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八公山河

팔공산 속살 엿보기 (인봉능선 - 노적봉 - 은해봉 - 삿갓봉 - 마애불능선)

초암 정만순 2016. 2. 12. 09:20



팔공산 속살 엿보기

(인봉능선 - 노적봉 - 은해봉 - 삿갓봉 - 마애불능선)




젊은 시절엔 산을 밟아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다가 나이가 들다보니 어느새 산을 알야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저절로 바뀜을 느끼며 오늘도 팔공산 속살 엿보기의 일환으로 전번 도장능선과 진정능선 살펴보기에 이어 이번에는 인봉능선과 마애불능선을 찿게 되었읍니다~~ 

인봉능선 코스는 팔공산 지능선 중에서도 전방향 조망미가 가장 탁월한 명풍 능선 중 하나이고 노적봉에서 삿갓봉까지의 크고 작은 암봉과 재는 팔공산 주능선 종주시 가장 체력이 많이 소요되는 구간이며 또한 산악미의 정수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겄입니다~~  


이번 인봉능선 산행에서 유감스럽게도 "동자암"이라는 바위 동굴을 답사하느라 인봉을 오르지 못하고 지나침에 따라 시루봉으로 막바로 오르게 되었는데 인봉능선을 소개함에 있어 주인공인 인봉을 빠뜨린 기현상이 발생한 바 뜻있는 산객의 질책을 받고 2016.2.18일 다시 느패골에서 인봉을 거쳐 시루봉을 밟아 원점 회귀하는 난리(?)를 친 결과 인봉능선 구간에서 빠진 부분을 다행히도 보충할 수 있었음을 말씀드리며 2차 산행시는 눈이 다 녹아버린 광경을 사진에 담았으니 양해바랍니다~~ 



◆ 산행지 : 팔공산 

 

◆ 산행일 : 2016. 2. 10  (수), 쾌청 / 2. 18 (목)

 

◆ 산행경로 : 느패골  - 인봉 - 인봉능선 - 노적봉 - 은해봉 - 삿갓봉 - 마애불능선 - 대구교육훈련원  


◆ 산행시간 : 6시간 46분


◆ 산행경과 지도





시내버스 급행1번을 타고 팔공칸트리클럽 이정표 앞에서 내려 아스팔트 길을 따라 갑니다~~ 


그런데 어찌 자가용 차가 이리도 많이 주차해 있을까요?

아하 새해 맞이 재수굿을 하러 왔나봐요~~


이곳은 대구시 동구청에서 정식으로 허가해준 굿판 명소입니다~~

오른쪽 계곡 암반위에는 신명나게 굿이 여러 판 열렸군요~~ 케겡켕켕 얼쑤~~




입구에서 700미터를 올라오면 왼쪽으로 폭포골로 가는 길과 오른쪽 계류를 건너 인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눈덥힌 계류를 건너서~~




적막한 계곡길을 걸어봅니다~~ 

사각사각 눈밟는 소리가 경쾌하군요~~


인봉을 오르려면 이쯤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동자암(굴)을 보고싶은 욕심에 그냥 

계곡 속으로 파고 듭니다~~



여기서 부터 인봉을 거쳐 시루봉까지의 사진은 2016.2.18일 (목) 2차 답산 사진입니다~~

일주일 사이에 눈은 다 녹아 사라진 관계로 다른 느낌의 풍광이 연출되니 양해바라니다~~


직진하면 동자암 계곡코스이고  우전하면 인봉능선으로 붙는 지능선 길입니다~~




얼마안가 인봉능선 마루금이 보이고~~


드디어 인봉능선 마루에 올라섰읍니다~~


암석군이 나타나는 길을 따라 올라서면~~ 


시루봉이 먼저 고개를 내밀며 수인사를 합니다~~


이 기암은 인봉의 파수암입니다~~




조금 오르면 오른쪽에 북지장사에서 부터 올라오는 나무계단길과 만나고~~


드디어 인봉의 웅장한 자태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합니다~~




여기는 인봉 정상입니다~~



아니 그런데 작년 가을에도 세워져 있던 정상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웬일일까요????

작년 가을(10월)에 제가 찍은 이 증거 사진과 비교해 보면 내말이 거짓이 아니란걸 알겁니다.

이 유명한 산에 정상석이 없어 늘 아쉬워 하던차 작년에 세워진 비석이 감쪽같이 사라 졌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일사산악회에서 정이 있어 자발적으로 철수한 겄인지 아니면 누가 시기질투하여 부순것인지, 

팔공산관리공단에서 철수한 것인지 그 연유를 알수 었으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인봉 정상석 세우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요?!!



