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八公山河

팔공산 언저리 속살 엿보기(삼마산 - 들뫼(거저산) - 열재-응봉)

초암 정만순 2016. 3. 17. 10:34



팔공산 언저리 속살 엿보기

(삼마산 - 들뫼<거저산> - 열재 - 응봉)




당초 오늘 산행은 삼마산과 들뫼(거저산)을 거쳐 들미재를 지나 북으로 쭉 전진하여 팔공산

주능선 상의 935봉(들뫼에서 935봉 까지의 산줄기를 들뫼능선이라고 함)을 밟고 서쪽으로

나아가서 파계봉(삼갈래봉)을 찍고 도각봉에서 남진하여 해일봉을 거쳐 파계사 주차장

(이 능선의 이름은 해일능선 임)을 날머리로 삼을 계획이었으니, 즉 들뫼능선과 해일능선을

연계 답산할 궁리였는데 들뫼에서 들미재로 내려오는 등로에 확신이 서지않아 지금의

산행으로 변경하였읍니다~~ 

집에 돌아와 지도 및 선답 산객의 산행기를 곰곰히 살펴본 결과 들뫼에서 내가 잠깐 내려가 본

그 길이 들미재 하산길 이란걸 알고 가슴을 쳤읍니다만 이미 엎지러진 물은 주워 담지 못하는

 법인지라 해일-들뫼능선 연계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읍니다~~



들뫼는팔공산 서부주능선상의  935m봉을 기점으로 파계사골 동쪽 담장역할을 하며 남쪽으로

쭈욱 내려오는 들뫼능선이 팔공산순환로로 인해 넓게 포장된 들뫼(들미)재를 건너자 마자

급격히 솟아오른 산입니다. 

들뫼능선이란 이름도 이 들뫼로 인해 생겼으며 들뫼는 고유한 우리말 명칭이며 한문투로는

거저산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들미"를 한문의 "거저(밑바닥을 들다)"로 "뫼"를 "산"으로

치환한 것으로 사료되는데 고유한 명칭을 안 이상 들뫼란 이름이 널리 불려지면 좋겠읍니다~~




◆ 산행지 : 팔공산 

 

◆ 산행일 : 2016. 3. 16  (수), 맑음 

 

◆ 산행경로 : 미대동-삼마산-들뫼;(거저산)-열재-응봉-표충사(신숭겸유적지)  


◆ 산행시간 : 5시간 20분


◆ 산행경과 지도 :







