果樹 栽培/무화과

무화과재배-재배환경

초암 정만순 2017. 2. 12. 06:03



무화과재배-재배환경



1.  기온(氣溫)

 

 무화과는 아열대성 과수로 건조한 사막지대가 원산지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철의 낮은 온도에 생육의 제한과 동해(凍害)를 입기 쉬워 재배지역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재배주산지인 영암의 삼호면을 비롯한 목포, 신안군의 도서지역, 해남반도, 고흥, 여천, 충무, 김해, 부산지역 등지와 제주, 남해안 도서지역 등이 안전지대로 보아지며 자생지의 분포로 보아 강화도에서부터 태안반도, 변산반도, 무안반도와 남해안 그리고 동해안의 울산, 포항 등지까지도 재배는 가능하나 경제적 안정성은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비가림 재배, 턴넬 재배, 동기의 피복재배 등 재배적 뒷받침이 이루어진다면 남한 일대에 거의 재배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동해(凍害)의 안전성을 보면 단감 안전재배지대인 13℃ 등온선 이남지역이 안전지대로 보여진다. 일본의 경우 북해도와 동북지방 일부만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무화과가 재배되고 있다. 무화과의 안전재배 기온은 연평균 기온이 14.5℃ 이상 지역으로 연평균 최저 9.0℃, 1월중 평균기온이 1℃ 이상된 지역이 알맞다. 겨울에 영하 7∼8℃의 저온이 수일간씩 정체되는 지역은 부적당하다.

 

2. 토양

 

무화과의 토양적응성은 큰 편으로 토층이 깊고 유기질(유기질)이 많은 토양이로 수분공급이 용이한 사양토가 좋으며 토양산도는 pH 2∼7.5 정도의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 토양이 좋다. 특히 산성토양에서는 적응성이 낮고 배수가 좋지 못한 토양이나 지하수위가 높아 물빠짐이 원활하지 못한 곳은 생육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동해 우려가 많다.
특히 무화과는 뿌리의 산소 요구도가 큰 과수이므로 토양배수를 개선하는데 주력하여야 한다. 앞으로 논재배가 성행될 경우 암거(暗渠)배수와 높은 두둑짓기 등이 요구된다. 또한 무화과는 복숭아와 함께 연작(연작)에 의한 피해가 심한 과수이다. 그 원인은 무화과의 묵은 뿌리에서 분해되어 오는 수용성 유독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뿌리의 선충(線蟲)에 의한 피해가 다음세대의 뿌리에 크게 장해를 주고 있는바 연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재배적지

 

기상이나 토양환경 못지 않게 무화과의 과원 조성은 재배지역의 위치 선정도가 중요하다. 우선 배수가 잘 되는 토심이 깊은 땅이 좋으며 건조기에 관수(灌水)가 가능한 지역이라야 한다. 무화과는 발아, 전엽기에 지하부나 지상부에 충분한 습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건조기에 쉽게 관수할 수 있는 지하관정(地下管井) 또는 지표수 양수시설 등이 완비되어야 한다.
또한 해비침이 좋고 바람이 적은 곳이 유리하므로 방풍림(防風林) 조성이 과원조성과 병행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무화과는 수확후 저장이 거의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수송성이 낮은 과수이므로 소비가 쉬운 도시 인근지역에 재배하여야 한다. 특히 서리(霜)나 동해(凍害)가 없는 곳이 안전하다.
무화과는 어린나무(幼木)때 동해를 입기 쉬운바 재배적지라 할지라도 유목기때 볏짚싸매기 등로 보호해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의 무화과 재배는 관수시설이 없는 밭이나 산비탈 등에 과원을 조성하였으나 관배수(灌排水) 시설을 갖춘 논(畓) 재배가 바람직하다. 이웃나라 일본은 90% 이상이 논을 이용한 무화과 조성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