의연한 자태를 잃지않고 세월을 지켜보는 저 소나무는 그 자리에서 말이 없건만~~

(작년 10월 촬영한 자태)


인봉 정상의 저 소나무는 팔공산 중의 최일품 소나무임을 아는 분은 다 아실겁니다~~ 

오오 소나무님 천년을 더 사시어 우리 사객에게 힘을 주소서~~



인봉에서는 사통팔달 팔공산 주능선의 전모와 환성산군 등 일망무제의 장관이 한눈에 다 

들어와요~~

통일약사대불도 멀리 보이고~~ 


환성산도 우람한 체격을 드러내네요~~


마애불능선 옆구리도 보이고~~ 


북지저장사도 발밑이예요~~


정상에서 내려와 오른쪽 절벽난간을 돌아가면 조망바위와~~


은밀한 통행 굴문이 하나 둘 나타나니 스릴도 만점이고요~~




무작정 머물수 없는 여정에 다시 돌아나와 안부를 내려 서니~~

여기서 왼쪽 계곡으로 내려면 동자암이 있답니다~~



그러면 시간을 다시 되돌려 2.10일로 가볼까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동자암 가는 길입니다~~


계곡 끝머리에 인공적으로 쌓은 축대가 보이고 오른쪽 옆에 기암이 나타납니다~~


동자암이라고 누가 각인해 놓았군요~~


안으로 들어가 보니 촛불을 피운 흔적이 있어 누군가 잠시 머무르며 기도하거나 수양하는 곳인것 
같군요~~ 



다시 2.18일로 갈까요. 나도 편집할려니 헷갈립니다~~


시루봉 오름길은 온통 바위 투성이 길이예요~~


시루봉 정상입니다. 정면에서 보기보담 참 평범하지요~~


오른쪽 끝머리의 조망바위는 인봉의 진면목을 가장 잘 볼수있는 절처이지요~~


아아 인봉이여 무어라 말할수 없는 모습입니다~~







다시 따라가는 능선길입니다~~


곧이어 응급상비약이 비치된 약통기둥을 지나~~


헬리콥터봉에 다달았어요~~


여기서 부터 팔공산 주능선의 모습이 점차 가까워 지는듯 한데~~


비로봉, 동봉, 서봉을 필두로 좌우로 장엄하게 펼쳐진 봉황의 날개짓이며~~


하산길이 될 섯갓봉과 마애불능선도 길게 늘어섰어요~~


오른쪽 조망대에서 보이는~~


작은삼봉, 북남방아덤, 노적봉, 농바위의 자태들이여 경이로움으로 감상하고~~





능선상에 조성된 또 한개의 헬리콥터장을 지납니다~~


산불감시탑에는 너도 나도 족적을 남기려는 경쟁이 치열하고~~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며 느패골에 들어선 골프장의 모습도 나타납니다~~


이제 등반로는 온통 바위 투성이의 길을 따라서 연이어지는데~~




장쾌한 마음을 담아 비로봉을 바라봅니다~~



이 바위 위에 올라 한번 더 팔공산 서릉을 조망하며~~




이 버위에서는 점심을 먹으며~~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북방아덤, 남방아덤, 노적봉, 농바위를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노적봉이예요~~

