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복통
산후 복통, 엉겅퀴 뿌리 생즙이 특효 명약이다
여성이 아기를 출산하고 나면 관절이 들뜨고, 어혈이 뭉치는 등 지옥에 갔다 온 것만큼이나 고생을 하게 된다.
순산을 하지 못하고 난산을 했을 때는 그 후유증이 더욱 크다.
이를 잘못 처리하면 관절과 몸이 부어 평생 심한 고생을 하게 된다.
여성의 임신과 분만은 자궁 및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골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엄청난 기혈(氣血) 소모가 전신의 관절 및 모든 장기(臟器)에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임신 중의 건강관리와 산후 조리는 여성의 평생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출산 후 2~3개월이 지나면 자궁 및 전신의 변화가 서서히 임신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는데, 이 기간을 ‘산후 조리기’라고 한다.
이때의 산모는 몸이 매우 허약해진 상태이므로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
출산이나 유산 후 산모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병적 증상을 넓은 의미에서 ‘산후풍(産後風)’이라고 하는데, 산후 부종과
산후 하혈이 대표적이다. 또 출산 이후 아랫배가 계속 아픈 산후 복통과 산후 요통도 있다.
산후 복통은 출산 이후 오로(惡露)라고 하여 자궁 내에 있던 불순물이 질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느껴지는 복통을
가리킨다.
이것은 자궁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보통 초산을 한 여성보다는 자녀를 여러 명 낳았다든지 허약한 체질인 경우에 산후 복통이 심하고 기간도 오래 간다.
전통의학에서는 산후 복통을 실증(實證)과 허증(虛證)으로 나눴다.
실증은 오로부정(惡露不淨), 건혈어체(乾血瘀滯), 음식정체(飮食停滯), 기약감한(氣弱感寒) 등으로 발생한다고 봤다.
허증은 혈허(血虛), 비기허한(脾氣虛寒), 신기허한(腎氣虛寒) 등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이들 증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로부정인 경우에는 때때로 오한과 열이 반복해서 나고, 아랫배에 급통(急痛)이 온다.
건혈어체, 즉 체내에 어혈이 생긴 경우에는 아랫배가 찌르는 듯이 아픈데 손을 대면 더욱 심하다.
또 오로(惡露)가 적고, 얼굴색이 암자색을 띤다.
음식이 정체된 경우에는 흉격(胸膈)이 그득하고, 답답하며, 음식을 먹기 싫어하고, 신물이 올라온다.
배 또한 아픈데, 손으로 누르면 더 심해진다.
허증의 경우에는 실증과 달리 창만(脹滿)이 없는 게 특징이다.
그 중에서 혈허인 경우에는 열이 나고, 찬 것을 싫어한다.
또 아랫배가 은근히 아프기도 한데, 손으로 누르면 덜하다.
중증은 심계(心悸)와 단기(短氣) 등이 따른다.
비기(脾氣)가 허한(虛寒)한 경우에는 구토를 하고, 적게 먹게 된다.
마지막으로 신기(腎氣)가 허한하면 설사를 하고, 후중(後重)이 있다.
사실 산후병을 해결하는 일은 간단하다.
육식이나 화학적으로 가공한 서구식의 식생활을 멀리 하고, 자궁과 골반을 압박하지 않도록 꽉 조이는 옷을 입지 않으면 된다.
대신 자연식을 가까이 하면서 복부에 온열 찜질을 하여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된다.
그리고 몇 가지 천연 약재를 이용하면 쉽게 산후병을 해결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엉겅퀴는 산후 복통과 산후 하혈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산후 복통 특효 명약 ‘엉겅퀴’
▶ 재료 : 엉겅퀴 뿌리, 막걸리
▶ 활용법 : 산후에 아랫배가 아픈 데에는 엉겅퀴 뿌리 400그램을 생즙을 낸 다음 따뜻하게 데운 막걸리 한 잔에 타서 마시면 좋다. 다음날 죽은피가 시커멓게 쏟아지면서 아랫배 아프던 것이 씻은 듯이 낫는다.
또한 산후 부종이 심한 경우 엉겅퀴 뿌리 생것 30~60그램이나, 말린 뿌리 6~12그램을 달여 먹거나 즙을 내어 먹으면 좋다.
엉겅퀴 뿌리를 삶은 물로 식혜를 만들어 먹어도 산후 복통과 산후 부종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해설 : 엉겅퀴에는 피를 엉기게 하는 약성이 있어 이름이 엉겅퀴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예로부터 자궁출혈, 혈분, 혈뇨 등이 있을 때 지혈의 약으로 써 왔다. 맛이 쓰고, 성질이 서늘하다.
약성이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체내에서의 양혈지통(凉血止痛)과 어혈소종(瘀血消腫)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엉겅퀴의 찬 성미가 간에 들어가 청열(淸熱) 효능을 발휘함으로써 간염 등 간 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를 발휘한다.
엉겅퀴에 대한 『본초강목』의 설명을 보면, “엉겅퀴는 어혈·토혈(吐血)·코피·옹종(擁腫)·옴·대하증 등을 다스리며, 정(精)과 혈(血)을 보(補)한다. 특히 큰 엉겅퀴는 어혈을 흩어 버리고, 옹종을 다스린다.
작은 엉겅퀴는 혈통(血痛)을 다스린다.”고 했다.
또 『동의학사전』의 설명을 보면, “엉겅퀴는 열을 내리고, 출혈을 멈추게 하며, 어혈을 삭여 준다.
약리 실험 결과 혈액 응고 촉진 작용, 혈압 강하 작용, 담즙 분비 작용 등이 밝혀졌다.”고 했다
'症狀別 方劑處方 > 부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임 (0) | 2017.02.12 |
---|---|
황체기능부전 (0) | 2016.10.10 |
냉증과 생리통에 특효 - ‘온경탕’ (0) | 2016.08.25 |
붕루와 대하증 - ‘고충탕’ (0) | 2016.08.24 |
습관성 유산 (0) | 2016.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