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靈草 천연 치유 연구가
하루에 한두 번은 누구나 얼굴에 점이나 티가 묻지 않았는지 거울을 보게 된다. 그런데 물사마귀나 오래 묵은 사마귀가 눈 밑이나 입술 옆에 나 있으면 미용 상 여간 흉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또 손등이나 무릎에 덕지덕지 사마귀가 솟아나 있으면 사회 생활하기에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럴 때 해결할 좋은 방법이나 처방이 없을까 누구나 고민하기 마련이다. 물론 요즈음은 수술로 마음만 먹으면 사마귀를 손쉽게 제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마귀가 생긴 그 근본까지 생각한다면 수술은 그리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더구나 사마귀가 덕지덕지 난 경우에는 수술로 인한 부작용까지 발생할 위험이 있으니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겠다. 사마귀는 동양의학에서 편평우(扁平疣)라고 하는데, 간에 화가 동하여 생기는 간결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간화(肝火)가 외감풍독(外感風毒)으로 내동(內動)한 것이다. 따라서 습열이 표피에 발한 것이므로 청열제습(淸熱除濕)하는 처방을 쓰면 그 근본까지 해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필자가 사마귀를 말끔히 고친 사례를 공개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체험 사례1 서울 종로에 있는 약국에서 근무하던 27세의 결혼식을 3개월 앞둔 아가씨다. 눈 밑에 물방울 같은 물사마귀들이 많아서 보기에 너무 흉한 모습이었다. 필자는 그가 습관적으로 커피와 드링크제를 자주 먹는다는 걸 알고 치료에 앞서 커피와 드링크제를 일체 먹지 못하도록 하였다. 심지어 한 잔의 술이라도 먹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다음 처방의 약재를 달여 20일 정도 복용하게 하였는데 물사마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20일분을 복용하게 하였는데 그 후 말끔히 치유되어 1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얼굴이 깨끗한 상태다. 더욱이 약을 복용하기 전에는 생리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한 상태였는데 그마저도 치료가 되었다. 큰 효과를 보고 당시 아가씨가 기뻐하던 모습이 지금도 떠오른다. ▶처방 내용 당삼 2백 그램, 강활 고본 인진 각 1백20그램, 당귀 방풍 황금 각 1백 그램, 구감초 택사 백출 지모(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볶아서 사용할 것) 각 75그램, 승마 갈근 창출 각 50그램 ▶복용법 위의 약재를 달여서 20일에 걸쳐 나누어 마시는데, 하루 3회 식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위의 처방은 인진, 황금, 지모, 승마, 갈근 등 간의 열을 해소하는 약재와 강활, 고본, 방풍 등 체내의 풍독을 풀어 주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비장의 기운을 보하는 당삼과 백출, 그리고 비장의 습을 없애는 창출이 가미되어 청열제습의 효능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체험 사례의 환자처럼 커피와 화학 드링크제를 상복한 나머지 간에 독소가 몰려 눈가에 사마귀가 생기고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 치료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체험 사례 2 동인천 골목길에서 오징어와 군밤을 구워 생계를 유지하는 70대의 할머니이다. 손등에 사마귀가 마치 버섯이 잔뜩 난 것처럼 덕지덕지 심한 상태였다. 우연히 아는 사람의 소개로 필자를 찾아왔는데 상태가 너무 심해 치료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도 평생 손등의 보기 흉한 사마귀로 인해 마음고생을 해온 할머니를 위해 한번 치료를 시도해보기로 하였다. 할머니는 약을 60일 정도(20일분 3차례) 복용한 결과 50퍼센트 치료 효과를 보았고, 다시 40일 정도(20일분 2차례) 복용한 결과 사마귀가 거의 사라지는 효과를 보았다. 이때 아래의 처방에 ‘도깨비가지’와 강아지풀을 각각 2백 그램씩 가미해서 처방을 하였는데 효험이 더 좋았다. ▶처방 내용 연교 곽향 의이인 하고초 패란 복령 판람근 백편두 각 1백 그램, 백출 진피 각 75그램, 감초 60그램. ▶복용법 위의 약재를 달여서 20일에 걸쳐 나누어 마시는데, 하루 3회 식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위의 처방은 연교, 판람근 등과 같은 체내의 종독(腫毒)을 없애는 약재와 곽향, 패란과 같이 비장에 몰린 습을 없애주는 약재를 주장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다 의이인과 같이 사마귀 해소의 특효약이 가미되어 치료의 효능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체험 사례의 환자처럼 체내에 종독과 습이 몰려 사마귀가 생긴 경우 치료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참고로 사마귀는 선천적으로 생긴 경우가 있고,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다. 시마귀가 선천적으로 생긴 경우는 대개 간에 화가 동한 게 원인이며 뿌리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후천적인 경우는 원인이 제각기 다르고 뿌리가 깊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원인으로는 간의 화가 심한 경우도 있고, 경락에 기(氣)나 담(痰)이 울체되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그 외에 화학 약물 중독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고, 면역력 저하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위의 처방을 기본방으로 하여 원인을 살펴 약재를 가미하면 아무리 극성인 사마귀라도 치유되리라 믿는다. 단 간 기능에 도움이 안 되는 인스턴트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담배, 술, 커피, 화학약은 치료를 위해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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