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버섯밥 겨울철 입맛 돋우는 데 안성맞춤 |
■ 안서연 | 사찰음식 걸구쟁이네 대표 겨 울철 사찰 별미로 ‘콩나물버섯밥’이 인기다. 긴 콩나물로 밥을 하면 질겨서 씹기에 곤란하므로 짧은 콩나물을 사용한다. 또한 겨울철 입맛이 떨어졌을 때 입맛을 돋우기 위해 먹는 밥이므로 양념장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씹는 식감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므로 겨울철에 가정에서 가족 건강을 위한 별미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콩나물버섯밥’은 주재료로 애느타리버섯을 사용한다. 애느타리버섯은 바다에서 나는 굴처럼 생겼고, 맛도 비슷하다고 하여 굴버섯이라고도 한다. 작은 느타리버섯처럼 생겼지만 담자균류 버섯이다. 톱밥을 이용하여 병에서 재배한다. 톱밥은 균사의 생장과 자실체의 형성에 없어서는 안 되는 수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영양원으로 공급하는 미강(米糠)은 버섯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원과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재배 기간이 짧고, 기르기도 쉬워서 시장에 많이 나오므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전골이나 찌개에 넣어 먹거나, 볶음·나물·전·튀김·구이·죽·초회(醋膾) 등의 요리에 이용된다. 콩나물버섯밥의 또 다른 재료인 콩나물은 신선한 맛과 식감으로 국 또는 찌개에 넣거나, 무침에 즐겨 사용된다. 발아 기간 중 섬유질이 증가하고, 아미노산과 펩타이드 등 비(非)단백태질소가 증가하므로 건강에도 이롭다. 아스파라긴산이 생성되어 해독력도 뛰어나다. ◎ 재료 애느타리버섯, 메주콩, 콩나물, 현미 ◎ 만드는 법 1. 생메주콩을 1시간 정도 물에 담가서 충분히 불린다. 현미로 밥을 안친 후 애느타리버섯과 콩나물을 깨끗하게 씻어 물에 불린 메주콩과 함께 쌀 위에 얹는다. 2. 밥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하여 물이 넘치지 않도록 한다. 밥을 하는 중간에 뚜껑을 열게 되면 비린내가 심하게 나므로 불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양배추, 오이, 통깨, 고춧가루, 들기름을 조금씩 조선간장과 함께 섞어서 양념장을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