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八公山河

팔공산 속살 엿보기(수태골-주추바위골-주추와폭-성인봉-서봉-비로봉-하늘정원-원효굴-동봉-사자능선-낙타봉-신림봉-신림서남능선-수태못)

초암 정만순 2016. 6. 15. 08:24


팔공산 속살 엿보기


수태골-주추바위골-주추와폭-성인봉-서봉-비로봉-하늘정원-

원효굴-동봉-사자능선-낙타봉-신림봉-신림서남능선-수태못





오랫만에 어머니의 품속같은 팔공산 속살을 찾아 떠납니다~~


오늘 등행의 주안점은 세가지인데

첫째가 주추와폭을 분기점으로 성인봉으로 직등하는 코스를 탐사하는 개척산행이요.

둘째는 원효굴과 와선대를 탐방하여 원효대사의 발자취를 찿아 떠나는 구도행이고요.

샛째가 평소에 신림봉을 오르내리며 눈여겨 보았으나 답사하지 못한 신림서남능선을

초등해보는 일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산행은 저 자신 무척 만족스럽고 대견한 결과를 내어서

흡족하고 환희로운 일입니다~~ 


주추와폭에서 성인봉으로 오르는 직등코스는 전인미답지로 등행로가 없었으나 거리가 짧고

별다른 장애물도 없어 다리힘만 있다면 수월히 오를 수 있는 코스로 확인되어 차후 자주 이용할

만 하다고 판단되며,


원효굴은 하늘정원 개통이래 수많은 탐방객이 즐겨챃는 명소로 변한 관계로  팔공산군립공원

당국에서 대대적인 등산탐방로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었는데 청운대와 오도암을 연계하는

골짜기에 철제계단을 설치하는 공사를 현재 진행중 이었읍니다.

따라서 이 계단이 완성되면 전문 산꾼이 아닌 일반 탐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룰것으로 예상되며

오도암과 하늘공원에도 원효굴을 안내하는 표지가 세월질 것이므로 원효굴은 더이상 소수 산객의

전유물이거나 또는 신비의 명소라는 영광(?)을 벗어나 만 천하 유객애개 공개될 것은 필지의

사실입니다.

제가 알기로 오도암에서 청운대로 오르는 절벽길인 청운대 북릉코스도 이미 개발되었으니 아마

조만간 오도암과 청운대-원효굴-오도암골을 한바퀴도는 환종주 코스가 유행을 탈것 같읍니다~~


따라서 저는 산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더 이상 오염되기 전에 얼른퍼뜩 새기빨리 원효굴에

다녀오시길 강권합니다.

미등자를 위해 제가 접근로를 소상히 알려드리겠읍니다~~

그러나 원효굴로 가는 절벽길은 노약자나 간이 콩알만한 분, 완력이 지나치게 없는 분은 접근하지

않는게 좋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낙상 사고의 위험이 크니까요~~


신림봉 서남능선은 보기보다 아주 유순하고 평화로운 길로서 험한 바위길을 타느라 지친 다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휴식의 길 이었읍니다.

하산 시 많이 애용하시길 바랍니다~~



 

◆ 산행지 : 팔공산 


◆ 산행일 : 2016. 6. 13 (화), 흐림  


산행경로 : 수태골-주추바위골-주추와폭-성인봉-서봉-비로봉-하늘정원-원효굴-

                  비로봉-동봉-사자능선-낙타봉-신림봉-신림서남능선-수태못


◆ 산행시간 : 10시간 25분


◆ 산행경과 지도












수태골주창장에 매마를 매어놓고 팔공산군립골원관리소를 지나 수태골을 따라 오릅니다~~

날씨가 흐릴뿐만 아니라 운무까지 끼어 사진발이 영 아닙니다~~


조금 올라 몸이 풀릴만한 때가 되면 등행로 좌측에 태동최선생묘소 안내석비가 서 있는데

여기가 주추바위골 초입이 되겠네요~~

샛길로 접어듭니다~~




조금가면 두번째 안내석이 나오는데 그대로 따라가면 태동선생 묘소를 지나 용바위능선으로

직행하는 길이고요 오른쪽 계곡으로 가면 주추바위골 느리청석 직행입니다~~

저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제법 넓어지는 주추바위골을 오른쪽으로 끼고 계속 나아가면~~


고사목이 어리럽게 너부러진 길을 요리조리 피해 갑니다~~


길 좌우로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향기를 뿜어대고~~ 



작은 와폭이 길을 가로막는데 이 폭포가 바로 주추와폭으로 주추바위골의 마지막 와폭이랍니다~~


왼쪽으로는 용능선으로 오르는 소로 입구가 보이고~~


비가 내려 수량이 풍부해지면 이곳은 또다른 모습으로 선경을 이룬답니다~~


와폭을 올라서면~~


지붕바위가 나타나는데~~


작은 동굴이 있어 좌공을 닦거나 비박을 하기에 멋진 곳이죠~~


이곳에서 방향을 오른쪽 성인능선으로 잡고 오르는데~~

혹시 선답자의 발자취가 있을까 살펴보았으나 흔적을 찿지못한 관계로 무작정 오르기로 합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저는 GPS도 없고 고도계나 나침반도 가지지 않아 지도한번 보고 통빡으로

