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겨울채소 월동초전과 표고버섯전

초암 정만순 2017. 3. 18. 06:27



겨울채소 월동초전과 표고버섯전

일운 스님  |  beopbo

유채꽃이 피기 전의 어린잎인 월동초는 겨울이 제철인 채소이며, 열매는 기름을 짜서 사용하는 채종유의 대표이다. ‘추운 겨울을 견뎌낸다’하여 월동초라 이름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유채, 평지, 하루나, 삼동초, 겨울초라고 불리며 유채꽃 만발한 제주에서는 지름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의 채소는 생채나 숙채나물로 즐겨 먹지만 5대 영양소 중 부족하기 쉬운 지방의 보충을 위해 스님들은 채소로 전을 자주 부친다. 계절별로 예를 들어보면 봄에는 쑥전, 두릅전 여름에는 상추전, 미나리전, 호박전 가을·겨울에는 배추전, 무전 등이 있다. 이 모두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여 맛과 향이 풍부하고 영양 또한 손색이 없다.

  
 

표고버섯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D가 풍부해 면역성을 높여준다. 표고버섯의 졸깃함과 부드러움을 최고로 맛볼 수 있는 찜이나 구이도 있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색다르게 맛볼 수 있는 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재료 (4인기준)

월동초100g, 감자(中)6개, 생표고버섯6개, 밀가루1/2컵, 소금, 식용유.
양념장 : 초고추장

요리 방법
1. 월동초전
1) 월동초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애고 가지런하게 간추린다.
2) 반죽은 밀가루 대신 감자를 갈은 후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3) 1)의 월동초를 손바닥넓이로 펼친 후 감자반죽을 앞뒤로 묻힌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 초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2. 생표고버섯전
1) 표고버섯은 밑 둥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2~3등분 저며 썰어 소금을 골고루 뿌려 밑간을 한다.
2) 1)의 표고버섯에 밀가루를 얇게 입힌 후 남은 밀가루는 물을 부어 묽은 반죽을 만든다. 이때, 반죽에는 소금을 넣지 않는다.
3) 표고버섯을 반죽에 적신 후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 초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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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운 스님의 Tip


양이 많을 경우 미리 한꺼번에 옷을 입히면 수분이 흘러나와 엉켜 붙기가 쉬우니 주의하고 부칠 때는 자주 뒤집지 말고 한 면이 충분히 익기를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