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ㅣ靈草 천연 치유 연구가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순순한 연초(煙草)는 위경련을 진정시키거나 소화불량에 도움을 주는 약초이기도 하다. 또 화학 농약 대신 살충제로 사용할 수 있는 천연 농약이기도 하고, 개창(疥瘡)이나 뱀에 물렸을 때 찧어 붙이면 상처가 이내 치유되는 천연 소염 항생제이기도 하다. 필자의 선친은 아주 오래 전에 소여물을 썰다가 필자의 실수로 손가락을 다친 일이 있었다. 당시 선친은 담배를 비벼 상처 난 곳에 듬뿍 발랐다. 그러자 이내 지혈(止血)이 되면서 며칠 지나지 않아 상처가 아물었다. 선친은 예전에 독사한테 복사뼈를 물렸을 때도 담배를 찧어 붙이고, 3일 만에 회복했다고 경험을 들려주었다. 담배가 인체에 위해를 주는 성분은 니코틴, 일산화탄소, 사이안화수소, 타르 등이다. 니코틴은 헤로인이나 코카인과 같아서 중독성을 생기게 하고, 심장을 흥분시켜 심장병을 유발시킨다. 일산화탄소는 인체 내에 산소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암이나 동맥경화를 유발시키고, 사이안화수소는 살충제로 사용될 만큼 독성이 강하여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킨다. 그리고 타르는 발암성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데, 호흡기점막의 섬모상피세포와 폐포(肺胞)에 손상을 입혀 폐에 비정상적인 세포를 나타나게 한다. 이밖에도 담배의 유해성을 살펴보면, 하루에 담배를 한 갑 피울 경우 아드레날린 기능에 손상을 가져와 하루 종일 스트레스 상태에 처하는 것과 같은 꼴이 된다. 또 담배 속에 섞어 있는 인공 화학 감미료와 향료는 그 함량에 따라 암 발생률을 더 높이게 된다. 특히 인공 화학 감미료와 향료는 필터에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필터 담배는 순수한 엽초보다 몇 배나 높은 발암성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담배는 많은 유해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금연을 결심하지만, 담배를 끊으면 우울해지거나 불안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하게 된다. 이런 이유는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기분을 좋게 만드는 니코틴 성분의 중독 작용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필자는 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왔고, 그 결과 ‘금연초(禁煙草)’를 나름대로 개발하여 큰 효과도 보았다. 이 ‘금연초’는 ‘항연초(抗煙草)’라고도 하는데, 약재를 구하는 일과 법제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본 처방을 일일이 공개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물론 지금도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사계절을 통해 그때그때 구해야 하는 약초들이라서 만들기가 쉽지 않다.
‘금연초’의 처방 내용은 대체로 간을 해독하고, 기관지와 폐에 도움이 되는 약초들로 구성되어 있다. 몇 가지만 약재를 언급해 보면, 연꽃 수술, 연꽃잎, 칡꽃, 도라지 새싹, 청미래덩굴 새싹, 녹찻잎, 인진쑥, 박하, 하고초, 엉겅퀴 새순 등이다. 이들 약초들을 여러 번 술에 찌고 건조하기를 반복한 다음 숙성시켜서 피우면, 담배의 독성이 해독되기도 하고, 담배 맛이 없어지기도 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금연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본인의 확고한 결심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체험 1 천안에 사는 91세가 된 할머니이다. 그는 13세 때 시집을 왔는데, 당시 횟배가 너무 심해 시어머니가 담배를 가르쳤다고 한다. 그렇게 75세가 될 때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의 강력한 권고와 필자의 시술로 금연을 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이침(耳耳)이 큰 효과를 발휘하였다.
귀에 있는 신문(神門) ․ 담(膽) ․ 폐(肺) ․ 침(枕) ․ 교감(交感) ․ 피질하(皮質下) ․ 심(心) ․ 구(口)에 2일에 한 번씩 양쪽 귀를 교대로 시술하자 담배 맛이 점점 없어진다고 하였다. 노인은 15일 만에 담배를 끊었다.
체험 2 대전에서 여관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후반의 남성이다. 폐기종과 기관지 천식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였다. 젊어서는 결핵까지 앓았다고 한다. 그런데 군대에서 담배를 피운 후 흡연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흡연을 하고 있었다. 필자는 그에게 이침을 하는 한편, 필자가 개발한 ‘금연초’를 담뱃대에 넣어 담배 대신 피우도록 권하였다. 그러자 대단한 효과가 나타나 이내 담배를 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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