오르는게 주특기(?)가 되어버렸으니 본인의 감만 믿고 이곳이 성인봉 직등코스라 확인하고

그냥 오릅니다~~





계속 직등으로 오르다보니 바위군이 앞을 가로 막는데 제법 규모가 커서 우회할까 말까 하다가

암벽등반을 하기로 마음 먹고 요리저리 틈새를 노립니다~~



마침 갈라진 틈을 발견하고 오르니~~






오래지 않아 성인봉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주위에는 산악회 시그널이 몇개 걸려있고~~

여기가 해발 904미터의 성인봉임을 알려주네요~~

정상석은 없어요~~



자 이제 서봉을 향해 가야지요~~

주위는 연무에 가려 조망이 아주 불량해요~~




차츰 기암군들이 나타나는데 썩 기분이 좋습니다~~

바위가 보여주는 오묘한 경관이야 차치하고라도 건강상으로도

바위기운을 받아야 뼈가 튼튼해지고 심폐기능이 크게 향상되거든요~~


요건 너구리굴(?)


자꾸 내달립니다~~ 별 장애물 없이~~





산로 왼쪽에 드디어 주추바위골 느리청석의 최상단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용바위위 위용이 그대로 드러나고~~



슬랩을 기어올라~~


수태골을 내려다 보니 연무로 인해 시야은 뿌였고~~


가노라니 길이여 만나느니 기암들이라~~



이제 오른쪽으로 동봉이 연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돌방구 위로 올라섭니다~~


요건 다이소애서 산 오천원짜리 암벽장갑인데 사용해보니 짝짝 들어붙네요~~

구매를 강추합니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암봉들~~




암봉위에서 바라보는 조망~~


용바위능선 1,000m봉의 위용~~


뒤돌아본 능선~~


용바위능선~~


운무에 가린 동봉과 병풍바위군~~



지금쯤 솔순과 솔방울이 따서 술담그고 효소만들기 딱 좋을듯~~


연속되는 암봉들~~




그리고 멋진 소나무~~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서봉에 올랐어요~~


비로봉과 동봉을 바라보고~~





서봉 바로 뒷쪽의 삼성봉~~

이제 비로봉으로 갑니다~~


핼기장을 지나~~



목재난간계단을 내려가면서~


또한번 비로봉도 보고~~


동봉도 보고~~


청운대를 바라보는데~~

원효굴은 그 어데뫼뇨~~


계단을 죽 내려와~~



느지미재에 다달았어요~~


오른쪽으론 수태골 내려가는길~~



비로봉으로 길을 재촉합니다~~


마애약사여래좌상 친견하러가는 갈림길~~

본 등산로를 벗어나 위로 올라가야 해요~~





깔끔하신 형모로 남쪽을 바라보시네~~



서봉~~


여기서 보는 동봉 사자능선상의 사자바위~~



여래좌상과 작별하고~~


장군메기를 향해 올라갑니다~~



장군메기에 올라서면 위용을 드러내는 불상이 있으니~~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입니다~~



신심깊은 단월(신도)분이 올린 공양물들~~

커피 한잔, 사과 한개, 체리 여덟개, 살구 2개입니다~~

부처님과 단월님께 감사드리며 체리 4개와 살구 한개를 먹습니다~~ 이 감미로운 맛~~


중계철탑의 위용을 머리에 인 비로봉을 향하여~~






정상 입구의 바위철쭉~~

올해 철쭉 필때 알현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구만~~





재석단 오름은 하산시 하기로 하고 하늘공원으로 향합니다~~

하늘공원 입구~~ 철조망문에 훈장처름 붙어있는 시그날들이 바람에 나부껴요~~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


