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호흡기계

해수 천식 - ‘소자강기탕’

초암 정만순 2016. 8. 24. 09:20


해수 천식 - ‘소자강기탕’



‘소자강기탕’ 풍한으로 인한 해수 천식에 특효 발휘
■  박성태 

이기법(理氣法)의 하나인 지해평천법(止咳平喘法)은 폐기상역증(肺氣上逆證)을 치료하는 처방 구성법이다. 폐기상역증의 주증(主證)은 해수(咳嗽)와 기천(氣喘)이다.
폐기상역증은 풍한(風寒)에 외감(外感)됐을 때 나타난다. 풍한에 외감하면 조한발열(조寒發熱)과 두통신통(頭痛身痛), 해수기천(咳嗽氣喘), 담다색백(痰多色白), 설태박백(舌苔薄白)이 나타난다. 또 풍한의 사기(邪氣)가 표(表)를 취속(聚束)하면 폐위(肺衛)가 실선(失宣)하여 한열신통(寒熱身痛)과 비류청정체(鼻流淸涕) 증상을 보인다. 반면 풍한이 속표(束表)하면 폐의 선강기능(宣降機能)이 실조(失調)하게 된다. 이로 인해 진액이 불포(不布)하게 되면서 담이 생겨 해수(咳嗽)와 담다색백이 나타난다. 반면 풍한증과 달리 풍열이 습폐(襲肺)하거나 풍한이 울(鬱)하여 열(熱)로 화(化)하게 되면 폐가 막히고, 제 기능을 잃게 된다. 그 결과 신열불해(身熱不解), 천역기급(喘逆氣急)의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비익선동(鼻翼煽動)과 담황이조(痰黃而燥)가 동시에 나타난다. 그밖에 열이 진액을 손상하면 구갈희음(口渴喜飮)의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지해평천법에 적용하는 약물은 강기제(降氣劑)다. 강기제는 강기평천(降氣平喘) 또는 강역지해(降逆止咳) 작용을 한다. 따라서 주로 기기상역증(氣機上逆證)에 쓴다. 기기상역증에는 폐기상역(肺氣上逆)과 위기상역(胃氣上逆)이 있다. 옛 의서(醫書) 『소문(素問』의 <장기법시론(臟氣法時論)>에 이르기를 “처방을 구성하여 약물을 쓸 때 폐가 기상역(氣上逆)으로 고통 받으면 빠르게 고미(苦味)로서 그것을 설(泄)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숙강폐기(肅降肺氣)의 방제를 할 때에는 소자와 행인 등 강폐기(降肺氣)와 평천해(平喘咳)시키는 데 필요한 약물을 배오해서 써야 한다. 강기제 약물의 배합 방법은 화담지해평천(化痰止咳平喘)과 염폐지해평천(斂肺止咳平喘), 온신납기(溫腎納期), 익기건비(益氣健脾) 등 4가지다. 이 약물을 병증과 성질의 차이를 잘 따져서 배합해서 쓴다.

◎ 변증(辨證)
병의 증상과 증후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변증이라고 한다. 폐기상역증은 폐가 기를 주관하고, 호흡을 관장하며, 선발숙강(宣發肅降)의 기기(氣機)를 주관한다. 따라서 담연(痰涎)이 폐에서 상승하여 폐기(肺氣)가 선창(宣暢)하지 못하면 흉격만민(胸膈滿悶)과 해수담다(咳嗽痰多)가 나타나면서 상실(上實)된다. 또 신양허핍(腎陽虛乏)으로 신(腎)이 납기(納氣)하지 못하여 담(痰)이 될 경우, 호다흡소(呼多吸少)와 천역단기(喘逆短氣) 증상을 보이면서 하허(下虛)가 나타난다. 아울러 신이 허(虛)하면 요통각약(腰痛脚弱)과 지체권태(肢體倦怠) 증상을 보이고, 신음(腎陰)이 허하면 지체부종(肢體浮腫) 증상이 나타난다.

◎ 입법(立法)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이라고 한다. 지해평천법의 입법은 강기평천(降氣平喘), 거담지해(祛痰止咳)하는 효능을 지닌 약재다.

◎ 처방(處方)
입법이 되면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 사약(使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약물과 양을 정한다. 이를 처방이라고 한다. 지해평천법(止咳平喘法)은 폐기상역증(肺氣上逆證)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해수(咳嗽)와 기천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여기에 맞는 약물을 배합하여 구성한다.

◎ 처방례
▶ 소자강기탕(蘇子降氣湯)
군약 : 소자 9그램
신약 : 반하 9그램, 후박 6그램, 전호 5그램
좌약 : 육계·소엽 각 3그램, 당귀 6그램, 생강 2쪽, 대추 2개
사약 : 구운 감초 3그램
▶ 복용법 : 위의 약재를 물로 달여 하루 3번 복용한다.
▶ 처방 해설 : 위 처방 약재 중에서 소자는 강기거담(降氣祛痰)과 지해평천하므로 주증을 치료하는 군약이 된다. 반하와 후박, 전호는 소자의 강기거담과 지해평천하는 작용을 도우므로 신약이 된다. 육계는 온신납기(溫腎納氣)와 거한평천(祛寒平喘)하는 약성을 갖고 있다. 당귀는 상음(傷陰)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해역상기(咳逆上氣)를 치료한다. 생강과 소엽(蘇葉)은 산한선폐(散寒宣肺)하는 작용을 하고, 생강과 대추 역시 조화영위(調和營衛)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이들을 좌약으로 삼았다.
< 참조 : 『한약 처방의 구성 원리』, 영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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