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八公山河

팔공산 속살 엿보기(수태골-주추바위골-용능선-용바위-느리청석-성인봉-수태지)

초암 정만순 2016. 6. 23. 19:35



팔공산 속살 엿보기



수태골-주추바위골-용능선-용바위-느리청석-성인봉-수태지




대구 산악인의 영원한 애인같은 팔공산의 속살을 찾아 떠납니다~~


오늘 답사 산행의 주안점은 느리청석 횡단입니다~~

왜 횡단이냐구요?

저번 성인봉 산행 시 주추바위 와폭에서 성인봉으로 직등하는 개척산행을 마무리한 후

그 재미의 후유증에 빠져 개척산행 계획에 몰두하던 중 용바위에서 느리청석을 횡단한 후

성인봉능선에 직접적으로 진입하는 노선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번 답사해 본 후 등산로

개척의 가불가 여부를 판단하기로 하고 길을 나섭니다~~


용바위는 과거 대구 산꾼들이 즐겨 찿아 심신을 연마하고 기량을 향상시키던 암벽훈련장의

요람으로서 국도림골 대슬랩바위와 함께 명성을 날리던 곳이며 지금도 바위벼랑길을 즐겨타는

산객들의 주무대이기도 합니다~~

우선 용바위로 가는 노선을 어디로 잡을까 궁리하다가 습관적으로 주주바위골 와폭 왼쪽

지능선을  타고 접근하던 방식을 버리고, 두번째 나타나는 태동최선생묘지안내석 왼쪽길을

따라 용바위주능선에 접근한 후 죽 상행하여 용바위 정상부로 직등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와폭 왼쪽 지능선을 탈경우 용바위 꼬리에 붙어 척추뼈를 타고 정수리까지 오를 있으나

목덜미에서 정수리로 오를때의 난이도가 낮아 맛이 밋밋하고 별 쾌감이 없는데 반하여

이번처름 주능선 코스를 탈 경우는 꼬리와 척추를 생략하고 용머리에 직접 오를 수 있는데

용머리 암벽 등반의 짜릿한 묘미를 만끽 할 수 있는 멋진 숨은길이 있답니다~~


느리청석의 경우 용바위와 성인봉능선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흰빛깔의 화강암 대슬랩으로

용바위쪽 서느리청석과 성인봉쪽 동느리청석으로 나눠지는데 이는 암괴의 뿌리는 동일하나

중간쯤 바위표면에 훍이 쌓이고 초목이 뿌리를 내려 가운데를 갈라놓았기 때문입니다~

서느리청석의 중간으로는 실폭이 흐르는데 가뭄애는 검은 빛의 흔적만 남아있으나 비온 뒤에는

세차게 내려 꽃히는 물살의 장관에 입이 딱 벌어 진답니다~~

서느리청석은 표면이 약간 거칠어 암벽등반 초보자용 코스로 알맞는데 비해 동느리청석은 

표면이 거울처름 매끄러울 뿐만 아니라 하단부의 경사도가 심해 일반등산객이 공포심을

느끼기에 충분하여 그 발걸음을 묶어 놓는답니다~~


그건 그렇고 결과가 어떻게 되었냐고요?

아이쿠! 한마디로 실패했읍니다!

물론 용바위를 오르내리고 서동느리청석을 횡단하여 성인봉능선으로 진입한것에는 성공했으나

동느리청석에서 성인봉능선에 붙는데 100메타도 안되는 거리를 근 한시간이나 소요하였으니

그 까닭인즉 기존 등산로가 없음은 물론이요 앞을 가로 막는 잡풀과 덩굴 그리고 잡목과 바위,

간간히 나타나는 벼랑과 미끄러지기 딱좋은 낚옆 등등 온갖 악재로 인해 미끄러지고 긁히고

돌고 기어오르고 등등 죽을 고생을 했읍니다~~

그러한 즉 이 코스 등산로 개척이 불가하지는 않으나 그 노력에 비해 효용가치가 별로 없음을

말씀드리며 저는 다시는 이 길을 가지 않을 겄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 산행지 : 팔공산 