투박한 시멘트길이 하늘공원까지 이어지는데~~


야생화가 지천이라 천상화원이 따로 없소이다~~








도로반사경을 이용하여 인증샷~~



부대  철조망문 끝 왼쪽에 하늘공원 가는 길이 있어요~~


일단 목재난간계단을 내려갑니다~~


운무로 인해 원거리 조망은 꿈도꾸지 마라네요~~



하늘정원~~

참 잘 꾸며 놓았네요~~ 이리저리 둘러보며 감상 중~~







하늘공원 최상단부 조망대~~




하늘공원을 벗어나 청운대로 향합니다~~

원효굴을 찾아서~~


이 철망을 지나면 ~~


멋진 조망바위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산성봉 절벽은 그야말로 절경~~

하지만 그놈의 운무가~~


그래도 신비감은 있어요~~


조망바위를 지나 북쪽으로 청운대 정상을 향합니다~~

공사판 차양막을 지나면~~




철계단 공사장이 나타나는데~~

지금 한창 오도암골짜기로 내려가는 계단 공사 시작지점이 바로 원효길 탐방코스 들머리랍니다~~





계단을 조금 내려오면 꺽어지는 지점이 있고 오른쪽으로 절벽을 횡단하는 소롯길이 보이는데~

이제 본격적인 원효굴 진입로이지요~~



절벽에 걸쳐진 밧줄이 보이는데 이게 첫 관문이랍니다~~




바위벽에 박힌 하켄~~


이 밧줄을 잡고 바위벅을 타 넘습니다~~

전문 암벽꾼에겐 쉬운 코스이나  일반 등산객이 오르려면 어느 정도 완력이 있어야 한답니다~~


추락 방지를 위해 보호 로프가 연신 늘어져 있어요~~





좌선대 뒷모습입니다~~


이번엔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또 횡단(트레버스)~~


휴우~~ 겨우 원효굴에 도착 했어요~~


원효굴과 주위 절벽의 전경~~







원효굴은 사람 않은 키 높이에 너비는 약 1메타이고 길이는 약 3메타 가량 되는데 물이

가득 차 있네요~~

깨끗하여 식수로도 가능 할것 같은데 부유물이 많이 뜨 있군요~~



천우신조인지 이제 날이 개어 운무가 물러나니 청운대 절벽의 경관이 또렸이 보입니다~~


굴 안에서 바라본 하늘~~




가까이에 있는 좌선대로 가봅니다~~




천길 낭떠러지~~ 아찔합니다~~


좌선대에 한번 앉아 원효스님의 마음이 되어봅니다~~

일체유심조라~~







오도암골~~


좌선대 뒤태~~



이제 원효굴과 작별하고 청운대 정상을 향하여~~


도중에 전망대가 있으니~~


이 혹달린 소나무가 좌표예요~~



여기서 오른쪽 청운대 잘벽을 바라보면 원효굴 오름바위와 로프가 보여요~~



다시 가다보면 석축이 나타나는데 아마 고대 제단이었거나 공산성 창고로 쓰였는듯~~




청운대 정상의 명물 소나무~~

이 소나무 모르면 팔공산 산꾼이 아니지요~~



남녁 청운대 절벽을 바라보고~~


장명등 바위도 찾아보세요~~



청운대 정산 부근엔 고사리가 지천이요~~


주위 구경 실컷하고~~




비로봉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오도암, 청운대, 산성봉이 그림같읍니다 그려~~




비로봉 정상에 나부끼는 훈장들~~


제석단에서 경건하게 묵념~~


비로봉을 작별하고 동봉으로 향합니다~~

부처님 앞에 놓인 공양물을 마저 먹고 새삼 허기를 면한 중생의 심성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계단을 올라~~


동봉 꼭지에 올라섰어요~~



이제 이 슬랩을 내려가 사자능선을 탈겁니다~





초장부터 밧줄~~


웅장하고 기묘한 형상의 바위군들이 모습을 드러내면 이 마음은 그냥 황홀해 집니다~~



바위들을 넘고 또 돌아가고~~









왼쪽으로 보이는 거북바위 능선~~

사자바위 능선과 쌍벽입니다~~


사자바위~ 언제 봐도 늠름합니다~~






사자바위를 거쳐 내려오면 삼각바위문이 나오고~~









횡단바위도 지나~~









또 한번 거북능선을 감상하고~~



전망바위 위에서 온 사방을 둘러봅니다~~








내려오다 보면 삼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바위절벽이 없는 편한 길이요

왼쪽으로 가면 절벽을 타야하는 고된 길입니다~

어디로 갈까요? 당연히 왼쪽이지요~~









또 절벽길과 밧줄~~






이제 평탄대로로 들어서나 싶으면~~





바로 염불목입니다~~



자 이제 어디로?


낙타봉을 거쳐 신림봉으로 간답니다~~






왼쪽 아래 염불골의 염불암~~



낙타봉 정상~~


낙타봉애서 바라본 신림봉과 신림서남능선이예요~~

저는 신림서남능선으로 하산할 겁니다~~


가래재로 내려와 신림봉으로 오릅니다~~


신림봉~~


신림봉 케이블카관리소서 만든 산책로 입구~~

호랑이 입속으로 들어 가는게 신림남서부능선 들머리 입니다~


마지막 휴게소를 지나면 천연 등산로이고~~


평탄하고 아늑한 이길은 별 특징이 없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구룡고개까지 이어 집니다~~

별다른 경관이 없어 사진은 생략할계요~~


다 내려 왔어요~~

날머리는 팔공온천관광호텔 좌측 계단이군요~~

오늘 즐거운 고생 끝입니다. 한잔하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