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미역은 갈조류(褐藻類) 미역과의 한해살이 바닷말이다. 빛깔이 검은 갈색 또는 누런 갈색이고, 길이는 1~2m, 폭은 60cm 정도이다. 대체로 가을에서 겨울 동안 자라고, 늦봄이나 첫여름에 홀씨로 번식한다. 한류와 난류가 직접 만나는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의 연안에 자생하고 있다. 김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자원으로 전남 지역에서 68퍼센트 정도 생산되고, 경남이 20퍼센트 정도 된다. 그 다음 경북, 강원의 순으로 생산된다. 말린 미역은 탄수화물이 약 35퍼센트로 많고, 단백질 20퍼센트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 특히 미역은 칼슘 함량이 많아 같은 양의 분유와 맞먹는다. 또한 철분과 요오드도 다량으로 들어 있다.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에게는 평소보다 많은 요오드가 필요하다. 요오드의 공급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완만해져서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옛날부터 산후에 미역국을 먹어 온 것은 매우 과학적인 식생활임을 알 수 있다. 미역의 미끈미끈한 성분은 알긴산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소화되지 않는 식이섬유로 변비에 매우 좋다. 그 밖에도 모발을 아름답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기 때문에 미용식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 재료 미역 200그램, 식용유 5큰술, 찹쌀 풀·실고추·통깨·천일염 적당량
◎ 만드는 법 1. 미역은 줄기가 없이 잎만 말린 것을 준비해 찌꺼기를 깨끗이 골라낸 뒤 3~4cm 길이로 자른다. 2. 찹쌀을 5일 정도 물에 담가 두는데, 매일 한 번씩 물을 갈아준다. 3. 찹쌀을 소쿠리에 건져서 믹서나 절구에 곱게 빻는다. 찹쌀가루로 조금 되직하게 죽을 쑨 다음 심심하게 소금 간을 한다. 4. 미역에 찹쌀 풀을 바른 다음 실고추와 통깨를 뿌려서 햇볕에 바짝 말린다. 5. 섭씨 160~170도 정도의 기름에 미역을 넣고 찹쌀풀이 하얗게 부풀어 오르도록 튀겨 낸다. 이때 하얀색이 변하기 전에 얼른 건져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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