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서연 | 사찰음식 걸구쟁이네 대표
여주는 박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심장과 비장을 보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작용이 강하다. 따라서 당뇨가 있을 때 여주를 달여 꾸준히 마시면 효과가 있다. 또한 피부에 좋은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여주 100그램당 120~250밀리그램의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는데, 그 함량은 레몬의 3배에 달한다. 비타민 C는 주근깨나 검버섯 등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뼈의 유기질과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시켜 살갗의 부드러움과 광택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피로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므로 평소 여주를 자주 섭취하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살결이 곱지 못하고 거칠거나, 주근깨 또는 검버섯 등이 잘 나타나는 경우에는 여주차를 즐겨 마시면 도움이 된다. 여주를 차로 마실 때는 속을 파낸 다음 녹차를 채워 잘 말려 두었다가 썰어서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신다. 반찬으로 먹을 때는 김치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여주생김치는 식감이 부드럽고 쌉쌀한 맛이 있어서 늦여름부터 가을철 별미식으로 효과 만점이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여 열량이 낮을 뿐만 아니라, 이뇨 작용이 뛰어나다. 따라서 당뇨 환자들의 환자식이나, 일반인들의 다이어트 건강식으로도 아주 좋다.
◎ 재료 여주, 매실 발효액, 날콩가루, 찹쌀가루, 사과, 천일염, 고춧가루
◎ 만드는 법 1. 깨끗이 씻은 여주를 매실 발효액에 30분 정도 살짝 절여 둔다. 너무 오래 절여 두면 여주에 함유된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서 싱거워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날콩가루와 찹쌀가루를 1:1 비율로 섞어 풀을 쑤어 둔다. 양은 여주의 10퍼센트 정도로 한다. 찹쌀 풀을 김치에 넣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2. 절여 둔 여주에 찹쌀 풀을 넣고, 천일염과 고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그리고 사과를 조금 넣고 버무려서 김치를 만든다. 3. 먹을 때 김칫국물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보관은 냉동 보관하지 말고 냉장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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