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감자는 쌍떡잎식물인 가짓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60~100cm 정도로 자라고, 잎은 줄기의 각 마디에서 어긋난다. 초여름에 흰색 또는 자주색의 통꽃이 줄기 끝에 핀다. 땅 속에 있는 줄기 마디로부터 기는줄기가 나와 그 끝이 비대해져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미국의 한 의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일수록 장수자가 많다고 한다. 감자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나 변비 치료에 좋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감자에 많은 칼륨 성분은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켜 고혈압을 개선하고, 피부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 감자를 갈아서 생즙을 내어 마시면 비타민 C와 판토텐산 성분이 위의 점막을 강화시키므로 위궤양 치료와 예방에 매우 좋다. 또 같은 가짓과의 한해살이풀인 고추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채소이다. 매운맛을 내는 알칼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이 위액을 분비시켜 소화를 돕고 식욕을 돋운다. 특히 체지방 분해와 콜레스테롤 감소 효능이 탁월하다는 게 밝혀짐으로써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추에는 비타민 C가 사과의 20배, 귤의 2~3배에 이를 정도로 많이 함유되어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고추를 식욕부진, 소화장애, 위염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쓴다. ◎ 재료 감자 2개, 풋고추 2개, 붉은 고추 1개, 표고버섯 2개, 식용유·통깨 각 2작은술, 다진 마늘·천일염 각 1작은술
◎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곱게 채를 썰어 찬물에 담가 녹말기를 뺀다. 표고버섯은 물에 불린다. 2. 풋고추와 붉은 고추, 불린 표고버섯을 모두 감자의 길이로 채를 썬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감자를 넣어 볶다가 풋고추, 붉은 고추, 표고버섯을 넣고 함께 볶는다. 고추는 너무 익히면 풋내가 나므로 주의한다. 4. 통깨와 다진 마늘을 넣고 천일염으로 간을 하여 버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