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씀바귀나물

초암 정만순 2017. 2. 6. 07:55



씀바귀나물


 심신의 기운 북돋아 주는 봄나물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가까운 주위의 산과 들에 나가 보더라도 얼었던 땅을 박차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나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봄나물들은 뿌리 속에 많은 영양분을 꽁꽁 저장해 두었다가 봄을 맞아 그 생명의 기를 새싹으로 강력하게 분출한다. 따라서 봄나물에는 몸에 생기(生氣)를 불어넣어 주는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기 마련이다.
씀바귀는 국화과에 속하는 1년생 풀로서 봄에 나는 대표적인 산나물이다. 생김새는 냉이와 비슷하고,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산야에서 자생한다. 지방에 따라 고들비·쓴나물·씀배·고채(苦菜)·참새투리 등으로 불리고 있다. 잎·줄기·뿌리를 나물로 무쳐 먹으면, 쌉싸래한 맛이 잃었던 미각(味覺)을 돋우기에 그만이다. 씀바귀란 이름이 붙여진 것도 특유의 쓴맛이 미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민간에서 내려오는 말로는 봄에 씀바귀나물을 많이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씀바귀의 효능에 대한 『본초강목』의 설명을 보면, 오장(五臟)의 사기(邪氣)와 내열(內熱)을 없애고, 심신(心身)을 보(補)하며, 악창(惡瘡)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또 『의학입문』은 씀바귀의 줄기에서 나오는 흰 줍을 사마귀에 바르면 스스로 떨어져 없어진다고 하였다.
씀바귀는 주로 나물로 무쳐 식용(食用)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김치로 담가 먹는 곳도 있다. 씀바귀나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재료
씀바귀, 고춧가루, 된장, 고추장, 깨,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 만드는 법
1. 씀바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하루 동안 물에 담가 쓴 맛을 우려낸다. 그래야 맛이 살아난다.
2.데친 씀바귀에 같은 양의 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어느 정도 무쳐지면, 고춧가루·깨·다진 파·다진 마늘을 넣어 고루 무친다. 그리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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