◆ 산행일 : 2016. 6. 23 (목), 흐림  


산행경로 : 수태골-주추바위골-용능선-용바위-느리청석-성인봉-수태지


◆ 산행시간 : 6시간 15분


◆ 산행경과 지도






수태골 주차장~~


수태골등산안내소를 지나~~


계곡 징검다리를 건너고~~


간이 화장실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왼쪽 오솔길을 끼고 태동최선생묘소 안내석이 길안내를 합니다~~


주추바위골을 죽 따라가면~~


두번째 안내석이 나타나느데~~

오른쪽길은 와폭 가는길인데 와폭애서 직진하여 오르면 느리청석으로 가고~~

왼쪽으로 꺽어 된비알을 오르면 용바위 꼬리가 나타나고~~

오른쪽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선인봉 정상에 도달합니다~~


저는 왼쪽길로 접어듭니다~~ 용바위능선을 타기위해~~


계곡을 파고들면~~




용바위능선 길과 조우하고~~


위쪽으로 쭈욱 따라 올라갑니다~~




s소나무를 지나고~~


알통바위를 지나~~




숲길은 연이어지고~~


울창한 수림에 좌우 전망은 꽝~~


이제 슬슬 잔돌길이 나타납니다~~




오른쪽 수림 틈새로 느리청석이 살짝 보이네~~




성인봉도 보여요~~


큰바위 들이 나타나면서~~



용바위 일부분도 자태를 나타내고~~


성인봉 능선도 뚜렸이 모습을 드러내고요~~






용바위 용두 부분도 드러났어요~~


자 이제 용바위 용두를 향해 내달립시다~~





지대가 높아지면서 팔공산 서부능선도 마루금을 드러내는데~~


톱날능선의 기암도 오똑~~


이제 본격적인 암릉 산행이 전개됩니다~~




가마바위봉과 상여바위봉의 위세가 가당찮고~~





이제 마지막 꼭지점이 가까워 지나봐요~~





천연석 계단을 밟고 올라서고~~


이 틈새를 또 올라서니~~


용머리 정수리가 밑부분이 고고히 드러납니다~~



아래 한번 내려다 보고~~


직등이 불가하여 옆으로 살살 우회하니~~



삼각굴도 있고~~




우측 절벽에~~


좌측 절벽이라~~



오르는 길을 찿다보니~~


개구멍이 보이는지라~~



개처름 살살 기어 빠져나오니~~


바위 테라스도 있고~~



주추바위골이 내려다 보이는데~~


아직 더 올라야 하는군요~~





여기로 올라야 하는데 밧줄 중간이 끊어지고 없네요~~

내 키로는 도저히 저 밧줄을 잡을 수가 없는데 어떡해하나~~


마침 소나무가 바위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길래 이 소나무를 이용해 바위위로 올라가기로 했읍니다~


우선 옆에 있는 소나무의 부러진 가지 끝을 밟고~~


이 소나무줄기를 말등삼아 타고 올라~~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휴우 겨우 올라왔어요~~

고마워 소나무야~~


이제 정수리에 거진 다 올랐군요~~





소나무도 멋있고~~



용바위 용두 정수리는 평평한 반석처름 생겼어요~~

제법 넓직하니 참 안정감도 있네요~~


장쾌하게 펼쳐진 팔공 서부능선의 마루금~~


오른쪽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여성 산객 두분이 용바위 척추를 타고 올라와 잠시 쉬며 담소하는 군요~~


주변을 두루두루 구경하고~~




하산로을 살피니 아래쪽 바위에 고정 로프가 걸려있는데 그 길이가 공포심을 느낄 정도예요~~



건너편에 작은 암봉이 솟아 있는데 용머리 앞에 있으니 여의주봉이라 불러도 괘찮겠죠~~

작년에 서봉에서 하산길에 올랐었는데 오르는 재미가 쏠쏠했죠~~

 


