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산초장떡

초암 정만순 2017. 2. 20. 19:05



산초장떡


잃었던 입맛 찾게 해 주는 별미식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산초나무는 강한 향을 지닌 운향과(芸香科)의 식물로 ‘천초(川椒)’ 또는 ‘남초(南椒)’라고도 부른다. 깊지 않은 야산의 양지바른 곳에서 많이 나며, 4~5월에 흰 꽃이 핀다. 열매는 익어가면서 붉거나 검은색을 띠고, 잎과 가시는 서로 어긋나게 난다. 가시가 대칭으로 규칙적으로 나는 것은 산초나무가 아닌 제피나무이다. 잎이 작은 것은 좀산초라고 한다.
산초를 음식으로 이용할 때는 열매가 모양을 갖추기 시작할 즈음, 어린 열매를 잎이 붙은 채로 따서 재빨리 졸이거나 장아찌를 담근다. 향기가 강하여 입맛을 돋우는 반찬으로 최고이다. 또 된장과 잘 어울리므로 장떡을 부칠 때나 된장으로 무친 나물에 산초 잎을 으깨 넣으면 음식의 풍미(風味)를 더해 준다. 봄에 새잎이 나올 때는 잎을 따서 국에 넣어 먹으면 향기로운 맛이 그만이고, 가을에 여문 씨를 빻아서 민물고기국의 향미료로 쓰면 비린 맛이 없어진다.
한편 산초는 약재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일례로 산초 달인 물을 마시면 두통과 기침이 해소되고, 산초 달인 물로 욕탕을 하면 사지슬통(四肢膝痛)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또 치통에 산초 달인 물을 입에 물고 있으면 통증이 사라지고, 벌에 쏘이거나 옻이 올랐을 때 산초 기름을 바르면 해독되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 산초 열매와 잎 등을 엿같이 진하게 졸여 찻숟갈로 하나씩 하루 3회 복용하면 부종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 재료
산초나무 잎, 토종 밀가루, 고추장, 다진 마늘, 올리브유

■ 만드는 법
1. 산초나무 잎을 깨끗이 씻는다.
2. 밀가루에 고추장을 넣고, 물을 부어 걸쭉하게 반죽한다. 그러고 나서 여기에 다진 마늘을 넣어 고루 섞는다. 보통 전을 부칠 때의 반죽보다 조금 되게 하는 것이 맛을 내는 요령이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얇게 편 다음, 산초나무 잎을 수놓듯이 듬성듬성 얹어 노릇노릇하게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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