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부인계

냉증과 생리통에 특효 - ‘온경탕’

초암 정만순 2016. 8. 25. 09:30


냉증과 생리통에 특효 - ‘온경탕’



‘온경탕’ 한사로 인한 냉증과 생리통에 특효

■  이우정 

온경통맥법(溫經通脈法)은 경맥에 한사(寒邪)가 막혀 나타나는 모든 증을 치료하는 처방의 구성법이다. 경맥은 기혈을 전신으로 운행시키고, 장부지절(臟腑肢節)을 연계시키며, 상하 내외로 통하는 통로이므로 항상 막힘없이 창통(暢通)되어야 한다. 만약 강성한 한사에 감수되거나, 평소 기혈 부족으로 주리(理)가 성글면 외한(外寒)이나 한습의 사기가 이 허한 틈을 타고 침습하여 경맥에 머무르게 된다. 그 결과 기혈이 불창(不暢)하게 되고, 경맥비조(經脈痺阻)로 인해 한습비통(寒濕痺痛)이 나타나거나, 음저증(陰疽證)을 초래하게 된다. 병인(病因)은 두 가지다. 첫째는 정기가 허한 상태에서 한사가 침입한 경우다. 둘째는 한사는 심한데, 정기가 허하지 않은 경우다. 병위(病位)에 있어서는 사지경맥(四肢經脈), 충임이맥(衝任二脈), 궐음간맥(厥陰肝脈) 등에 따라 다르다.
한사에 양기가 상하면 사지말단이 온양(溫養)을 받지 못하므로 수족궐한(手足厥寒)이 나타난다. 만약 한이 응체되어 기가 막히면 청양부승(淸陽不升)하므로 두통이 나타난다. 기혈이 응체하여 어저(瘀疽)되면 수족동창(手足凍瘡)이 나타난다. 이는 모두 한체경맥(寒滯經脈)의 증상이다. 한사는 풍사(風邪)와 습사(濕邪)가 혼합되어 경맥에 들어가 막기 쉽다. 풍(風)의 성질은 선행수변(善行數變)하므로 만약 한비(寒痺)에 풍사(風邪)를 겸하면 관절 동통이 나타난다. 습의 성질은 중탁점이(重濁粘)하므로 만약 습사를 겸하면 관절 장통이 나타난다. 한사가 양기를 상하여 양이 허하게 되면 기화불리(氣化不利)로 인해 수습(水濕)이 내생(內生)한다. 한습이 충임맥으로 하주(下注)하면 여자의 경우에는 백대청냉(白帶淸冷), 월경양다(月經量多) 등의 증후가 나타난다. 또 간맥으로 침입하면 열로 화하여 음낭홍종(陰囊紅腫)이 나타난다.


◎ 변증(辨證)
병의 증상과 증후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변증이라고 한다. 충맥은 혈해(血海)가 되고, 임맥은 포태(胞胎)를 주관한다. 따라서 충임맥이 허한(虛寒)하면 한응기체(寒凝氣滯)로 혈어(血瘀)가 된다. 또 경맥이 불창하여 월경부조, 양소색암홍(量少色暗紅), 소복냉통(小腹冷痛), 복만리급(腹滿裏急) 등이 나타난다. 한사의 응체로 양기가 손상을 받으면 외한지냉(畏寒肢冷)하고, 면색창백(面色蒼白)이 나타난다. 어혈이 제거되지 않고 신혈(新血)이 생(生)하지 않으면, 혈허증에 구순(口脣) 건조가 나타난다. 어혈이 막혀 오랜 어혈로 열을 생하면 신열이 방만하게 나타난다. 혀가 어두우면서 어반(瘀斑)이 있고, 태(台)가 박백(薄白)하며, 맥이 침긴(沈緊)한 것은 충임맥이 허한(虛寒)하고 어맥(瘀脈)이 막힌 주증이다.


◎ 입법(立法)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이라고 한다. 온경통맥법에서의 입법은 온경산한(溫經散寒)·거어양혈(祛瘀養血)이다.


◎ 처방(處方)
입법이 되면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 사약(使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약물과 양을 정하게 된다. 이를 처방이라고 한다.


◎ 처방례
▶ 온경탕(溫經湯)
군약 : 오수유(吳茱萸) 10그램, 계지(桂枝) 6그램
신약 : 당귀(當歸) 10그램, 천궁(川芎) 6그램
좌약 : 백작약(白芍藥)·아교(阿膠)·맥문동(麥門冬) 각 10그램, 목단피(牧丹皮)·인삼(人蔘)·생강(生薑)·반하(半夏) 각 6그램
사약 : 감초(甘草) 6그램
▶ 복용법 : 물로 달여 복용한다. .
▶ 처방 해설 : 처방 중에 오수유의 성미는 신고대열(辛苦大熱)하다. 약성이 주로 간경(肝經)에 작용하여 신열(辛熱)로 온경산한(溫經散寒)하고, 소간하기(疏肝下氣)한다. 계지의 신온(辛溫)은 발산하고, 감온(甘溫)은 조양(助陽)하여 기분(氣分)과 혈분(血分)에 작용한다. 양기를 고동(鼓動)시켜 온경산한하고, 행혈통맥하므로 오수유와 계지는 상수(相須)하여 군약이 된다. 신온한 당귀와 천궁은 양혈조경(養血調經)하는 혈중(血中)의 기약(氣藥)이 된다. 백작약·아교·맥문동은 익음양혈(益陰養血), 윤조청열(潤燥淸熱)한다. 목단피는 산어통경(散瘀通經)하면서 허열을 퇴치한다. 인삼·반하·생강·감초는 익기건비(益氣健脾)하여 화위(和胃)함으로써 기혈생화(氣血生化)의 근원을 자양한다. 반하는 양명경의 약물로 하행하여 하강시키며, 산결(散結)의 효능이 있다. 감초는 모든 약을 조화시켜 온경산한, 거어양혈의 효능을 주효하게 한다.
< 참조 : 『한약 처방의 구성 원리』, 영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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