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八公山河

팔공산 속살 엿보기(천성암-묘봉 - 은해봉-갓바위 - 명마산-문수암)

초암 정만순 2015. 3. 3. 09:15

 

팔공산 속살 엿보기(천성암-묘봉 - 은해봉-갓바위 - 명마산-문수암)

 

 

대구 근교 환종주 코스를 탐색 중 갓바위 환종주 코스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곤 5일전에 이

코스를 한번 다녀온(명마산-갓바위-묘봉) 후 그 아름다운 조망에 감탄하여 한번 더 역순으로

느긋하게 등산을 해보자 생각하고 길을 나섰읍니다.

초행길이 아니어서 쉬엄쉬엄 볼건 다 보고 찍을건 다 찍는 바람에 시간상으로 많이 지체

되었지만(보통 7시간 정도면 가능) 산행의 만족도는 훨씬 더 높았읍니다.

 

또한 점심 도시락을 지참하지 않고 과일과 요구르트, 약과와 물 등 행동식으로만 다녀온

실험적 산행도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보고드립니다.

전혀 배가 고프다거나 힘이 달리지는 않았고 주저않아 점심먹는 번거러움 없이 마음껏 걷는

자유로움을 새삼 발견했읍니다.

물론 산에서 주위 경관을 감상하면서 먹는 재미를 강조하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요~~

 

 

 

★ 산행 일자: '2015.3.7(금)

산행 구간: 천성암-묘봉-은해봉(능성재)-관봉(갓바위)-명마산-문수암

산행 시간: 8시간 15

★ 산행인: 독행고보

산행 일기: 청천 백운

 

< 산행 지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갈 때에는 지하철 2호선 임당 2번출구에서 내려(염남대학교역에서 내릴 경우 버스 좌석이

없을 수 있음) 버스 803번으로 갈아타고 천성암 정류소에 내리시면 바로 천성암 행 입구입니다.

귀가 시에는 803번 버스를 타고(날머리에 따라 정류장이 다르겠지요) 영남대학교 역에서 내려

(임당역에서 내릴 경우 시간대에  따라 수 많은 영대학생이 탑승하므로 좌석이 없을 수 있음)

 지하철을 타세요~~

 

1차 갓바위환종주 시 들머리이며 2차 환종주 시 날머리인 금곡사 입구입니다~~

금곡사 들머리로 잡을 경우 초입부터 된비알을 힘겹게 올라야 하지만 천성암을 들머리로

할 경우 여유롭게 오를 수 있읍니다

 

 도로 왼쪽으로 계곡 건너 오늘의 날머리인 명마산이 봄기운을 머금고 나를 반깁니다~~ 

 

 천성암 입구입니다~~ 오늘의 들머리인 셈이죠~~

 

 

 넓직한 신작로가 산사면을 따라 펼쳐져 있어 수월케 올라갑니다~~

 

 가다보니 왼쪽으로 산등성으로 직등할 수 있는 듯한 길이 있어 꺽어 접어듭니다~~

 

 아쁠사! 무덤으로 가는 길이었군요~~

 

 백인이라는 아호를 지닌 여산 송씨 - 송운한 선생 부부 배향묘입니다~~

 

 다시 내려와 천성암 쪽으로  길을 나섭니다~~

 

 푸른 대나무에 둘러싸인 천성암의 모습이 언덕위로 신비롭게 나타나고~~

 

 

천성암 안내석 옆으로 산길이 나 있읍니다~~

 

 파아란 하늘에 짖게 실루엣을 드리운 나무가지의 황홀함이여~~

 

 그 옆 석주바위 위에서 소탑이 앙증맞고~~

 

 

 오늘 가는 길 내내 둘레길 연구노선 시그널이 나를 안내합니다~~

 

 늧가을 정취를 풍기는 오솔길도 지나고~~

 

 반가워라~~ 호산자님의 시그널이 바람에 나부끼는데~~

 

어느세 능선에 올랐읍니다~~

 

 오른쪽으로 전망바위가 있어 다가서니~~

 

 오호라 기기암이 신비로운 명당자리에 앉아 있네요~~

  

 

완쪽 길을 따라 가노라니~~  잔설이 남아 눈밟는 기분도 나고~~

  

 

 어느새 길은 계곡으로  접어드니 예쁜 다리도 놓여있고 눈 녹은 물이 흐르네요~~

 