많은 시간을 노적봉 주위에서 맴돌면서도 한번도 오르지 못한 정상을 오늘은 기필코 오르고 

말겠읍니다~~


농바위도 한번 주욱 둘러 봐야겠지요~~


북남방아덤과 노적봉이 삼형제 같이 정답습니다~~


은해봉의 포스입니다~~


슬슬 노적봉 턱밑에 달아 정상 등반로를 탐색하다가~~




정식 등반로가 아닌 길아닌 길을 무조건 직등으로 치고 오릅니다~~


수직 암벽 왼쪽 옆으론 북방아덤 귀때기가 보이고~~



정상이 바로 머리 위인데 아찔한 공포심에 오금이 저립니다~~


발밑으로 자나온 능선이 까마득 한데~~



기를 쓰고 오르는 스릴 만점 암벽타기 예요~~






온몸이 식은 땀에 절어 파김치가 될 즈음에 보이느니 정상입니다. 예휴 이제 살았구나~~


종주길이나 능선길에서 바라만 보고 애태우던 돌탑이 드디어 내 눈앞에 있읍니다~~


뉘가 쌓았는지 참으로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킬만 합니다~~


동쪽으로 갓바위가 보이고~~


작년 겨울에 한바퀴한 은해능선도 정면으로 도열해 있고~~


계곡 바닥엔 선본사의 겨울이 아직도 매섭군요~~


남방아덤 정상의 산객들은 희희낙낙~~


비로봉을 향한 용맥은 꿈틀꿈틀~~


멀리 코끼리바위(배바위)도 인사해요~~


하강을 염려하며 가만히 살펴보니 아래쩍 왼편으로 노란 시그널이 붙어있고 올라온 등로보다 

훨씬 안전한 루트가 있는겄을 발견하곤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답니다~~


이 루트 따라 내려 오다가 발견한 부처발바위예요~~


예상대로 수월하게 하강하였답니다~~



동쪽으로 갓바위 서쪽으로 비로봉 갈림길 안부랍니다~~


남방아덤~~


남방아덤 정상은 이 개구멍을 통하지 않고는 오를 수 없답니다~~


개구멍을 기어서 빠져나가면~~




정상에선 눈토끼가 어서 오라 반깁니다~~



남방아덤 정상에서 바라 본 노적봉 - 왼쪽 끝에 돌탑이 보여요~~


약간 키가 작은 북방아덤도 건너다 보이고~~


비로봉 일대는 당겨 보기가 한결 수월하답니다~~


이제 가파른 철계단길을 내려서서~~


북방아덤의 명물인 부도바위를 올려다 보며 다시 철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한답니다~~




하늘 위엔 산불감시 헬리콥터의 수고로움이 우리를 편안하게 하고~~


남방아덤 눈토끼도 작별 인사를 고하네요~~


피라미트 바위를 지나며 은해봉과 운부봉 그리고 삿갓봉을 그리워 해봅니다~~


이제 장쾌한 능선길 따라 많은 봉유리와 안부를 지나 은해봉을 향합니다~~













도중의 898봉 정상에는 감실바위가 있어요~~


꼬끼리바위도 이제 지척입니다~~


가다보면 어느듯 은해봉을 마주 대합니다~~


오른쪽으로 은해능선 길인데~~


정상의 수십년을 방치해 놓은 시맨트 주춧돌은 흉물스럽기 그지 없읍니다~~

제발 좀 없에든지 쉼터를 짓든지 양자 택일해 주세요~~


이제 마애불능선의 윤곽도 한결 뚜렸해 졌고요~~


응달진 눈길을 걸어 내려오면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보이는 운부봉은 느슨하고 푸근하기가 시골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운부봉을 지나 삿갓봉의 전위봉인 905봉을 오르는데 이 봉은 섯갓봉보다 키는 작으나 오르는 

능선이 온통 암골로 되어있어 등반의 릿지 묘미가 뛰어나며  정상에 올라서면 일망무제 - 

그야말로 팔공산 동부 일대 전체 조망이 가능하므로 그이 봉의 명칭을 무제봉으로 붙여도 

될만큼 가상하다 할겄입니다~~






905봉에서 보는 정삿갓의 삿갓을 닮은 삿갓봉입니다~~


세운지 얼마되지 않는 신입 정상봉입니다~~

다시 또 사라진 인봉 정상석 생각에 가슴이 아립니다~~



서쪽으로 힘차게 치솟는 팔공용맥을 한번 더 감상하고~~



금줄을 넘어 남쪽으로 곧게 뻗은 마애불 능선을 내려갑니다~~


마애불능선은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조망이 없으며 기암괴석이 드무나 삿것봉 바로 아래 흘립한 

이 괴석은 괴이한 생김새나 덩치가 마치 사찰의 호위무사 같은 인왕을 닮았으니 가히 인왕석이라 

별칭하여도 될만합니다~~





인왕석을 돌아가는 가장 안전한 루트는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인데 안전줄이 쳐져있어 무사히 

넘는데 이상이 없읍니다~~




여기를 통과하면 그야말로 일사천리 거리낌 없이 순탄하게 내달랄 수 있어요~~


이런 저런 길들을 밞으며~~





수련원 뒷산인 607덤에 도달하면 마지막으로 멋진 바위군과 만납니다~~




그런데 이곳의 조망이 또한 일품이라~~

금당능선, 대불능선의 기운찬 모습도 감상하고~~


마애불능선 내리맥의 기운도 느껴보고~~


오름쪽으로 오늘의 전반부 행진길도 회고하니~~

가히 마애불능선 제일의 조망처라~~




서산일락이라 갈길이 바쁘니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오면~~


모래재에 당도합니다~~

모래재는 폭포골로 넘어가는 지름길 이지요~~


무덤을 지나~~


수련원 우측 출구를 빠져나오면~~


우측으로 골프장 입구가 있고~~


죄측에 수련원이 있어 오늘 산행의 아쉬운 마지막을 알려 주네요~~



감사합니다.

다음은 대불능선과 금당능선을 답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