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八公山河

팔공산 속살 엿보기 (부도암 - 부도능선 - 염불봉 - 고깔봉(조봉) - 내원능선)

초암 정만순 2016. 2. 28. 17:19




팔공산 속살 엿보기

(부도암 - 부도능선 - 염불봉 - 고깔봉(조봉) - 내원능선)





많은 산객들이 이 구간과 능선을 즐겨 오르내리고 있으나 능선의 이름을 명기하고 답산기를 올리는 

경우는 드문것 같습니다.

부도능선은 염불봉에서 뻗어 내려와 동화사 동화지 위에 있는 부토탑군까지 내려오는 능선이고

내원능선은 고깔봉에서 내원암까지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능선을 말합니다.

이 능선들의 최상부는 팔공산의 최절경인 병풍바위군을 이루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찬탄하고 있으나

서부 능선인 톱날바위능선과 달리 정상부가 연결되지 않아 우회로를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정상부를 연결하는 벼랑길이 있어 아는 이만이 은밀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하겠읍니다


근번 답산에서는 정상부 연결 등산로 및 고깔봉(조봉, 쇠뿔바위)에서의 하산길을 자세히 소개하여 여러분을

기쁘게해 드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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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 팔공산 

 

◆ 산행일 : 2016. 2. 21  (일), 맑음 

 

◆ 산행경로 : 동화사 - 부도암 - 백안능선 - 신림정 - 불바위갱빈 - 부도능선 - 염불봉 - 

                  고깔봉 - 내원능선 - 동화사  


◆ 산행시간 : 5시간 16분


◆ 산행경과 지도





동화교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비로암이 자리잡고 있는데 언제나 처름 또 그냥 지나칩니다~~


왼쪽으로 부도능선의 끝자락인 부도군이 보이는데 팔공산 주능선이 병풍처름 펼쳐진 명당자리에 

자리잡고 있읍니다~~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부도암이 나타납니다~~

부도암은 비구니스님들의 참선도량으로 언제 봐도 정갈하고 조용하며 향기가 나는 곳입니다~~


본시 이곳을 통해 등산하는것은 금지되어 있으나 몰래 왼쪽으로 난 산길을 더듬어 올라갑니다~~



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에 철망을 쳐 놓았으나 옆으로 빠져나와 산등성으로 직진합니다~~

그런데 이 길이 부도능선이 아니고 신림봉으로 올라가는 백안능선의 하단부 중 일부였으니 

덕분에 알바 좀 했읍니다~~


오르다 보면 중간중간 왼쪽이나 오른쪽 걔곡쪽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타나네요~~



이제 바위길이 나타난다는 기대감에 신이 났읍니다~~ 


평평한 공지를 바위가 둘러싼 이곳에서야 비로소 오른쪽 상부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직까지도 이 능선이 부도능선이고 보이는 이 능선을 내원능선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으니~~



곧이어 삼갈래길도 나타나네요~~

뒤에 알고보니 왼쪽이 국도림골가는 길이요 오른쪽길이 불바위갱빈 가는 길이랴요~~


걔속 오르다 보면 바위군을 지나~~


무슨 정자가 나타나는데~~ 신림정이랍니다~~

아이쿠 이계 뭐야 조금만 더 오르면 신림봉이 아닌가!

이제서야 길을 잘못 든것을 알았으니..... 뭐 산에 다니다 보면 이런일 저런일 다 있지 않겠읍니까~~

덕분에 새로운 길도 알았으니 차라리 잘된 일이네요~~


다시 되돌아서 내려 옵니다~~


아까 그 삼거리에서 우측계곡쪽으로 난 길을 따라라 갑니다~~


이제 불바위갱빈 계곡이 모습을 드러내고~~




고 박윤상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부도능선으로 진입하는 길이 나타납니다~~


좌측아래로는 염불암까지 이어지는 시맨트 도로가 보이고~~


평탄한 길을 따라가노라면~~


통나무 받침 길을 지나~~




곧이어 석게단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백안능선 마루금이 비로소 보이네요~~


이제 등산로는 전형적인 잔바위 길로 바뀌는데~~


조망대 구실을 하는 안부에 올라서니~~


아아! 이제 팔공의 희디흰 얼굴이 나를 황홀케 합니다~~


바로 병풍바위군의 위용입니다~~


잠시 더 오르면~~


염불봉의 웅자가 압도적으로 다가오고~~

오른쪽 끝머리에는 고깔봉이 어서 오라 제촉하네요~~


이제 염불봉을 향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오르는 도중 눈을 왼쪽으로 돌리니 신림봉과 낙타봉이 인사를 하고~~


평탄한 길들도 바닥은 통바위로 되어 있어 기가 엄청납니다~~ 어메 기통차~~


어느새 염불암 삼거리에 도착 했어요~~

좌측으로 하산하면 염불암이 지척이랍니다~


염불봉을 향해 전진 앞으로~~


요런 고사목도 보고~~


팔공산에서는 보기 흔치않은 너덜지대를 지나면~~


염불고개가 코앞에 다가와요~~


이제 염불봉과 마주하여 수인사를 합니다~~



난간다리를 지나야~~


염불암 목젖을 만나고~~


염불봉과 나란히 설 수 있어요~~


염불암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드디어  한숨 돌립니다~~


염불봉 정상 등정을 시도하는데~~


진입금지 금줄이 쳐져있지만 무시하고 들어갑니다~~

사실 팔공산 주능선 상에는 진입금지 금줄이 무수히 있지만 이 줄을 건너지 않으면 몽땅 다 

우회로를  택하지 않을 수 없고 따라서 암봉타는 맛을 즐기거나 암봉 정상에서의 멋진 모망은 

기대할 수가 없답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요런 놈들이 얼마나 멋있는지 알거예요~~!


