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灸處方/소화기계

[충수염appendicitis, 蟲垂炎]

초암 정만순 2016. 9. 14. 16:37



[충수염appendicitis, 蟲垂炎]

 

맹장염, 충양돌기염이라고도 함.

 

맹장에 붙어 있는 벌레 모양의 게실(憩室)인 충수의 강(腔)이 폐쇄되어 발생한다.

충수의 입구가 막히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배설물이 굳어서 형성된 분석(奮石)이다. 충수벽의 내막이 부풀어 올라 입구가 막히는 경우도 있다. 충수의 내용물이 배설되지 못하면, 액체와 충수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충수에 모여 부종이 생기고 팽윤되며 충수가 늘어나게 된다. 점점 더 크게 늘어나면 충수의 혈관이 막혀 충수조직이 괴사된다. 그러는 동안 장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이 이렇게 막힌 주머니 안에서 증식하여 염증이 악화된다. 충수는 괴사되어 약해지고, 부풀어서 내부의 압력이 커지면 터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내용물이 복강으로 쏟아져 들어가 복강과 복부의 장기를 덮는 막이 세균에 감염되기도 한다(→ 복막염 ).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인체의 보호 메커니즘으로 복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데, 한 겹의 지방조직으로 된 장망(omentum)이 염증이 생긴 충수 주변을 덮고, 보통 염증부위에서 흘러나오는 삼출액이 풀처럼 작용해서 충수를 봉함으로써 주위 복강으로부터 충수를 격리시킨다.

 

충수염 환자는 복부 전체에 통증을 느끼거나, 상복부나 배꼽 근처에서만 통증을 느낀다.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다. 1~6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배의 오른쪽 아래로 국한되기도 한다. 통증이 시작된 지 얼마 후에 구역질과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다. 열이 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처음부터 열이 높이 오르는 일은 드물다. 환자의 백혈구가 정상 어른의 5,000~1만 개보다 많아져 1만 2,000~2만 개 정도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현상은 복부에 여러 가지 다른 급성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충수가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은 배꼽과 오른쪽 권골의 앞쪽 모서리 사이에서 충수염의 통증이 생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충수가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충수염의 통증이 다른 부위에서 느껴질 수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질병으로 인한 복통과 구별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의사가 주의 깊게 검사하면 환자의 복부 통증이 급성충수염에서 비롯된 것인지의 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충수염은 충수절제술이라는 간단한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마취시켜서 수술하는 데 30여 분 걸리며, 수술한 뒤 불쾌감은 거의 없다. 요즈음에는 급성충수염이라고 확실하게 진단할 수 없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10~24시간 정도 기다리면서 관찰한다. 이렇게 기다리면 충수가 터져 복막염이 생길 위험이 커지므로 환자를 주의 깊게 계속 관찰해야 한다.

 

[치료]

화농성인 경우는 복막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아직 농이 잡히지 않은 경우는 곡지(曲池), 족삼리(三里), 중완(中脘), 천추(天樞) 7-10장 정도 떠서 통증을 잡고 이후 기해(氣海) 100장까지 많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