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八公山河

팔공산 속살 엿보기(물방아골-빈대절터-빈대우골-빈대능선-빈대좌골-내원능선)

초암 정만순 2016. 4. 22. 07:32




팔공산 속살 엿보기

물방아골-빈대절터-빈대우골-빈대능선-빈대좌골-내원능선






봄의 절정기를 맞아 다시 팔공산 속살 엿보기 탐사에 나섰읍니다~~

사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어 봄이 괴롭기도 하지만 이 화창한 날에 어찌 방콕을 하겠읍니까!


팔공산의 남녁 골짜기의 중심부는 동화사골이고 그 중에서도 물방아골은 가장 가운데 위치한

골짜기로서 병풍바위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곳에는 빈대절터와 빈대절터 뒤쪽에서

병풍바위까지 이어진 빈대능선이 있답니다~~


병풍바위에서 직하강하는 코스는 일반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딱 한군데

구도의 길이 있으니 이에 소개할까 합니다~~





◆ 산행지 : 팔공산 

 

◆ 산행일 : 2016. 4. 19 (화), 맑음 

 

◆ 산행경로 : 비로암-물방아골-빈대절터-빈대우골-대불능선 분기점-1033봉~고깔봉 분기점

                  -빈대능선-빈대좌골-내원능선-동화사  


◆ 산행시간 : 5시간 38분


◆ 산행경과 지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애마를 매어놓고~~


동화사 일주문을 들어서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불등이 도열하여 있는 공간을 지나~~




이렇게 바라보는 팔공산 병풍바위의 위용은 늘 나의 가슴에 불을 질러 놓네요~~


수십번 팔공산을 찿으면서도 한번도 둘러보지 않은 비로암에 오늘은 얼굴을 내밀어 볼까나~~





비로암에는 보물이 두개나 있네요~~







비로암을 나와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시멘트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대불능선과 물방아골로 가는 산길이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동화사 당우가 보입니다~~


산벛꽃이 활짝피어 사방이 꽃동산인데~~


고즈녁한 산길에 외로움은 없어라~~


곧 이어 물방아골에 접어드니~~


한달 전에만 해도 꽁꽁 얼어붙었던 걔곡에 이젠 봄물이 콸콸~~





연이어 소폭과 소담이 나타나니 그리하여 골이름이 물방아골 이라나 봐요~~




물길이 잦아질 즈음 요 바위 왼쪽으로 빈대절터 가는 길이 있어요~~



조금 오르다 다시 길은 오른쪽으로 갈라지는데~~


통나무 더미로 막아놓은 길을 비켜가면~~


넙직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바위 모퉁이에 정으로 판 듯 "일"자가 새겨져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바위를 빈대절로 가는 문이라 생각하여 일주문이라고 부른답니다~~



왠 굴?