그 뿐입니까 ~~동봉 비로봉과 동시에 산성봉 동녁 사면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고~~


코끼리 능선 너머 화산도 훤히 보이고~~


소나무 가지 너머 양진골과 양진암도 보이고~~



인봉능선과 그 너머 환성산의 웅장한 자태도 보이고~~


금당능선과 대불능선도 정겹기만 해요~~



신림봉과 낙타봉도 이웃처름 느껴지네요~~



남녁에는 봄이 이제 오려는가~~


조망을 끝내고 바위 능선을 타고 고깔바위 쪽으로 가기위해 토끼벼랑길을 살피는데~~


아하 드디어 발견했어요~~

바위벼랑을 끼고 이어지는 환상의 벼랑길이여~~


아래를 내려다 보니 우회로가 보이는데 지나가는 산꾼들의 지저귐이 왁짜지껄합니다~~

아이구 불쌍해라! 이 좋은 신선의 길 놔두고 갑갑한 속세의 길을 택하다니~~


오호라 염불봉 옆 친구봉입니다~~

자태가 신선의 모습을 닮아 신선봉이라 불러주고 싶네요~~


신선봉의 터주대감인 쌍송입니다~~

아래놈은 와송이요 위놈은 말라죽은 고송인데 참으로 멋진 짝이군요~~

팔공산 소나무 십걸 중 한자리를 차지하는 놈들이지요~


여기서도 조망은 그지그만~~ 오른쪽 백안능선의 자태가 멋지지요~~


이런 통바위에서 기를 받지 않으면 어디서 기를 받겠어요?

빨리 기 받으러 가세요~~


양진골이 정면으로 내려다 보이고 양진암에 계시는 비구니 스님까지 보여요~~




멋진 쌍송을 뒤로하고 또 전진합니다~~


신선봉 옆에 또 이런 멋진 암봉이 있어요~~


암봉 위에서 지나온 염불봉과 신선봉을 바라보니 참으로 한폭의 동양화와 흡사합니다~~

아니 동양화는 인위적 작품이지만 이놈들은 자연의 작품이니 비교가 불가 하겠지요~~



여기는 나아가야 할 암릉이랍니다~~

참으로 절경이군요~~ 기분 대낄~~


조봉도 한번 당겨 봤어요~~

정면 멀리서 보면 새부리 같은 바위가 있어 조봉이라 한다는 군요~~


신녕봉과 코끼리바위 능선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동북능 답산시 밟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점점 멀어지는 비로봉과 산성봉 그리고 동봉을 바라보며~~


암릉을 타려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아뿔사 길이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가기 싫은 우회로로 내려 섭니다~~



우회로를 잠시 걷다가 69번 표지목을 만나면~~ 



오른쪽 바위벼랑에 로프가 걸려 있는걸 보게 될거예요~~

무조건 이 벼랑을 올라야 고깔바위를 만날 수 있고 내원능선 하산로는 고깔바위 밑으로 

나 있으니 명심하시길 바래요~~


암봉 정상에서 다시한번 전후좌우 상하 육합방향을 두두두루 살펴봅니다~~




구경 한번 잘 했으니 이제 슬슬 고깔바위에게 인사하러 갈까나~~

앞쪽(남면)으로 갑니다~~


야호!!!

그렇게 만나고 싶은 고깔바위입니다~~


고깔바위 앞에는 바위 테라스가 있는데 누워서 바위의 기를 받거나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기에도 최적의 장소예요~~



테라스의 끝은 뾰족한 안테나 같아서 저 멀리 통일약사대불 쪽으로 천기와 지기를 한꺼번에 

쏘아 보내는 것 같읍니다~~

그러면 천기는 어디서 받느냐? 고깔바위가 바로 천기를 받는 안테나 이지요~~




고깔바위 정상을 오르를 방법을 연구해 보나 전문 암벽 등반가가 아닌 나로서는 별 뾰족한 

방법이 없읍니다~~

그만 망연히 바라보며 짝사랑을 할 수 밖에~~



여기서 보는 병풍바위의 광경도 그지그만 이군요~~



바위 밑에는 천연동굴이 있어 비박을 하거나 좌선을 하기에 그지 그만이예요~~



통일약사대불을 당겨 봤어요~~


영원히 머물고만 싶은 그래서 서럽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제 그만 내려 가야죠~~

내원능선 하산 기점은 바로 이 좆바위(양물바위)입니다~~

한번 올라타고 양기를 듬뿍 받아보세요. 일시에 회춘할 겁니다~~


슬슬 내려갑니다~~

길이 상당히 가파르군요~~


아쉬운 마음 금할 길 없어 다시 뒤돌아 봅니다~~

안녕 병풍바위들이여~~ 고깔바위야~~


도중에 겨우살이 새끼도 봅니다~

이제 막 기생한듯 아주 어려요~~


한참 내려온 내원능선 하단부는 아주 평탄하고 부드러운 비단길 이랍니다~~


양진암을 지나쳐~~


마루금 끝까지 가지않고 도중에 물방아골로 내려 서서 계곡을 감상합니다~~ 


걔곡이 끝날 즈음 오른쪽으로 내원능선의 마지막 꼬랑지를 바라보며 오늘의 답산을 

마침니다~~ 안녕~~ 


다음은 백안능선과 성인봉능선을 답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