貴)에서 명명되었는듯 하며, 산이 좋고 귀하다는 뜻에서 비롯

되었다고  하는데 ()(), ()자를 ()로 써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부귀사는 591년(신라 진평왕 13)에 혜림(惠林) 법사가 창건하였고, 고려 때는 보조(普照) 국사

지눌(知訥)이 주석하였읍니다.

*부귀사 참고자료

조선시대에는 1764년(영조 40)에 종각을 중수하였고 1804년(순조 4)에도 중수가 있었던 듯하다.

1871년(고종 8)부터 선곡 계천(善谷啓天)·인담 성열(仁潭性悅) 스님 등이 화주가 되어 인근에서

시주를 모아 1873년 무렵에 중수를 완료하였는데, 특히 선곡 계천 스님의 공이 컸다.

스님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지만, 1885년(고종 22)과 1886년 서울 봉은사에서 칠성탱·

괘불 및 판전 후불탱을 조성할 때 송주(誦呪) 스님으로 참여한 계천 스님과 같은 분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리고 성열 스님도 1844년(헌종 10)에 역시 봉은사에서 현왕탱을 조성할 때 정통(淨桶)이라는

직함으로 참여했음이 보인다.

이처럼 두 스님의 이름이 함께 봉은사 탱화에 보이는 것이 흥미로운데, 우연이 아니라면 이

두 스님은 함께 봉은사와 부귀사에 주석했었던 분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말 절에 큰 불이 나서 전소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1882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건하였는데, 본래의 위치는 지금 자리에서 왼쪽으로 약

200미터 정도 떨어진 산중턱이었다.


다음은

마사토봉(제가 편의상 붙인 이름이니 양해바랍니다) 입니다~~

마사토봉은 부귀봉을 거쳐 암반 슬랩을 지난후 나타나는 마사토 절개지로서 약 100여 메터에 걸친

북사면의 마사토 연능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장관이었읍니다~~

그 규모가 팔공산 제일의 마사토 지형이며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요령봉을 거쳐 낙타봉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마사토봉과는 그 규모가 비교할 수 없게 넓고 일종의 장엄한 맛까지 풍깁니다~~


그리고 오늘 산행의 약 반을 유봉지맥 능선상에서 보냈는데 시발점은 부귀봉이요 종착점은

도마재 였읍니다~~ 

유봉지맥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시간을 빌려 소개해 드릴께요~~


유봉지맥 (遊峰枝脈)은 ?

낙동정맥 고라산에서 갈라져 나온 (보현지맥-) 팔공지맥이 팔공산 정상(비로봉)에 이른 다음

동, 서 양갈래로 산줄기를 나누는데 팔공지맥은 서쪽 가산을 향해 달리고 여기서 동쪽으로

갈라지는 산줄기가 신산경표의 유봉지맥이다.


유봉지맥 (遊峰枝脈)은 팔공산 비로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동봉. 염불봉. 신령봉(일명).

코끼리봉(일명) 등 팔공산의 주요 산괴를 지나 영천시 금호읍 봉죽리 소재 금호강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다.

비로봉에서 갈라져 나온 유봉지맥은 동쪽으로 주능선을 따라 3km 가량 달리다가 주능선에서

빠져나와 북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지형도에 ×997봉으로 표기된 이 봉우리는 현지에서는

신녕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남쪽은 대구광역시 (동구)이고 북쪽으로 보면 왼편은 영천시 신녕면, 오른쪽은 청통면을 나누는

삼면봉이기도 하다.

 잠시 북동진 하다가 전반적으로 남동방향으로 달리면서 위로는 신녕천을, 아래로는 청통천을

가르며 신녕천이 금호강을 만나는 영천시 오수동 금호강변에서 마감하는 33.7km의 산줄기다.

지맥상에 이름이 있는 봉우리는 팔공산권을 빼면 ‘봉화산’만 3개에, 지맥 끝부분에 유봉산이

전부이고 대왕산(×174.8), 삼모산(×254)은 지맥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 있다.

  