1,000봉의 위용~~

저기를 거쳐 서봉으로 가는 길도 완전 암릉구간 이랍니다~~


오른쪽으로 느리청석이 내려바 보이는데~~

저길 횡단하여 성인봉능선으로 붙는 길을 찿거나 만드는게 오늘 등행의 주목적 이랍니다~~




느리청석과 서인봉능선~~






자 이제 느리청석으로 가기위해 하산을 시작합니다~~

출발점은 저 바위에 매여 걸려있는 고정로프를 타고 하강하는 겁니다~~



건너편 여의주봉을 보며 숨을 한번 고르고~~



으잉! 무서워라~~

사실 직벽 하강은 고2때 앞산 오버행바위에서 딱 한번 해보고는 수십년을 안해봐서 겁부터 납니다!~

촛대뼈가 떨려 망설이고 있는차 아까 소개해드린 여성 산객 두분이 먼저 내려 가신단다.

보고 따라 하라고~~


두분의 멋진 하강 모습을 보고 용기를내어 내려옵니다~~

지면을 빌려 감사드립니다~~



여성 산객들을 서봉으로 가고 저는 느리청석 횡단을 위해 주추바위골로 내려섭니다~~




작은 굴을 지나~~





낚옆 쌓인 비탈을 내려서면~~


오호라 느리청석이여~~


비온 바로 직후라면 폭포수가 되어 흐르는 광경을 볼 수 있을을 테데~~



성인봉능선~~



서느리청석~~


서느리청석 상단부를 향해 슬랩등반을 합니다~~



내려다본 주추바위골~~


오니쪽으로 고개돌려 바라본 용바위 머리와 등뼈의 위용~~


용바위 머리의 위용~~


서 느리청석 중단부에서~~


서느리청석 상단부~~







서느리청석 물길의 시발점은 바위상단부의 골짜기에서 흘러 나오네요~~





상단부에서 내려다봄~~






용머리와 여의주~~


이제 동느리청석으로 가기위해 출발~~

일단 밑으로 내려갑니다~~






이 줄따라 속 내려가면 주추바위골로 내려 서지만~~


저는 동느리청석 횡단을 위해 동느리청석 가장자리로 다가갑니다~~






동느리청석 중단부 사면의 모습~~

표면이 거울처름 맨들맨들하고 경사가 심해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횡단불가로 결론을 내리고~~







상단부로 살살 올라가 발을 디딜만한 요철부분이 있는 곳에서 횡단합니다~~


그래도 경사가 심해 아찔합니다~~




계속 횡단~~

생각보다 길이가 꽤 기네요~~



지나온 길~~


용바위와 서느리청석의 멋진 조화~~




작은 슬랩들이 자꾸 나타나요~~ 신경쓰이네~~




슬랩 횡단은 무사히 끝났읍니다~~

이제 성인봉능선으로 가야 하는데 잡목이며 바위들이 빽빽하여 헤쳐 나가기가 골치 아픕니다~~





언뜻 보이는 동봉의 모습~~



전망바위~~


그리고 용바위~~


천신만고 끝에 성인봉능선에 다달아~~


내려갑니다. 성인봉으로~~




안부에 도달하니 오른쪽으로 수태골 내려가는 길이있고~~




고개를 오른지 얼마 후 나타나느니 성인봉이라~~




잠시 숨을 고르고 하산을 서두릅니다 ~~






사제 곔핑장도 만나고~~



이 지점에서 국도림골 주등산로와 합류~~


수태지를 향해 내려가면~~





수릉봉산계 천연바위 암각도 보고~~



오늘 하루의 내 발걸음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기원하며 마무리 합니다~~

잘있으시게 용바위여! 느리청석이여~~



내 맘 속 묵은 때를 가엾은 용에게 떠맡기니 참으로 안된다고 내심 속삭이니

상제께서 두 선녀를 보녰건만 눈꼽 만치도 모르거니 이 모르쇠를 어이할꼬~~

길이 험한들 인생길에 비할손가 가고 또 가니 저 이웃이 바로 나 인즐 알진데

성인의 가르침 오늘도 내 눈빛에 살아날까 애타는 그 마음에 오늘도 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