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죽 밀전병무침 만성설사와 위장병에 좋은 음식 |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2 013년 7월 6일 사이언스 데일리와 NBC는 이란 지역 퇴적층에서 1만2천 년 전에 밀을 재배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발견한 이 조사 결과로 인해 인류의 농경시대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밀은 인류의 오랜 주식이었다. 밀전병의 주재료가 되는 밀은 맛이 달고 성질이 서늘하다. 심신을 보하고, 열을 내리며, 갈증을 멈춘다. 따라서 소갈, 설사, 외상성 출혈, 화상 등에 쓰인다. 외용할 때는 밀가루를 누렇게 볶아 기초제에 개어 바르거나, 반죽하여 붙인다. 영양 성분으로는 단백질인 글로텐, 글리아닌, 글루테린 등의 함량이 많다. 참죽나무는 다른 말로 가죽나무 또는 가중나무라고도 한다. 어린잎을 식용하는데, 잎에는 특이 성분인 크웰시트린 외에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 뿌리의 껍질에는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수렴제나 지사제로 많이 쓰인다. 참죽나무로 만든 밀전병무침은 지혈 작용과 만성설사, 위장질환 등에 효과가 좋은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절에서 무침은 별미로 여긴다. 그 이유는 큰 스님들이 반찬 가짓수를 제한하여 아침과 저녁에는 세 가지, 낮에는 다섯 가지 이내로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 재료 참죽, 토종 밀가루, 천일염, 양념 고추장 ◎ 만드는 법 1. 참죽을 깨끗이 손질한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뺀다. 2. 밀가루에 물을 부어 걸쭉하게 반죽한 다음, 올리브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놓고 얇게 전병을 부친다. 3. 밀전병을 참죽 길이만 하게 썰어서 데친 참죽과 함께 준비한 양념 고추장으로 무친다. 양념 고추장은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통깨를 섞어서 만든다. 참기름은 맨 나중에 넣는 것이 무침의 제 맛을 내는 비결이다. 4. 계절에 따라 재료가 달라지므로 참죽 밀전병무침을 하려면 평소에 재료를 준비해 두는 요령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