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겨울철 비타민 보충 ‘시래기밥’

초암 정만순 2017. 3. 13. 09:50



겨울철 비타민 보충 ‘시래기밥’

    

일운 스님  |  beopbo


불영사는 매년 음력 10월 경이면 잘 자란 텃밭의 무를 뽑아 다듬어 겨울안거를 준비하는 스님들의 영양식 재료로 겨울채비를 한다. 무는 잘 가려서 김장, 동치미, 장아찌, 반찬 등에 사용하고, 무청은 억센 것과 여린 것을 나눠 새끼줄에 엮어 갈무리 한다. 대부분 여린 잎은 간장을 달여 부어 장아찌를 담그고, 새파랗고 싱싱한 굵은 잎들은 늦가을 바람 잘 드는 곳에 걸어 말린 후 다양한 시래기 요리의 식재료로 사용한다. 된장이나 쌀뜨물을 이용한 국이나 찌개가 대표적이지만 푹 삶은 시래기로 밥을 지으면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건강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나물밥을 별식으로 만날 수 있다. 구수하고 담백한 시래기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기 쉬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는 인체에 잘 맞을 뿐만 아니라 동안거를 보내는 선원 스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 재료 (4인기준)


쌀 2컵 반, 삶은 시래기 6~7컵, 채수 4컵, 양념간장.

양념
집간장 2큰술, 들기름 4큰술, 소금 약간.

요리 방법
1. 냄비에 물을 붓고 무, 표고, 다시마를 넣어 채수를 만든다.
2. 시래기는 물을 붓고 푹 삶아 여러 번 헹궈 흙을 제거한 후 찬물에 담가 묵은 냄새를 우려낸다.
3. 2의 시래기는 물기를 꼭 짠 후 2cm 정도의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 후 집간장,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린다.
4. 달군 팬에 시래기를 넣고 볶다가 채수(2컵)를 두 번 정도 나누어 부어가며 시래기가 부드러워지도록 중약불에서 볶아준다.
5. 솥에 씻은 쌀을 넣고 채수로 밥물을 맞춘 후 4의 시래기를 올린다. 이 때, 물 양은 평소보다 약간 적게 잡고(2컵 정도) 시래기는 쌀 양의 3~4배로 한다.
6. 시래기밥이 완성되면 충분히 뜸을 들이고 그릇에 담은 후 양념간장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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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운 스님의 Tip

시래기는 한 번에 푹 삶아 여러 번 헹군 후 찬물에 담가 충분히 우려야 풋내가 없어집니다. 채수는 찬물에 건표고와 무, 다시마 등을 넣고 우려낸 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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