 유봉지맥 (遊峰枝脈)개념도





◆ 산행지 : 팔공산


◆ 산행일 : 2016. 6. 29 (수), 흐림  


산행경로 : 신녕정수장-부귀봉564m)-부귀사-마사토봉-유봉지맥안부-

                  코끼리봉-도마재-폭포골-동화사 마애여래불좌상


◆ 산행시간 : 6시간 50분


◆ 교통편 : 대구시내버스 814번> 하양시외버스정류장 도착 와촌1번 버스> 

               신령 버스종합터미널 도착> 신녕정수장까지 도보


◆ 산행경과 지도




하양시외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와촌1번 버스시간표~~

치산, 은해사, 신녕을 오가는 버스이니 이 방면 등산이나 여행 시 필수 암기과목입니다~~


하양시외버스정류장에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쭉 나아가서~~

신녕정수장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꺽어듭니다~~


신녕교를 건너서~~


신녕천변 고수부지를 공원으로 잘 단장해 놓았네요~~


신녕중학교를 지나~~


왼쪽으로 신녕정수장 방향~~


오늘의 들머리가 보이고~~



시멘트길을 따라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진입~~



신녕정수장 정문이 보이는데~~


왼쪽으로 들머리가 나타나니~~


철조망 담장따라 갑니다~~



왼쪽 골짜기 마을 풍경~~


산불조심 현수막을 기점으로 산길에 진입하고~~




얼마안가 벤치도 만나고~~



참 푸근한 길이예요~~


또 벤치~~



이제 시야가 트이면서 진행 능선과 멀리 투구봉 능선도 보이고~~


참 아름다운 길들~~


그리고 풍광들~~



체육시설이 깜짝 등장했어요~~



산짐승똥~~



금시 눈듯한 산짐승똥~~ 어째 조심스러워 지네요~~

이후 산짐승똥을 열번도 넘께 발견하였으나 지저분한 관계로 사진은 생략합니다~~

내 나고 이렇게 많은 똥을 구경하긴 첨인듯~~


좋은 길이예요~~


그런데 작은 바위하나 보이지 않으니 슬슬 지루한 감도 드는군요~~







 






앗 드디어 바위다운 바위를 만났답니다~~이름하여 부귀바위~~





그 옆에는 부귀사, 동봉 이정석이 서있는데~~

이정을 거리로 표시하지 않고 시간으로 표시한 것은 또 처음보는 희귀한 일이라!!


동봉 가는데 2시간 반 걸린다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인지 아리송해요~~


부귀사를 들러보기로 하고 시그널을 따라 걔곡으로 내려섭니다~~





작은 개울을 건너니~~


희야! 개망초밭 너머로 부귀사가 보이는데~~


이렇게 개망초꽃이 지천으로 피어 절을 에워싸고 있는 아름다운 광경도 처음이네~~


절과 마주보고 있는 부귀봉 머리가 동그랐네요~~


부귀사 주법당 극락전은 아랫단, 윗단 석축에 높게 기단을 비정형으로 구축했지만 호화롭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 입니다.


극락전 앞 도량 중앙에 위치한 석탑과 배례석~~ 

탑이라기 보다는 흩어진 석조부재들의 집합이지만 눈에 거슬리진 않는답니다. 

배례석으로 미루어 만만치 않은 석탑이 부귀사 중정에 자리했음을 알 수 있고~~

배례석에는 안상이 보이고 중앙에는 연꽃이 만발했어요~~


우뚝 솟은 보화루와~~


길게 늘어선 담장과 망초~~


보화루~~은해사 암자들의 문루에는 한결같이 보화루란 현판을 달고 있는데 백흥암이나

운부암들 등이 대표적이예요~~




심검당~~

심검이란 마음의 검을 찿는다는 의미로 자기 본래의 성품을 밝혀낸다는 뜻이랍니다~~

이 검은 바로 살활자재검인데 죽이고 살리는 것을 마음되로 할 수있는 검으로 자유자재한 본

성의 쓰임을 말하는 겄이지요~~


극락전 아미타삼존불~~



산부수귀~~

산은 부유하고 물은 귀중하니 참 좋은 산수입니다 그려~~



이 절에서 한 세상 멋지게 살고 가신 스님들의 부도(유골탑)~~


이제 돌아 나가렵니다~~





다시 돌아와 앞으로 휘적휘적~~


호산자님 반가워요~~
팔공산 천지 어디 안 다닌 곳이 있나요? 멋쟁이~~


신녕정수장에서 부터 부귀봉까지는 잔돌하나 없는 육산(흙산)이었는데 이제 슬슬

돌들이 나타나니 골산(바위산)의 면목이 드러나나 봅니다~~


오우! 로프걸린 바위 슬랩지대~~

이제 기분이 고조되며 발바닥에 힘이 쫘악 들어가네요~~



신나게 슬랩 등반~~


조망도 멋진지라 부귀봉 한번 바라보고~~



문수봉 능선과 그 뒤로 투구봉 능선도 우람차게 다가오네요~~



암반 꼭지에 올라서니~~


좌측 골짜기에 자리한 부귀사 귀퉁이도 보이고~~




오름길 좌측 골짜기엔 가을 송이가 많이 나나봐요~~





자꾸 올라갑니다~~


마사토봉에 다달으니~~



우측 사면으로는 온통 마사토 절개지 입니다~~


수림이 사라지니 전망도 좋고~~





연이어 지는 마사토 절개지들~~



규모가 상당합니다~~

가히 마사토 능선이라 불러도 실례는 아닐듯~~


작은 고개를 넘으면 또 이어지는 마사토 절개지~~











마사토의 파노라마 입니다~~



마사토 능선을 벗어나 유봉지맥 분기점(투구봉 능선과 만나는 지점)을 향해 고고~~


비단길도 있고~~



방구길도 있고~~





마지막으로 만나는 마사토 길~~


다양한 모습의 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갑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바람이 없고 기온은 높아 상당히 고됩니다~~







