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따뜻한 기운의 약성 가진 ‘떡버섯탕’

초암 정만순 2017. 3. 13. 09:55



따뜻한 기운의 약성 가진 ‘떡버섯탕’


일운 스님  |  beopbo


표고버섯은 구아닐산이 들어 있어 독특한 맛과 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감기와 암 등에 대한 항체생산을 촉진시키는 성분들이 함유돼 있다. 사찰음식의 기본이 되는 채수를 우려내거나 주재료, 부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식재료 중의 하나이다. 도량 한 켠 참나무로 만든 버섯밭에서는 봄, 가을이면 자연의 기운을 담은 버섯들이 하나 둘 자라나기 시작한다.

이 가운데 표고버섯은 밥, 구이, 찜, 볶음 등의 제철 여러 식재료로 사용한다. 남은 표고버섯은 햇볕에 말리면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다.

담백하면서 따뜻한 기운의 약성을 가진 떡버섯탕은 겨울 정진 중에 있는 스님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기운을 돋을 수 있는 음식중의 하나다. 떡버섯탕에는 가래떡이 들어가 한 끼 식사를 대신할 만큼 든든하고 포만감을 주기도 하지만 부재료인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폐를 깨끗이 하여 기침을 낫게 하며 신경완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참선 중인 스님들께 좋은 식재료가 된다. 생강 역시,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올려주며 감기예방에 좋다. 알싸하게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은 항암효과를 가져오며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한다.

  
 

◈ 재료 (4인기준)


  
 

가래떡(1인15cm)60cm, 말린 표고버섯(소)8개, 밤8개, 대추8개, 생강편8쪽, 배추노란속잎10장, 물8컵.

양념
소금1작은술, 집간장11/3큰술, 후추1/2작은술.

요리 방법
1) 가래떡은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썰고, 배추속잎은 길이대로 2~3등분으로 길게 찢는다.
2) 밤은 껍질을 벗기고, 대추는 씻어둔다
3) 생강은 껍질째 깨끗이 손질하여 얇게 저며 썬다.
4) 표고버섯은 흐르는 물에 헹군 후 분량의 물에 대추와 함께 넣고 뭉근히 끓인다.
5) 4)의 우려낸 버섯물에 가래떡, 밤, 생강편을 넣고 끓이다가 밤이 익으면 배추속잎을 넣고 숨이 죽으면 불을 낮춘다.
6) 떡버섯탕에 집간장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후 후추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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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운 스님의 Tip
냄비보다는 뚝배기를 이용하면 대추와 생강을 충분히 우려내고 겨울철, 따뜻한 국물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좋습니다.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내고자 할 때는 말린 홍고추나 청양고추를 넣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