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시금치는 명아줏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높이가 30~60cm로 줄기가 곧게 서고, 속이 비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밑부분에 달린 잎은 긴 삼각형 또는 계란형이다. 위로 갈수록 작아져서 피침형(披針形)이 된다. 5월에 연한 노란색의 꽃이 암수딴그루로 핀다. 시금치는 채소로서는 드물게 겨울부터 이른 봄이 제철이다. 비타민 A와 C,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보혈강장(補血强壯) 작용이 뛰어나므로 허약체질, 임산부, 어린이에게 좋다. 특히 채소 중 시금치가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 A는 암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식물성 섬유질도 풍부하여 위와 장을 정화하는 약리 작용을 한다. 따라서 위장장애, 변비, 냉증, 거친 피부 등에 큰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을 보면 “시금치는 혈맥을 통하게 하고, 속이 막힌 것을 열어 준다.”고 나와 있다. 또 1927년에 발간된 『미국의학』 잡지를 보면 시금치는 ‘채소의 왕’으로서 빈혈, 소화불량, 쇠약, 정력 감퇴, 심장 장애, 신장 장애 등의 치료에 이용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 재료 시금치 2뿌리, 감자 1개, 멥쌀 50그램, 참기름 1찻숟갈, 천일염 약간
◎ 만드는 법 1. 쌀을 한 번 슬쩍 씻어 이때 나온 뜨물은 따라 버린다. 그러고 나서 2번 정도 박박 문질러 씻은 뜨물을 받아 놓은 후 잠시 불린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나박나박 썬다. 시금치는 한 잎씩 떼어 깨끗이 씻은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짧게 자른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쌀을 넣어 노릇노릇하게 볶다가 쌀뜨물을 붓고 감자를 넣어 끓인다. 4.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데친 시금치를 넣고, 쌀알이 완전히 퍼질 때까지 뭉근히 끓인다. 상에 낼 때는 그릇에 퍼 담아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떨어뜨린다. 5. 채소 죽을 끓일 때 자주 휘저으면 밥이 풀처럼 되므로 2~3번만 크게 휘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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