버섯~~


경상북도, 도립공원 시멘트 석주~~

길에서 위쪽에 조금 벗어나 있지만 한번 보고 등산로로 다시 내려옵니다~~




이제 부터 길은 온통 바위투성이~~

요리조리 피하고 타넘어서 갑니다~~









그러다 보니 유봉지맥 분기점에 다달았네요~~

똑바로 가면 코끼리바위요 오른쪽 길로 내려서면 청석배기를 거쳐 투구봉으로 간답니다~~




자 이제 코끼리 보러 갑시다~~






또 유봉지맥 안내~~


도중에 왼쪽으로 드러나는 조망처~

 흐린 날씨땜에 조망 꽝~~


조금더 올라오면 제법 넙직한 공터가 나타 나는데 저번 투구봉 능선타고 올 때 독사와 눈씨름

하던 곳인데 오늘은 이놈이 어딜갔나~~



요 바위 뒤로 내려가는 듯한 길이 숨어 있는데 바로 코끼리봉 가는 길~~




이 등산로에는 비단길도 참 많아요~~





또 조망바위~~



바위벽이 가로 막으면 이게 바로 코끼리바위 시작 하단부 입니다~~



줄을 타고 올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참 아늑하고나~~


괴송에게 인사하고~~



점차 바위 위로 올라서면~~


코끼리바위 능선이 쫘악 도열해요~~



말이 필요없는 절경의 연속~~





코끼리바위 최정상부에 우뚝선 횟대바위~~ 참으로 고고해요~~

횟대바위의 뜻은 횟불대라는 뜻인데 그 형상에 알맞는 이름으로 보여지네요~~





횟대바위 턱밑까지 다달았어요~~




오 예~~



횟대바위와 함께 눈에 불을 켜고있는 매바위와 함께~~



이분은 코끼리바위를 횟대덤으로 부른답니다~~

덤이란 더미의 준말로 큰 무더기를 뜻하지요~~

그런데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삼형제바위 능선과 뒤에 우뚝 솟은 신녕봉~~



문수능선과 투구봉 능선~~


바위사이를 비집고 내려 코끼리바위와 작별을 고합니다~~






아쉬움에 되돌아 본 코끼리 아저씨의 웅자~~ 횟대덤~~





신녕봉~~





어지간히 내려왔으니 이제 올라갑니다~~





팔공 주능선 마루금이 치어다 보이고~~


다 올랐어요~~ 위치번호 47~~


서쪽으로 도마재를 향해~~


도마재~~

북쪽 골짜기로는 치산폭포요 남쪽 골짜기로 내려가면 도마골을 거쳐 폭포골을 지나 동화사로~~


도마골로 내려 섭니다~~

초장부터 급경사~~



쉼터도 있고~~






기암괴석도 지나쳐~~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중류로 내려오면 길은 조금 평탄해 지는데 이제부터는 폭포골이랍니다~~






본격적으로 수량이 불어나며 암반위로 옥수가 흘러 내리는데~~




폭포골이란 명칭이 생긴 원인 제공자에게 다가 왔어요~~

바로 폭포골 제일 명소인 폭포골폭포입니다~~


계류를 건너~~



까투리(꿩 암컷)란 놈이 겁도없이 다가가도 눈만 말똥말똥~~

내가 너무 선해 보이나?


텐트장도 있어요~~




와폭도 있고~~





계류따라 길은 이어집니다~~




귀곡산장 분기점에 도착~~




귀곡산장은 과거 팔공산중의 2개 산장 중의 하나이었으나 폭포골 정비후 철거하지 않고

놔둔 관계로 폐허로 변해 뼈대만 남았으니 그야말로 귀곡성이 울리는 귀곡산장의 명성을

얻게 되었답니다~~


동화사 산문인 봉황문을 향해 내려갑니다~~


질경이~~






팔공산 동화사 봉황문~~


팔공산 동화사 마애여래좌상~~

형님 저 왔읍니다. 참 오랫만이네요~~ 못 뵌지가 10년이 넘었으니 참 죄송합니다~~

이렇게 잠깐왔다 또 떠나야 하니 참으로 섭섭하고 송구하나 형님이야 산중 여래시고

저는 속인이라 사는 곳과 가는 길이 다르니 어쩔수 없내요~~

안녕히 계십시요 다시 만날 때까지 억만수를 누리소서~~




늘도 꿈을 이룬 저의 발걸음은 새털같이 가벼웁게 집을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