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유산균의 보고 ‘과일동치미 국수’

초암 정만순 2017. 3. 15. 10:47


유산균의 보고 ‘과일동치미 국수’


일운 스님  |  beopbo


국물이 시원해서 겨울철에 많이 담그는 대표 물김치 동치미. 불영사에서는 매 년 김장철이면 배추김치와 함께 동치미를 담근다. 매운 맛이 나는 동치미 무에 고추, 청각, 갓 그리고 배, 사과를 넣어 칼칼하고 톡 쏘는 맛과 향의 시원한 동치미를 담가두면 우리나라 세시풍속인 동짓날 팥죽과 함께 찰떡궁합으로도 제격이다. 사찰에서는 긴 긴 겨울, 떡이나 찐 고구마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로 참을 내기도 하고 국물에 국수, 냉면을 말아서 겨울 별미로 즐긴다. 그 중 살아있는 유산균의 보고, 과일동치미 국수를 만들어 보자.

  
 
  
 

◈ 재료 (4인기준)

동치미 무2개, 동치미국물8컵(1600ml), 소면200g




요리 방법

동치미 : 늦가을 찬바람을 맞은 건강하고 흠이 없는 무를 준비한 후 깨끗이 씻어 소금에 굴려 3~4일 절여두었다가 절인 물을 버리지 말고 물과 소금의 비율을 잘 맞춘 후(물 한말:소금1대접 정도) 동치미 국물을 만든다. 옹기에 무를 넣고 손질한 갓, 불린 청각, 배, 사과, 삭힌 고추, 생강 등을 무 사이에 넣는다. 미리 준비한 동치미 국물을 옹기에 붓고 재료가 떠오르지 않게 삶아서 소독한 대나무를 올리고 돌로 눌러서 익힌다. 이때 과일은 오래 두지 않고 2주 후에 건져내며 익힐 때는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익혀서 시원한 맛을 내도록 한다.

1) 동치미 무를 건져 얇게 저며 썬 후 가늘게 채를 썬다. 이 때 국물은 따로 둔다.
2) 끓는 물에 국수를 넣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찬물 한 컵을 붓고 다시 끓으면 한 번 더 1컵을 부은 뒤 끓으면 불을 낮춘 후 8분정도 삶은 후 흐르는 물에 헹궈 1인분씩 타래를 틀어 준비한다.
3) 면기에 채 썬 동치미 무를 담고 2)의 면을 담아 동치미 국물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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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운 스님의 Tip
철이 지난 동치미 무는 건져서 꾸덕꾸덕 말린 후 갖은 양념을 해서 무침을 하거나 들기름에 볶기도 합니다. 그래도 양이 남으면 장아찌를 담가 더운 여름에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