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소화기계

위장 장애와 복부 창통 -"월국환"

초암 정만순 2016. 8. 24. 09:23




위장 장애와 복부 창통  -"월국환"


"월국환’ 위장 장애와 복부 창통에 특효 발휘
■  박성태 

이기법(理氣法)의 하나인 이비화위제(理脾和胃劑)는 비위기체증(脾胃氣滯症)을 치료하는 처방 구성법이다. 비위기체증의 원인은 한열실조(寒熱失調)와 음식불절(食飮不節), 우사과도(憂思過度)다. 이러한 증후가 기기(氣機)를 막아 장부(臟腑)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기체증이 발생한다.
비위는 토(土)에 속하고 중주(中州)에 위치한다. 비(脾)는 운화(運化)를 주관하고, 청양(淸陽)을 승(升)한다. 위(胃)는 수납(受納)을 주관하면서 탁음(濁陰)을 강(降)한다. 따라서 비위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기기가 막혀 완복창만(脘腹脹滿)과 구오식소(嘔惡食少), 대변실상(大便失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초(中焦)에 한사(寒邪)가 침입해 한응기체(寒凝氣滯)가 되면 완복창통과 득온통감(得溫痛減), 우한경심(遇寒更甚), 흉격비민(胸膈悶), 사지청냉(四肢淸冷), 설담태백(舌淡苔白), 맥현긴(脈弦緊)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습사(濕邪)가 중초에 막혀 비위의 기가 옹체되면 완복창만, 흉격비민, 불사음식(不思飮食), 지체침중(肢體浸重), 구담(口痰), 설태백이(舌苔白), 맥유완(脈濡緩) 등이 나타난다. 그밖에 한습(寒濕)이 중초를 막아 기기(氣機)가 울체되면 완복창만, 동통(疼痛), 불사음식, 사지권태(四肢倦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비화위제에 적용하는 약물의 배합은 비위의 기를 잘 소통시키는 약물을 위주로 배합한다. 비위기체는 항상 담습 또는 식적(食積)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음식정체(飮食停滯)와 기체창만자(氣滯脹滿者)는 소식약(消食藥)과 사하약(瀉下藥)을 배오한다. 중기(中氣)가 허약해 운화가 무력하고, 기체(氣滯)가 된 경우에는 보기건비제(補氣健脾劑)와 소식약을 배오한다.
이비화위제에 쓰는 약재는 고온향조(苦溫香燥)하여 모기상음(耗氣傷陰)하기 쉽다. 따라서 기허(氣虛)와 음휴(陰虧)한 사람은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고, 임신부는 복용을 절대 금해야 한다.

◎ 변증(辨證)
병의 증상과 증후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변증이라고 한다. 비위기체증은 중초(中焦)의 기기(氣機)가 울체되어 승강과 운화 기능을 잃었을 때 생긴다. 따라서 흉격비만(胸膈?滿)과 완복창통(脘腹脹痛), 오심구토(惡心嘔吐), 음식불소(飮食不消), 맥현(脈弦), 태백(苔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입법(立法)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이라고 한다. 이비화위제의 입법은 행기해울(行氣解鬱)하는 효능을 지닌 약재다.

◎ 처방(處方)
입법이 되면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 사약(使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약물과 양을 정한다. 이를 처방이라고 한다. 기울(氣鬱)의 경우 혈(血)·담(痰)·화(火)·습(濕)·식(食) 등의 5가지 울(鬱)로 인해 생기고, 동시에 울체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오울(五鬱)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여기에 맞는 약물을 배합하여 구성한다.

◎ 처방례
▶ 월국환(越鞠丸)
군약 : 향부자 60그램 
신약 : 창출·천궁·신곡·치자 각 60그램
▶ 복용법 :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지어 하루 3번 30환씩 복용한다.
▶ 처방 해설 : 위 처방 약재 중에 향부자는 행기해울하므로 주증을 치료하는 군약이 된다. 천궁은 활혈거어(活血祛瘀)하는 작용을 하여 습울을 치료한다. 치자는 청열사화(淸熱瀉火)의 효능이 있어 화울(火鬱)을 치료한다. 창출은 조습운비(燥濕運脾)하므로 습울을 치료하고, 신곡은 소식도체(消食導滯)하므로 식울(食鬱)을 치료한다. 위의 처방에서 주목할 점은 대개 기기울체(氣機鬱滯)되면 습(濕)이 모여 담(痰)이 생긴다. 기기가 유창(流暢)하면 오울(五鬱)과 함께 담울(痰鬱)도 함께 풀리게 된다. 따라서 이 처방에는 담울에 대해서는 달리 약물을 넣지 않았다.
한편 임상에서는 모든 울증의 크고 작음에 따라 군약을 다르게 선택한다. 또한 병증에 따라 사약(使藥)도 다르게 선별하여 활용한다. 즉, 기울(氣鬱)이 심한 경우 향부자를 군약으로 하여 목향과 지각(枳殼)을 가미한다. 또 혈울(血鬱)이 심한 경우에는 천궁을 군약으로 삼고, 도인과 행인 등을 배합하여 쓴다. 습울이 심하면 창출을 주약으로 삼고, 복령과 택사를 배합하여 쓴다. 식울이 심한 경우에는 신곡을 주약으로 하고 맥아와 산사자(山査子) 등을 가미하여 쓴다.
< 참조 : 『한약 처방의 구성 원리』, 영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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