 쭉 계곡길을 따라 갑니다~~

  

 

 산이조치요 시그널을 만나니 밥갑네요. 고마워요 길안내~~

  

 

 다시 능선 안부로 올라왔어요~~ 

 

 지금부터 길은 계곡과 능선길로 계속 갈라지는네 무조건 오르는 길을 택하면

알바할 일은 없읍니다~~

 

 올라선 전망바위 입니다~~

 

전면으로는 지나온 능선이~~

 

 좌측으로는 명마능선과 그 뒤로 환성산 마루금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측으로는 우람찬 은해능선의 일부가 보이네요~~ 참 조망이 멋집니다~~ 

 

신령과 화본 청통도 보이고~~

 

또 가야지요. 나는 팔공산의 마사토 길이 너무 좋습니다~~

 

 가다보니 양물바위가 기세좋게 뻗대는데 음낭(우측 하단부 바위)도 있네요~~ 

 

 이건 무선 작업지시 표시인데?

 

 자주 요렇게 길들이 갈립니다~~

  

왼쪽에 작은 탑이 있는 이 지점에서는 오른쪽으로 산릉을 올라야 하고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가다보면 느패재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쪽으로 갑니다~~

천성산은 지나온 천성암 뒷산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묘봉암 갈림길을 지나치니~~

  

 

 아하 저기가 묘봉인가 봅니다~~

 

 중앙암 갈림길을 지나서~~

  

  

 

이제 묘봉 오르는 바윗길에 다달았어요~~ 

  

 

 미끄러운 비탈길을 밧줄에 의지해 올라가니~~

 

 여기가 묘봉 정상인데 제법 평평한 넓이의 조망이 뛰어난 곳이군요~~

 

 우측으로 멀리 중암암도 보이고~~

 

비로봉도 보이고 코끼리 능선도 길게 늘어서 있읍니다~~

 

 화산도 보이고~~

 

 갓바위와 농바위도 이제 제법 가깝게 보입니다~~

 

 묘봉 아래 협로를 통과하여~~ 

 

 눈덥힌 능선을 신나게 걷습니다~~

 

 눈이 녹아 무시로 나타나는 이런 진창은 정말 싫어요~~

  

 또다시 전망대를 오르고~~

  

 

갓바위-농바위-노적봉-남북방아덤 능선이 환상적입니다~~

 

 명마능선과 환성산 능선도 첩첩이 겹치고요~~

  

 팔공산 주능선이 비로봉을 향해 치달립니다~~

 

 이제 능성재가 가까워 졌나 봅니다~~

  

가느다란 능선길 따라 조망은 더욱 황홀해 지는데~~

 

 바로봉도 더욱 가까이 보이고~~

  

  

 여기가 능성재(은해봉)입니다~~

이제부터 오던 길이 아닌 돌아가는 길이 되겠네요 날머리를 향해~~

  

 지나온 능선을 한번 돌아보고~~

 

 비로봉 주능선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멀리 희미하나마 문암산, 공산, 응산, 응해산, 도덕산도 보여요~~

 

 삿갓처름 생긴 봉우리를 향해 가다보면 ~~

 

 오른 쪽으로 팔공컨트리 골프장~~

  

 골프장 왼쪽 능선은 인봉 능선입니다~~

 

 북방아덤 입니다~~

 

 정상에 세워진 천연 비석바위~~

 

 이제 남방아덤이예요~~

 

 갓바위가 한층 가까워 졌어요~~

   

선본사가 발앞에 내려다 보여요~~ 

 

 북방아덤입니다~~

  

 농암을 우회하니~~

 

 잘생긴 농바위가 우뚝하고~~

 

 북지장사 갈림길을 지나~~

 

 험한 바탈길에 아이고 비명이 나오네요~~

  

 

 무사히 관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고~~

나투느니 관봉 약사여래불좌상입니다.

