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고들빼기무침

초암 정만순 2017. 1. 21. 09:45



고들빼기무침


 춘공증을 한 방에 날리는 ‘약음식’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고들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양지바른 들판이나 밭 근처에서 자생한다. 잎이 냉이와 비슷한데, 냉이보다는 크면서 적자색에 가깝다. 뿌리 역시 굵고 길다. 대개 5~ 6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여름이 끝날 무렵 씨가 맺힌다. 이른 봄에 어린잎과 뿌리를 채취하여 나물로 무쳐 먹거나, 가을에 꽃을 말려 차로 우려 마신다. 또 늦가을에 뿌리째 캐서 물에 담가 떫은맛을 우려낸 후 김치를 담아 먹는다.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입맛을 돋아 주기 때문에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 새콤하게 무쳐 먹으면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된다. 고들빼기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즐기려면 재배한 것보다 자생 고들빼기가 좋다. 다 자란 것은 잎이나 줄기가 질겨서 먹을 수 없고, 뿌리도 나무토막과 같아진다. 달리 참꼬들빼기, 씬나물, 쓴나물, 토끼쌀밥, 싸랑뿌리, 쌍베나물, 좀두메고들빼기라고도 부른다.
고들빼기는 오장(五臟)의 나쁜 기운과 열기(熱氣)를 없애고, 심신(心身)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로를 회복시키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잠을 몰아내는 효능도 있어 춘곤증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또한 해열·양혈(凉血)·소종(消腫)의 효능이 있기 때문에 편도선염·인후두염·자궁염·유선염·출혈·종기·부스럼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어린 싹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좋게 한다. 종기와 악창에 생잎을 짓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 타박상에도 생초를 짓이겨서 환부에 붙이길 반복하면 어혈이 잘 풀린다. 민간에서는 고들배기와 씀바귀, 민들레 생것을 술에 담가 숙성시켰다가 요통이 있는 경우 복용한다. 만성 간질환과 간암 등에는 고들배기 전초와 엉겅퀴를 한 데 넣고 생즙을 내어 복용하기도 한다.

■ 재료
고들빼기. 된장. 고추장. 다진 마늘. 다진 파. 통깨. 천일염. 참기름

■ 만드는 법
1. 고들빼기의 잔뿌리를 잘 다듬은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된장과 고추장을 같은 양으로 섞고, 다진 파와 마늘을 넣어 버무린다. 여기에 고들빼기를 넣고, 통깨와 참기름을 뿌려 가며 조물조물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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