길은 호젖이 이어지고~~



잠시후 돌로 쌓은 석축이 보이는데~~



올라서니 너른 빈터와 함께 다시 또 석축이 보이니 여기가 바로 빈대절 터입니다~~

빈대절이란 이름은 이 절에 빈대가 하도 많아 절을 불질러 버리고 폐사를 했다는

유래에 연유한답니다~~


빈대절터를 중심으로 좌측 골짜기가 빈대좌골이요~~


우측 골짜기가 빈대우골이예요~~

물론 이 명칭들은 공식 이름이 아니고 제가 편의상 부르는 거니 양해바랍니다~~


이 절터에는 본시 본시 석축의 잔해들이 어리럽게 늘려 있었는데 도반들이 합심하여 정리를 한 바~~




이기의 오행석단(동목 서금 남화 북수 중앙토)을 만들어 놓았으며~~



그 외 제단 및 안석도 조성하였답니다~~


뒤 편에서 내려다 본 빈대절터~~


이제 빈대우골(오른쪽 계곡)로 접어듭니다~~


숨어있던 물길이 다시 나타나고~~





뚜렷한 등로도 없는 계곡을 무작정 치고 오르면~~


물방아샘이 나타나는데~~


낚엽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 샘을~~


열심히 청소하여 본래의 면목을 되살려 놓았어요~~

사람의 몸과 마음도 이렇게 청소하지 않으면 병들고 피폐해진다고 선생님은 누차

강조 하셨답니다~~

이 샘은 빈대우골에 있는 유일한 식수원으로 물맛이 좋기로 팔공산 제일이니 많이 마셔

장수를 누리소서~~


길없는 길을 따라 바위병풍을 향해 꾸준히 내달립니다~~









바위틈을 헤집고 나아가다 보면~~






제법 넓은 공지가 나타나는데~~

아마 빈대우골에서 가장 넓은 땅이 아닌가 합니다~~


그 가장자리에 기암이 우뚝 서 있는데~~


여기에도 우리 도반들의 흔적인 공부터가 조성되 있네요~~




이제부턴 정말 감만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바위병풍 주능선을 향해~~


산양인지 아니면 야생염소인지~~

저는 이 부근에서 그놈들을 두번이나 봤어요~~


다래나무도 지천이고~~



암벽에 꽇인 진달래며~~





화사한 봄꽃의 동산입니다~~



길을 가다보면 대불능선 서쪽 지점으로 나아가게 되고~~


기암괴석군을 지나~~






드디어 주능선 상에 올라 섰읍니다~~


올라온 계곡을 내려다 보고~~



주위 바위와 나무도 살피고~~



대불능선과 물방아골을 찬찬히 살피며 하산로를 구상합니다~~


오른편으로 길게 늘어선 백안능선~~


코끼리 능선~~


이제 본격적으로 병풍바위 릿지 등반을 시작합니다~~

누차 얘기하지만 병풍바위를 우회하는 길은 쉬우나 재미가 없읍니다

제 말에 동감하시죠?









우와~~ 한마디로 죽입니다 이 아름다운 풍광이여!!







물방아골과 빈대능선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고~~


저 멀리 대불능선 끝자락에 있는 통일대불도 당겨보고~~




바위벼랑 꼭대기를 타넘으며 가고 또 가고~~








지나온 릿지의 풍광~~



가끔 요렇게 순한 길도 나온답니다~~







비로봉도 점차 가까워 지고~~






이제부터 하산로를 찿아야 합니다~~

이곳을 살펴 보았는데 하산로가 아니군요~~


릿지 등반을 계속하며 하산로를 찿읍니다~~

오랫만의 길이라 감이 잘 오지 않네요~~




이 바위가 보이면 계곡쪽으로 내려서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제단이 설치된 기암을 만나게 되고~~

물론 여기도 도반들이 만든 수양처 입니다~~



바로 앞에있는 전망바위에서 주위를 한번 살펴보니~~


아하 오른쪽으로 고깔봉이 보이네요~~


아래 정면으로 독바위(홀로바위)도 보이고~~




대불능선과 내원능선 사이에 짧은 빈대능선과 물방아골이 정면으로 보여요~~



이제 병풍바위를 떠나 빈대능선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설치한 로프를 찿는게 급선무로 군요~~

이 로프길이야 말로 병풍바위에서 하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길로서 숨겨진 길 이었지요~~


왼쪽으로 돌아가니 소나무에 로프가 매여져 있네요~~

자 이제 이 로프만 따라가면 빈대능선에 다달을 수 있답니다~~







길이 있는듯 없는듯 하지만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평탄한 지형을 선택하여 바위사이로 왼쪽으로 돌면서 살살 내려서면 됩니다~~






두번째 로프군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여기에도 우리 도반들의 흔적이~~





세번째 로프~~






여기도 공부터~~






여기도 공부 하던 곳~~



네번째 로프~~







다섯번째 로프~~


여기도~~


팔공산에서 제일 크고 완벽한 형태를 갖춘 피라미트 바위예요~~ 


이 바위 밑을 통과하면~~


드디어 빈대능선에 붙었어요~~


등산로 왼쪽에 있는 피라미트 바위 정상이랍니다~~



완벽한 삼각뿔 모양의 피라미트 바위끝은 마치 물방아골을 향해 바위 기운을 쏘아

보내는 듯 하군요~~ 



오른쪽으로 독바위도 가까이 보이고


고깔봉(조봉)이 참 멋있네요~~


둥근 원이 아로새겨진 무극바위도 신비하기만 하답니다~~


내원능선과 백안능선의 기운찬 모습~~


조금 오르면 빈대능선의 끝 부분인 신불바위가 웅자를 드러냅니다~~

여기도 도반들묻손때가 뭍은 명소이지요~~

워킹등산으로는 더이상 오르지 못한답니다~~ 





대불능선상의 의자 바위를 한번 당겨보고~~



그리운 노적봉이 까마득히 보이네요~~


이제 내려 갈랍니다~~



전망바위마다 우리의 손때가 여실히 남아 있군요~~










오호라 빈대절터 뒷꼭지에 다달았어요~~


이제 빈대좌골로 접어듭니다~~

물론 이곳도 변변한 길은 없어요~~








빈대좌골을 찿은 주된 이유는 이 물방아폭포를 보기 위해서 랍니다~~

평소에는 물줄기가 약하나 비온 다음날 찿아오면 웅장한 광경에 눈이 시원해 진답니다~~









이제 미련없이 빈대좌골을 떠나 내원능선으로 향합니다~~

왼쪽으로 걔곡을 황단하여 능선에 붙어야 겠지요~~



드디어 내원능선에 올랐어요~~

온 천지가 참꽃이예요~~




오른쪽으로 내원사를 보내고~~




부도암도 지나치면~~


내원능선의 끝자락과 시멘트 길이 랑데뷰를 하니 오늘 산행도 아쉽게 막을 내리는 군요~~




아아 봄은 아직도 절정기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