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부인계

붕루와 대하증 - ‘고충탕’

초암 정만순 2016. 8. 24. 09:44



붕루와 대하증 - ‘고충탕’ 


‘고충탕’ 붕루와 대하증에 탁월한 효과 발휘
■  박성태 

고삽법(固澁法)의 하나인 고붕지대제(固崩止帶劑)는 여성의 붕루(崩漏)와 대하증(帶下證)을 치료하는 처방 구성법이다. 붕루의 충맥(衝脈)은 혈해(血海)다. 임맥(任脈)은 포태(胞胎)를 주관한다.
따라서 여성의 경(經), 대(帶), 산(産)은 모두 충맥과 임맥의 두 맥이 주관한다. 이들은 자궁에서 시작한다. 또 충맥과 임맥으로부터 품수(稟受)된다. 여자는 14세 전후에 임맥이 개통되고, 충맥이 왕성해지며, 혈해가 만영(滿盈)해져 자궁으로 하주(下注)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씩 일정량의 월경을 한다. 만약 월경 날짜가 아닐 때 대량의 출혈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이를 붕루라고 한다. 붕루의 병인(病因)은 대개 충맥과 임맥의 손상으로 경혈(經血)을 고섭(固攝)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런 충맥과 임맥을 손상시키는 원인은 혈열(血熱), 어혈(瘀血), 비허(脾虛), 신허(腎虛) 등 네 가지다.
대하는 여성의 음도(陰道) 내에서 분비되는 백색 무취의 분비물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소량이 분비되어 음도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준다. 만약 대하의양이 과다하고, 색깔이 탁하면서 냄새가 나면 병리적인 상태가 된다. 이를 대하증이라고 한다.
고삽법으로 치료하는 대하증은 대부분비허실운(脾虛失運) 또는 신허불고(腎虛不固)로 인한 경우다. 비기허약(脾氣虛弱)
으로 운화가 비정상적일 경우 습탁하주(濕濁下注)로 인해 임맥이 불고(不固)하게 되고, 대맥(帶脈)이 실약(失約)하여 대하에 이른다. 이때의 대하색은 희고, 눈물과 같다. 또 양이 많고, 냄새가 없다. 혀에는 하얗고, 기름진 설태(舌苔)가 낀다. 또 다른 원인은 신기허약으로 신이 폐장(閉藏)하는 기능을 실조(失調)한 경우다.

◎ 변증(辨證)
변증은 외부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症狀)을 종합하여 증(證)을 구분하는 것이다. 고붕지대제가 적응증을 가지는 주증(主症)은 혈붕(血崩)과 월경과다다. 이런 경우 설질(舌質)이 담(淡)하고, 맥이 세약(細弱)하다. 심계기단(心悸氣短)한 것은 그 다음의 증상이다.
비기(脾氣)가 허약하면 통섭 기능이 무력해져 충맥불고(衝脈不固)하게 된다. 따라서 월경과다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혈붕이 생긴다. 또 평소 비기가 허(虛)하고, 폐기(肺氣)가 부족하면 기(氣)가 혈(血)을 따라 탈(脫)하게 되면서 기단(氣短) 현상을 보인다.

◎ 입법(立法)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이라고 한다. 붕루와 대하를 치료하는 데 있어 기본 입법은 보기건비(補氣健脾)와 고충섭혈(固衝攝血) 하는 효능을 지닌 약재가 된다.

◎ 처방(處方)
입법이 되면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 사약(使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약물과 양을 정한다. 이를 처방이라고 한다. 고붕지대제의 처방은 여성의 비신허쇠(脾腎虛衰), 충임불고(衝任不固)로 인한 붕루부지(崩漏不止), 대하불절(帶下不絶) 등에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고붕지대 약물을 위주로 하고, 건비익신(健脾益腎) 약물을 배합한다. 특히 자음청열(滋陰淸熱)과 청열이습(淸熱利濕) 약물로 구분해 병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 처방례
▶ 고충탕(固?湯)
군약 : 산수유(山茱萸) 24그램, 해표초(海) 12그램
신약 : 생황기(生黃) 18그램, 초백출(炒白朮) 30그램, 백작약(白芍藥) 12그램
좌약 : 하용골( 龍骨), 하모려( 牡蠣) 각 24그램, 오배자(五倍子) 1.5그램,종려탄(棕櫚炭) 6그램, 천초근( 草根) 9
그램
▶ 복용법 : 위의 약을 1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하루 한 번 복용한다. 증상이 해소되는 대로 복용을 중단한다.
▶ 처방 해설 : 산수유는 약성이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귀경(歸經)하여 수렴지혈(收斂止血), 보익간신(補益肝腎)한다.충맥불고는 간신(肝腎) 부족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간과 신장에 작용하여 함삽징온(鹹澁徵溫)하는 산수유에 수렴지혈하는 해표초가 배합되어 주증을 치료하는 군약이 된다. 황기는 보기승양(補氣升陽)하고, 백출은 익기건비(益氣健脾)하는 작용이 있다. 이 두 약물을 배합하면 군약의 작용을 더욱 강화하므로 신약이 된다. 하용골과 하모려, 오배자 등은 수렴고삽(收斂固澁)과 지혈 작용을 한다. 또 용골과 모려는 안신(安神)을 겸하고, 천초는 거어지혈(祛瘀止血)의 효능이 있다. 따라서 지혈하면서 어혈이 머무르지 않게 하므로 좌약이 된다.
< 참조『: 한약처방의구성원리』, 영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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