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서연 | 사찰음식 걸구쟁이네 대표
무는 배추과에 속하는 채소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로 추정되고 있다. 배추와 같이 김장 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모종으로 심지 않는다는 점에서 배추와 다르다. 무는 비타민 C, 포도당, 과당, 광물질, 칼슘 등 각종 약용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무의 활성 물질은 인터페론을 만들어 식도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생무를 매일 천천히 씹어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의 설명을 보면 “무 생즙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독을 푸는 효과가 있으며,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한다. 또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그치게 하며,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한다.”고 했다. 예로부터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 속에 있는 전분의 분해 효소인 디아스타아제와 글리코시다제 등이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무를 썰어 말려 먹는 무말랭이는 햇빛의 작용을 받아 칼슘이 더 많아지는데, 특히 무의 칼슘은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고 그대로 몸에 흡수되기 때문에 효용 가치가 크다.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에는 무에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조림으로 먹으면 감기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재료 무, 다시마, 느타리버섯, 들기름
◎ 만드는 법 1. 무를 가로세로 각 2센티미터 정도로 두툼하게 썰어서 물에 반 정도 잠기게 넣은 다음 다시마와 느타리버섯, 들기름을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양조간장과 조선간장을 2:1 비율로 넣는다. 이때 양조간장은 약 1공기 정도의 양으로 한다. 3. 무가 살짝 익을 정도가 되면 고춧가루를 넣는다. 너무 일찍 고춧가루를 넣으면 타서 맛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무가 완전히 익고 국물이 우러나면 중불로 10분 정도 졸인다. 이렇게 해서 먹으면 감기뿐 아니라 갱년기 장애의 예방과 치료에도 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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