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근대풋전

초암 정만순 2017. 1. 27. 13:17



근대풋전


비위를 보하는 데 효과 큰 ‘약음식’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근대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유럽 남부가 원산으로 식용을 위해 채소로 개량하여 밭에서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613년에 발간된 『동의보감』에 근대에 대한 기록이 있고, 1776년에 발간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도 근대의 뿌리와 줄기로 국을 끓여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래 전에 전래되었으리라 짐작된다.
근대는 시금치와 비슷한 요리법으로 이용되는데, 줄기가 다소 억세기 때문에 껍질을 벗겨내는 것이 좋다. 대개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을 넣어 국으로 끓여 먹는다. 또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쌈으로 먹을 때에는 풋내와 흙내가 나기 쉬우므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이용한다. 특히 근대에는 수산이 들어 있기 때문에 날로 먹으면 소화에 부담이 된다. 하지만 익히면 수산 성분이 완화되어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근대의 약리적 효능을 보면, 비위를 보하고, 비위와 장의 기운을 잘 통하게 한다. 따라서 위와 장이 나쁜 사람이 식이요법으로 활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또 밤눈을 밝게 하고, 아이의 성장 발육을 촉진하며, 거친 피부를 윤택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 재료
근대. 밀가루. 천일염. 올리브유

■ 만드는 법
1. 근대를 잘 다듬어 깨끗이 씻은 다음, 프라이팬에 놓을 수 있는 길이로 자른다.
2. 밀가루에 천일염을 넣고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걸쭉하게 반죽한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손질한 근대를 위아래가 서로 엇갈리도록 도톰하게 놓는다. 그러고 나서 밀가루 반죽을 위에 얇게 끼얹고, 노릇하게 지져지면 뒤집어서 한 번 더 살짝 부친다. 야채전을 부칠 때, 프라이팬에 야채를 먼저 놓고, 위에 밀가루 반죽을 끼얹으면 반죽이 야채 사이사이로 고루 들어가면서 노릇노릇하게 지져진다. 뿐만 아니라 재료가 잘 엉겨 붙어 모양이 좋고, 야채 맛도 한결 고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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