나무약사여래불~~  안산 즐산을 기원합니다~~

 

 이제 용주암을 향하여~~

  

  

 

 용주암에서는 왼쪽 온 길과 오른쪽 갈 길이 다 보이네요~~

  

 장군바위 쪽으로 가다가 뒤돌아 본 관봉이예요~~

 

 도중에 코끼리 바위를 만납니다~~  

 

 양각으로 조각돤 천연의 작품인데 전국에서 가장 정교한 걸작입니다~~

많이 홍보해 주세요~~

 

앞에 보이는 저 봉우리는 산수화봉입니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왼쪽에 큰 산수화와 오른쪽에 작은 산수화가 부조되어 있고~~

 

고맙게도 벤치도 있군요~~

 

큰 산수화 또한 꼬끼리바위 처름 정교한 산수화가 양각되어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작은 산수화 예요~~

 

은해능선과 묘봉능선의 자태를 또 한번 바라보고~~

 

장군바위를 향해 걸음을 옯깁니다~~

 

명마산 가는길~~

 

도중 의자바위에 않아 잠쉬 쉬고는~~

 

장군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에 왔어요~~

 

장군바위 못미쳐 선인바위 앞에는 식사하기 좋은 쉼터도 있고~~

 

가팔환초 종주 산객이 애용하는 하산로가 오른쪽에 있어요~~

 

드디어 장군바위와 마주 섰읍니다~~

 

장군바위는 삼층으로 이루뤄진 천연석 돌탑이다.

상부는 창머리나 신석기시대 석제검 처름 생겼으며 현대의 만연필촉 처름도 닮았다.

이 바위의 기는 대단하여 내 몸이 우웅 떨릴 정도이니 김유신 장군도 아마 이 기운을 받아 무술의

묘용과 기세를 얻고 삼한일통을 위한 전투력 배양의 비의 체득을 위해 여기에서 오랫동안 수도를

하며 심신을 단련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때 화랑도 였던 원효스님도 여기에서 천기를 얻고

불법의 오의를 깨닫기 위해 수도터로 활용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원효의 출생지가 여기서 지척인

경산 압량이기 때문에 이 추측은 추론이 아닌 사실일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또한 만년필촉 같이도 생겼으니 문학을 지향하거나 붓으로 업을 삼고자 하는 이들이 이곳의 기를

 받으면 대성할 수 있을거라 굳게 믿는다~~

또한 전체의 모양새가 남근처름 생겼으니 애 낳지 못하는 여인네가 이 기를 받으면 애를 잘 낳을

수 있고 정력이 약한 남정네는 변강쇠가 될겄이니 많이들 이 기를 받으시오 허이 허이~~

아아 나도 여기서 한 열흘쯤 묵고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배워가고 싶다~~

다방면의 사진을 올리니 이 사진을 보고 느낌이 있는 이는 무언가  달라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외다~~

 

 

 

장군바위 뒷모습 꼭지예요~~

 

장군바위와 작별하고 가다보면 벙어리장갑 바위도 만나요~~ 아이 손시려~~

 

명마산으로 향하는 길목의 바위절벽을 피해 우회로로 내려갑니다~~

 

명마능선에서 가장 고괴한 떡갈나무입니다~~ 가히 천연기념물 감이예요~~

 

 

선빌리지 갈림길을 지나면~~

 

비로소 명마산 꼭지가 보여요~~

 

참 이쁜 오솔길을 갑니다~~

 

청석바위가 나타나는 이곳은 된비알로 추진 바닥으로 미끌어지는 바람에 혼났어요~~

 

꼭지에 올라서니 반가워라 귀여븐앙마여~~

역시 이곳은 귀여분앙마님의 뒷동산이예요~~

 

그러나 이곳이 명마산 정상은 아니고 오른쪽 길로 십여미터 가면 삼각점이 있는곳이 정상인데

조망도 없고 그저 밍밍해요~~ 

 

 

다시 되돌아 나와 날머리로 가는 길에 보이는 붉은 진훍밭입니다~~

명마산은 산 전체가 황토로 덥혀 있는것 같군요~~

 

길이 헷갈리기 쉬운 잡목림을 시그날에 의지하여 간신히 뚫고 나갑니다~~

 

 

 

 

 한참 급경사를 내려가니 이제 계곡과 건물들이 보이네요. 종착역이 가까워요~~

 

그런데 내려와서 보니 당초 날머리로 예정했던 금곡사가 아닌 문수암이네요~~

 

천성암 정유소에서 2구간 아래인 정각단이예요~~ 조금 더 멀리 와 버렸네요.

마지막에 약간의 알바로 오늘의 산행을 끝내게 되었군요~~

 

이것으로 오늘의 산행을 아쉽게 마칩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