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냉이무침

초암 정만순 2017. 2. 2. 09:06



냉이무침


 춘곤중을 날려 주는 봄의 ‘약음식’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봄이 오면 춘곤증(春困症)으로 피곤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춘곤증이 생기면 충분히 잠을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의욕마저 떨어지게 된다. 이런 때 봄의 생명력을 듬뿍 지닌 봄나물로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 섭취하면 춘곤증도 물리치고, 몸에 생기도 돋을 수 있다.
사실 봄나물은 추운 겨울철에 많은 영양분을 뿌리에 꽁꽁 저장해 두었다가 봄을 맞아 그 생명의 기를 새싹으로 강력하게 분출한다. 따라서 봄나물에는 몸에 생기(生氣)를 불어넣어 주는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기 마련이다.
냉이는 봄에 나는 대표적이 산나물이다. 우리나라 각지의 길가나 밭둑에서 자생한다. 봄에 어린 순과 뿌리를 채취하여 국·된장찌개·나물 등으로 요리하여 먹는다. 또한 데친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으로 끓여 먹기도 한다.
냉이는 아세틸콜린 등 독특한 방향(芳香) 성분을 지니고 있어 심신을 안정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간에 쌓인 독을 풀어주어 간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케 함은 물론,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효능도 지니고 있다.
의서에 소개된 냉이의 효능을 보면, 『동의학사전』은 “냉이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平)하다. 약성이 간경(肝經)·심경(心經)·폐경(肺經)에 작용한다. 피 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소변을 원활하게 나가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 자궁출혈·빈혈·토혈·이질·임질(淋疾)·안구충혈 등에 쓴다”고 하였다. 또 『본초강목』은 “간기(肝氣)를 잘 통하게 하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 죽을 쑤어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눈이 밝아진다.”고 하였다.


■ 재료
냉이, 고춧가루, 천일염, 통깨, 구워서 부서뜨린 김, 다진 마늘, 참기름

■ 만드는 법
1. 연한 냉이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 냉이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 천일염, 통깨, 구운 김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리다가 참기름을 넣어 살짝살짝 털듯이 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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