공산터널을 지나 유턴하면 미대동 입구입니다. 여기에 애마를 묶어 놓고

들머리로 삼습니다~~

미대동은 인천 채씨의 오랜 세거지로 알려져 있는 유서깊은 마을이지요~~


청운사 안내표지판 골목길을 따라가면~~




바로 청운사가 나오는데~~

청운사는 최근에 세워진 절인듯 하여 입구 정면만 찍고 돌아 서고~~



바로 빠져나와 성재서당 가는 길을 따르다가~~


성재서당 안내표지판 오른쪽으로 꺽어들면~~


바로 청운사 뒤편으로 접어드는데~~


미대동 뒤쪽으로 응봉과 도덕산이 고개를 내밀 있는 풍경을 감상하고~~



개발제한구역 표석이 삼마산 들머리 입니다~~


잠깐오르면 수원백씨 묘소가 나타나는데~~

풍수를 살펴보니 좌청룡 우백호가 혈위를 감싸고 안산이 뚜렸하여 명당자리임이

분명하고나~~




잠시 또 오르는 길목에 산이조치요 시그널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드네요~~

산이조치요 시그날은 오늘 산행 일정 내내 나의 나침반이 돠어 준답니다~~



다시 묘소가 나타나니 미대동의 터주대감인 인천채씨의 묘소가 나타납니다~~

이후에도 많은 묘소가 등산로 주변에 산재하여 있으니 이 일대 산이 인천 채씨의

공동 묘소 구실을 한 것 같네요~~




아기자기한 산길을 계속이어져~~



비로소 시야가 트이는 안부에 다달으면 아래로 쌍분이 보이고 ~~



처츰 바위군도 모습을 드러내는데~~




어느새 봄이 왔나봅니다~~

진달래 피는 삼천리 강산이 너무 멋지죠~~



산에 길이 있었던게 아니고 인간이 길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나 하듯~~


둘레길연구노선 시그널은 말해 줘요~~


가고 또 가다보면~~












어느새 삼마산입니다~~



친절하게 개념도를 그려 붙이신 분께 감사드리며~~



발걸음은 하늘마루를 향합니다~~


조망이 트여주위를 한번 둘러보면~~


팔공산 주능선이 이제 눈에 잡히네요~~


응해산과 도덕산도 잡히고~~


길은 계속 오르막입니다~~







안부의 이정표~~


마침내 하늘마루봉에 도착했어요~~


하늘마루란 말답게 팔공산 주능선 일대 조망이 시원스레 트이고~~

서봉, 비로봉 동봉~~


응봉, 응해산~~


동봉, 병풍바위, 삿갓봉~~


기타 등등~~ 많아요~~



잠시 숨을 고르고 이제 들뫼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동중의 조망바위~~







암석이 드문드문 박힌 등산로를 지나면~~



바로 들뫼(거저산)입니다~~


정면으로 있는 길이 들미재로 내려가는 길인듯 하여 가봅니다~~


무선산불감시탑을 지나~~


이장한 묘소 앞에 도달하여~~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늘미재 가는길이 아닌듯하여~~






들미재는 포기하고 도로 들뫼 정상으로 돌아와 열재로 향합니다~~

도중에 생강나무도 만나고 - 생강나무는 매화, 산수유와 함께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지요~~








들뫼에서 열재로 가는 길은 구비구비 오르락 내리락 참으로 신나는 길이지요~~~

간이 쉼터도 엄청 많아요~~














형제같은 응봉과 응해산~~



하늘다리가 가까워 옵니다~~


시멘트 길과 랑데뷰 후 ~~




다시 오르면 하늘다리 예요~~








하늘다리라는 이름은 거창하지만 그냥 시멘트 길로 인해 갈라진 산맥을 이어주는

육교에 불과하군요~~ 


이제 열재로 가야죠~~



응봉, 응해산, 도덕산~~






산비둘기 깃 - 아마 산고양이에게 당한듯~~


응봉, 응해산~~


응봉이 전모를 차츰 드러내네요~~







안부도 만나고~~



응해산 코앞까지 왔어요~~


내려다 보니 열재군요~~




똑바로 나아갑니다~~




시멘트 길~~


왕건길 전망대~~

참 경치 좋습니다~~










이제 저 응봉을 오를겁니다~~


만디체육공원~~꼭지에 있는 체육공원이란 뜻이지요~~





오른쪽으로는 응해산 오름길 입구~~



왼쪽으로는 응봉 오름길 입구~~


이제 응봉으로 갑니다~~





뒤돌아본 응해산~~





바위 하나에 4종류의 이끼가 붙어 살고 있네요~~




여기도 산이 조치요 올시다~~




거의 정상에 다 올라온듯~~


응봉 정상입니다~~


팔공산 주능선 파노라마~~ 죽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지표석~~



이제 슬슬 내려가 볼까나~~




초입부는 가팔라요~~





길게 늘어진 산줄기~~




묘소도 지나고~~



오른쪽으로 왕산과 응해산 줄기를 끼고~~



중간중간 한실골 내림길도 있고~~







뒤돌아보는 응봉의 미끈한 자태~~


중간 중간 쉼터~~


철탑과 함께~~


공산댐 뚝도 보이고~~


왼쪽으로 우뚝솟은 문암산~~


멋지게 단장된 묘소~~묘지명의 제목 "당신이 그립습니다"" 눈물나네요~~


쌍돌탑을 지나~~








지묘천변의 날머리로 내려섭니다~~




봄의 정령사인 매화의 향연, 백매 홍매이나이다~~







지묘천 산책로를 지나~~


우측 왕산의 모습을 보고~~


표충사(신숭겸장군 유적지)는 워낙 소개가 많이되어 생략하지요~~



해오라기~~


401번을 타고 미대동으로 애마 찿으러 갑니다~~


목이 컬컬하여 친구 불러 한잔 커~~

지산동에 있는 옷닭집인데 내가 알기로는 대구 최고의 맛집이지요~~





같이 한잔 하시지요~~




잘먹고 집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