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연근조림

초암 정만순 2017. 2. 26. 06:42



연근조림


지혈과 독소 해독에 좋은 ‘약음식’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연꽃은 연못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뿌리가 길게 옆으로 뻗고, 가을에 끝부분이 굵어진다.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이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식물이다.
예로부터 연은 잎·꽃·열매·뿌리 모두 약재나 요리에 사용되어 왔다. 그 중에서 연뿌리는 즙을 내어 수시로 마시면 폐결핵으로 인한 각혈(血)과 위궤양으로 인한 토혈(吐血), 그리고 여성들의 하혈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또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과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이 마시면 니코틴 해독과 주독(酒毒) 해소에 아주 좋다고 한다. 또 코피가 나거나 코가 막힐 때 연뿌리의 즙을 몇 방울 콧구멍에 떨어뜨리면 아주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연뿌리와 현미로 죽을 쑤어 항시 먹으면 속이 편해지고, 기력이 왕성해지며, 체내의 어혈이 해소된다고 한다.
연뿌리에 대한 『동의학사전』의 설명을 보면,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다. 약성이 심경(心經), 간경(肝經), 폐경(肺經), 위경(胃經)에 작용한다. 피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어혈을 없앤다. 토혈, 각혈, 코피, 혈뇨(血尿), 장출혈, 자궁출혈, 혈리(血痢) 등의 치료에 쓴다”고 하였다. 

        
■ 재료
연근(蓮根), 식초, 진간장, 물엿, 통깨, 실고추


■ 만드는 법
1. 연근을 깨끗이 씻은 다음, 칼로 껍질을 긁어 손질한다.
2. 손질한 연근을 3밀리미터 두께로 썬다. 그러고 나서 물을 끓여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여기에 썰어 둔 연근을 살짝 데쳐 내 찬물에 헹군다.
3. 냄비에 연근과 진간장을 넣고 재료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센 불에서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서서히 졸이다가 물이 반쯤 줄었을 때 물엿을 넣고 바짝 졸인다.
4. 연근조림을 접시에 담고, 그 위에 통깨와 실고추를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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