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참죽무침

초암 정만순 2017. 1. 20. 05:05



참죽무침


쌉쌀한 향과 맛이 일품인 ‘약음식’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참죽나무는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다. 다 크면 키가 20미터에 달한다. 외피(外皮)가 얕게 갈라져 붉은색의 껍질이 나타난다. 가지는 굵으면서 적갈색이고, 나무에서 독특한 냄새가 난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가 약 8∼15센티미터이고, 한 줄기에 10∼20개식 어긋난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작은 톱니가 있다. 6월에 흰색의 꽃이 피고, 10월에 타원형의 열매가 맺힌다. 붉은빛이 도는 새순은 관상용으로도 아름답다. 목재는 흑갈색이며, 무늬가 아름다워 가구재로 많이 이용한다.
참죽나무란 이름은 대나무처럼 순을 먹는다 하여 붙여졌다. 참죽나무에서 먹을 수 있는 부위는 어린순과 잎이다. 4월에 빨간 새순이 돋으면 이를 뜯어다 데쳐서 무침을 해 먹기도 하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또 장아찌를 담그기도 하는데, 어린순을 살짝 데쳐서 꼬들꼬들 하게 말렸다가 고추장에 박아 놓는다. 서너 달 후면 먹을 수 있는데, 쌉쌀한 향과 매콤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또한 참죽부각은 특유의 향이 일품이다. 만드는 방법은 참죽나무의 잎줄기를 끓는 물에 3분 정도 데친 후 살쩍 말린다. 그리고 고춧가루를 찹쌀과 함께 곱게 간 다음, 천일염으로 간을 하여 찹쌀풀을 쑨다. 이것을 말린 참죽나무 잎줄기에 두 번 먹인 다음 그늘에서 말린다.
한편 참죽나무의 뿌리껍질은 약재로 사용된다. 습(濕)을 없애고, 설사와 피나는 것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이질, 혈변, 장출혈, 자궁출혈, 위궤양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봄과 가을에 뿌리껍질을 채취하여 겉껍질을 벗긴 다음, 햇볕에 말려서 쓴다.

■ 재료
참죽, 된장,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 만드는 법
1. 참죽을 끓는 물에 데친 후 체에 걸러 물기를 뺀다.
2. 준비된 참죽에 된장, 고춧가루, 깨소금을 넣어 무친다. 마지막으로 참기를 넣고 한 번 더 무친다.
3. 고추장, 식초, 황설탕, 마늘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쳐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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